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살구꽃소녀 김경자의 《고향련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14일 10시03분    조회:97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80년대중반 연변가요계에서  《살구나무》노래를 불러 새별로 떴던 김경자씨가 일본생활 17년만에 고향행을 하면서 그 이름《살구나무》앨범을 선물로 들고 찾아왔다. 특히 모교인 연변대학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모처럼 《교정의 종소리》를 불러올릴 예정이란다.

고향과 모교, 그에게 가수의 꿈나래를 키워준 곳, 오매에도 잊지 못할 고향은 언제나 노래속에 그와 함께 있었다. 80년대초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공부할 시절 음악에 흥미가 깊어 가수로서의 꿈을 꾸며 과외선전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는 86년 졸업당시 애된 소녀의 순정을 노래한《살구나무》를 불러 연변관중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 귀여운 모습으로 속삭이듯 노래하는 모습은 《살구꽃소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어 그는 《산향길》 《돌다리》  등 노래로 상큼한 여운을 남기면서 대학가요제의 새별로, 스타로 성장하였던것이다.

《산향길》로 찾아오신 랑군님 따라

졸업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사업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애착으로 그녀는 밤무대에서 활약하였다. 그러던 하루 백산호텔나이트클럽에서 노래 《산향길》을 열창하는데 당시 오사까경제법과대학의 교수인 재일교포가 그의 노래에 각별한 정취를 느끼며 마음을 설레였다. 《오불꼬불 산허리를 감도는 길은/ 내 사랑 랑군님이 집에 닿는길/…》

당시 연변대학교수님들과 국제고려학회연구원들이 학술회의끝에 환담들을 나누며 여가를 즐기는터라 그녀는 모교의 교수님들한테 인사하러 무대아래로 내려갔다. 이때  국제고려학회 연구원일원이였던 그 교수가 건네주는 명함을 인사차로 받았다. 이튿날 취재하러 백산호텔로 갔는데 승강기에서 또 그 연구원을 만났다. 《우연한 만남》이라 고개짓인사로 스치는데 상대방은 《운명적인 만남》이라 믿고있을줄이야. 그것이 인연이 되여 1년간 매일 국제전화로 정분을 나누며 련애를 하던중 1992년 드디여 결혼을 선포하고 일본으로 시집간 그녀였다.

이국땅에서 다시 시작한 가수의 길

이국땅 결혼생활에서 딸 《애미》를 낳아키우면서 가수로서의 생애를 포기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동경과 추구를 포기한적은 없었다. 그녀는 생활속에서 늘 음악과 함께 하면서 일본음악의 서정속에 묻히기도 하였다.

그러던 1999년 딸애가 다섯살 잡는 해 그녀는 일본녀성노래자랑대잔치에 참가하여 우승의 영광을 따냈다. 완전한 일본전통가요를 트로트형식에, 소녀의 맑은 목청, 귀여운 스타일을 가해 색다르게 부른 그 노래는 완전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가수의 길은 끝난줄로 알았던 그에게 그번 우승은 새로운 신심을 부여하였다. 일본생활,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그녀의 음악범주는 폭넓어졌고 창법 또한 다양해졌으며 기법이 활발해졌다. 타향이 좋아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하냥 가슴속에 아련하여 향수를 달래며 《고향련가》를 창작한다. 연구원 남편 따라 한국생활을 할 때 어린 딸애가 왕따당하여 괴로와 하는 모습을 보며 그《애처로움》을 모델로 《소녀와 꽃》이라는 가사를 창작한다. 가족들 함께 일본 신쥬꾸문화거리를 거닐며 《사계절거리》를 명상한다. 한국가수가 부른 애잔한 선률《칠갑산》이며 《아리랑처녀》를 완전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한다. 14살나는 딸애마저 엄마의 영향을 받아 일본어로 자연과 평화를 노래하는 《평화의 잔치》라는 가사를 적는다. 감명받은 엄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변곡에 딸의 가사를 부쳐 노래하고 선률의 흐름결 따라 그 뜻을 읊조리기도 한다.

그녀의 노래는 고정된 격식도, 국경의 구속도 없는 자유분방한 국제화였다.

모교에 드리는 선물 《교정의 종소리》

17년만에 다시 고향찾아온 《살구꽃소녀》 김경자씨 어느덧 40대중반의 녀인으로 되였지만 목청은 여전히 《소녀》그대로였다.《연변대학이라는 이 무대가 없으면 저는 가수의 꿈조차 꾸지 못했을것입니다. 모교의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부름받고보니 고향사람들 앞에 무슨 선물을 내놓을가 고민되였습니다. 우선은 변화된 자신을 보여주고싶었지요. 그래서 제가 부른 노래며 재창작한 노래 14수를 묶어 〈살구나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습니다.》홀가분하게 웃어보이며 하는 얘기다.

그녀는 지난 1년간 이 《선물》을 만드느라 무진 애를 써왔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몇번이고 오가며 가장 신선하고 완벽한 선률로 편곡하고 자기 목청의 원색을 살리기 위해 모지름을 써왔다. 투자 역시 혼자힘으로 다 하다보니 여러 모로 벅찼지만 아무것도 아까울것이 없었다.

