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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안중근의사의 얼을 기리는 사나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7월20일 08시51분    조회:8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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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 안중근사적전시관 장영철관장의 이야기

◆ 전시관 관람객들에게 전부 무료 개방
◆ 안해의 노래방 운영수입으로 운영
◆ 의거 100주년 행사 일조해주길

할빈시 조선족사회에는 너나없이 새시대의 《민족영웅》이라 일컫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민족의 영웅이고 세계의 영웅인 안중근의사의 얼을 기리여 순수 개인의 힘으로 《안중근사적전시관》(고려회관)을 운영하고있는 장영철(53세)관장이다.

어릴때부터 운동을 즐겼던 장영철은 할빈시권투시합에서 2등의 영예를 받아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력사인물이나 영웅인물들의 사적을 담은 기록영화를 즐겨보는 이 다혈질의 사나이는 2004년까지 할빈에 안중근의사를 기념할 곳이 없는 점을 감안하여 코리아타운 상인회 회장인 권영칠 등과 함께 전시관 설립준비에 나섰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에 정부의 비준을 받기도 힘들고 전시관설립에 필요한 자금이나 자료가 전무한 상황에서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200여편의 사진과 문자자료들을 차곡차곡 수집하였다.

국가안전국, 공안국, 공상국 등 부문에서 세심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모든 조사를 무난히 통과하고 안중근의사 의거 95주년 기념일인 2004년 10월 26일에 할빈시 향방구정부의 지지를 얻고 향방구의 코리아타운에 500평방메터의 1, 2층으로 된 안중근사적전시관을 공식개관했다.

안중근의사에 대한 장영철의 숭배와 끈질긴 의력, 의사의 얼을 기리기에 몰부은 피타는 노력은 한국 사회 각 계층의 주의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바 서울시 구로구청에서는 안중근동상을 기증하기도 하였다. 2005년 제1회 할빈한국주간에는 한국의 고건 전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경제인들이 대거 방문하였고 한국 KBS방송국에서도 《8.15》특집으로 방영하였으며 한국 안중근숭모회에서도 해마다 7월중순이면 40명좌우의 대학생들이 안중근의사의 의거로선을 따라 답사하여 전시관에 찾아와서 지원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흑룡강성과 할빈시의 지도자들인 손유본, 선영범, 석충신 등도 이 곳을 방문하고 높은 평가를 주었다. 지금까지 연인수로 3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장영철은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에 대해 전부 무료로 개방한다. 큰 행사때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손수 안중근사적 해설에 나설뿐만 아니라 낮이든 밤이든, 주말이든 명절이든 가리지 않고 무릇 전시관을 찾아주는 관람객이면 언제든 발벗고나서서 맞이한다.

현재 할빈에는 시정부에서 조선족군중예술관에 건설한 기념관까지 두개의 안중근기념(전시)관이 있다. 순수 개인차원에서 운영하고있는 전시관이라 정부에서 투자한 기념관과 비록 규모나 투자면에서 비교가 안되지만 장영철은 안중근의사의 얼을 기리는 일이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다.

금년초, 북경의 한 큰 회사에서 할빈에 빙설운동과 골프를 위주로 한 60헥타르 면적의 종합성적인 공원을 건설하려 한다는 소식을 접한 장영철은 이 공원내에 안중근의사가 사형집행전 려순감옥에서 남긴 서예작품들과 국내외의 서예가들이 안중근의사를 추모하여 남긴 서예작품들을 새긴 비림을 위주로 한 안중근원을 건설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안중근의사의 의거를 료해하고 추모하며 또 할빈시 관광업의 인기코스로 만들자는 건의를 제출하여 투자측과 상담중에 있다. 

장영철은 금년 10월에 열리는 할빈한국주간을 리용하여 안중근의사 의거(1909년 10월 26일) 100주년 기념행사를 벌일 타산을 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강서 경덕진에 찾아가서 중국 도자기 유화대사인 왕금춘선생을 모시고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기념도자기》 채색접시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기념활동을 준비하고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여러 기업가들과 지성인, 보도매체들에서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기념행사에 일조해주길 바라기도 했다.

기업가도 부자도 아닌 장영철은 할빈시베아링공장의 평범한 퇴직일군이다. 단지 노래방을 운영하는 안해의 수입으로 기념관을 운영하고있는 장영철은 안해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길 없다. 오늘도 장영철은 흑룡강성조선족상공회 부비서장의 직책까지 떠메고 민족의 번영과 부강을 위해 자신의 한몫을 이바지하고있다.

길림신문 리철수 유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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