완성된 앨범을 손에 든 순간 함께 했던 스탭들, 언제나 원동력이 되여준 고향,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주며 사랑해주던 고향팬들 모두가 고맙기만 하였다. 앨범의 완성만으로도 흥분되는데 일본NHK국영방송에서인터뷰까지 받았다.

모교의 60돐 생일에 드리는 선물은 《교정의 종소리》란다. 이 노래에는 워낙 아쉬운 에피소드가 담겨있었다. 1989년 두만강가 숭선에서 열린 음악창작회에서 김경애작곡으로 된 이 노래는 당시 가사에 《아가씨》란 명사가 들어가는바람에 요절되여 그토록 정감적으로 부르고싶었건만 부를수 없었단다. 후날 《교정의 종소리》로 가사가 바뀌면서 널리 애창되였지만 《김경자의 노래》로 될수 없었던 그  노래, 이번 기회에 특색있게 장끼껏 불러볼것이란다

오랜 세월속에 변함없이 노래를 사랑하고 생활을 사랑하면서 고향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고향의 딸, 모교의 자랑 김경자가수의 노래가 퍽 기대되기만 한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11월 8일 북경에서 열린 중국보도상, 장강도분상, 전국우수보도사업일군상 발급대회에서 연변보도사업일군협회 주석이며 연변일보사 사장, 주필인 리영이 전국우수보도사업일군 칭호를 수여받았다.이번 표창활동은 중앙선전부, 중앙대외선전판공실, 국가라지오텔레비죤총국, 신문출판총서, 중국기자협회에서 조직한것으로서...
  • 2009-11-09
  •   연변의 첫 불학대사- 수월스님    지난 10월 26일 길림성 도문시 일광산에서 “일광산 화엄사 대웅보전 락성 및 불상 개안 경축법회”가 열렸다.중국불교협회부회장 명생스님, 국가종교국 장견영부국장, 김기덕 도문시 시장과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에서 온 불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
  • 2009-11-08
  • 인재와 기술유치로 유기비료업계 주름잡는 여강자흑룡강성달풍과학기술개발유한책임회사 김희선리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최성림 기자 = 1997년에 6명 주주가 사회자금을 모아 세운 흑룡강성달풍과학기술개발유한책임회사(리사장 김희선, 58세)는 주로 유기비료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할빈시 아성구에 위치한 이 회사가 ...
  • 2009-11-06
  • 가는 곳마다 민족교육의 꽃 피워 《제5차 전국민족단결진보선진모범개인》의 영예를 받은 리종성교장의 사업담일전 장춘시조선족중학교의 리종성교장은 국무원에서 조직, 선발한 《제5차 전국민족단결진보선진모범개인》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리종성교장은 1974년에 사업에 참가하여 35년래 선후로 5개 중소학교에서 교장사...
  • 2009-11-06
  • 그는 원래 일본어교사였다ㅡ태강(TAIKO심수)전자유한회사 제조부 부장 량성춘씨를 만나 10년전 화룡시 투도광흥중학교에서 일본어교원으로 사업하다가 일본어반급이 취소되자 관내진출을 선택한 30대의 젊은이가 있었다.  독특한 일본어 과당교수로 화룡시는 물론 연변주에서도 소문이 높았던 량성춘씨는 배운 전...
  • 2009-11-06
  • 꿈 하나로 열심히 뛴 24년 전국우수교원 정향란교원의 사업담1985년 8월 연변사범학교를 졸업하고 20살 꽃나이에 길림성 왕청현 쌍하향 화신소학교에 배치받았을 때 정향란은 인민교원의 자부심으로 이 세상을 혼자 독차지한듯 싶었다. 합격된 교원으로 되려는 꿈을 안고 기쁨은 잠시였다. 그를 맞아준것은 헐망한 단층...
  • 2009-11-05
  • —어통천하중국번역총사 연변번역쎈터 사장 전정옥씨 역경을 딛고 성공의 희열을 만끽 “꿈이 있어야 희망이 있다. 꿈은 인생의 희망이다. 희망이 있어야 노력이 있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따르기마련이다. 성공은 언제나 희망을 품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있을뿐이다.반대로 꿈이 없다면 희망도 없...
  • 2009-11-03
  • 중국 말대황후 완용(婉容)의 이미지라면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금의옥식과 질투의 화신, 사치함 등 단어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사실 역사적 유물주의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완용은 용모가 아름답고 품행이 단정하며 외유내강함과 선량한 마음씨를 가진 중국전통미덕 및 서양사상교육을 겸비한 여성이다. 완용은 ...
  • 2009-11-03
  • 중국의 미사일 연구와 우주개발의 대부격인 원로 과학자 전학삼 박사가 31일 북경 자택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했습니다. 언론들은 전학삼 박사의 별세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그의 업적과 생애, 지도부와 얽힌 일화 등 각종 소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항주에서 1911년 출생한 전학삼 박사는 상해교통대학과...
  • 2009-11-02
  • 1932년 11월, 일본침략군은 병력을 집중하여 동만유격근거지에 대한 "토벌"을 감행했다. 이듬해 2월 11일 밤, 룡정, 로투구방면의 일본수비대와 이도구의 무장자위단 및 10여명 일본경찰 230여명으로 조직된 토벌대는 밤도와 왕지평으로부터 어랑촌유격근거지를 향해 출발했다. 이날 밤 일본수비대 대장 쯔루오까...
  • 2009-11-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