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살구꽃소녀 김경자의 《고향련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14일 10시03분    조회:97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80년대중반 연변가요계에서  《살구나무》노래를 불러 새별로 떴던 김경자씨가 일본생활 17년만에 고향행을 하면서 그 이름《살구나무》앨범을 선물로 들고 찾아왔다. 특히 모교인 연변대학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모처럼 《교정의 종소리》를 불러올릴 예정이란다.

고향과 모교, 그에게 가수의 꿈나래를 키워준 곳, 오매에도 잊지 못할 고향은 언제나 노래속에 그와 함께 있었다. 80년대초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공부할 시절 음악에 흥미가 깊어 가수로서의 꿈을 꾸며 과외선전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는 86년 졸업당시 애된 소녀의 순정을 노래한《살구나무》를 불러 연변관중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 귀여운 모습으로 속삭이듯 노래하는 모습은 《살구꽃소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어 그는 《산향길》 《돌다리》  등 노래로 상큼한 여운을 남기면서 대학가요제의 새별로, 스타로 성장하였던것이다.

《산향길》로 찾아오신 랑군님 따라

졸업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사업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애착으로 그녀는 밤무대에서 활약하였다. 그러던 하루 백산호텔나이트클럽에서 노래 《산향길》을 열창하는데 당시 오사까경제법과대학의 교수인 재일교포가 그의 노래에 각별한 정취를 느끼며 마음을 설레였다. 《오불꼬불 산허리를 감도는 길은/ 내 사랑 랑군님이 집에 닿는길/…》

당시 연변대학교수님들과 국제고려학회연구원들이 학술회의끝에 환담들을 나누며 여가를 즐기는터라 그녀는 모교의 교수님들한테 인사하러 무대아래로 내려갔다. 이때  국제고려학회 연구원일원이였던 그 교수가 건네주는 명함을 인사차로 받았다. 이튿날 취재하러 백산호텔로 갔는데 승강기에서 또 그 연구원을 만났다. 《우연한 만남》이라 고개짓인사로 스치는데 상대방은 《운명적인 만남》이라 믿고있을줄이야. 그것이 인연이 되여 1년간 매일 국제전화로 정분을 나누며 련애를 하던중 1992년 드디여 결혼을 선포하고 일본으로 시집간 그녀였다.

이국땅에서 다시 시작한 가수의 길

이국땅 결혼생활에서 딸 《애미》를 낳아키우면서 가수로서의 생애를 포기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동경과 추구를 포기한적은 없었다. 그녀는 생활속에서 늘 음악과 함께 하면서 일본음악의 서정속에 묻히기도 하였다.

그러던 1999년 딸애가 다섯살 잡는 해 그녀는 일본녀성노래자랑대잔치에 참가하여 우승의 영광을 따냈다. 완전한 일본전통가요를 트로트형식에, 소녀의 맑은 목청, 귀여운 스타일을 가해 색다르게 부른 그 노래는 완전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가수의 길은 끝난줄로 알았던 그에게 그번 우승은 새로운 신심을 부여하였다. 일본생활,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그녀의 음악범주는 폭넓어졌고 창법 또한 다양해졌으며 기법이 활발해졌다. 타향이 좋아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하냥 가슴속에 아련하여 향수를 달래며 《고향련가》를 창작한다. 연구원 남편 따라 한국생활을 할 때 어린 딸애가 왕따당하여 괴로와 하는 모습을 보며 그《애처로움》을 모델로 《소녀와 꽃》이라는 가사를 창작한다. 가족들 함께 일본 신쥬꾸문화거리를 거닐며 《사계절거리》를 명상한다. 한국가수가 부른 애잔한 선률《칠갑산》이며 《아리랑처녀》를 완전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한다. 14살나는 딸애마저 엄마의 영향을 받아 일본어로 자연과 평화를 노래하는 《평화의 잔치》라는 가사를 적는다. 감명받은 엄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변곡에 딸의 가사를 부쳐 노래하고 선률의 흐름결 따라 그 뜻을 읊조리기도 한다.

그녀의 노래는 고정된 격식도, 국경의 구속도 없는 자유분방한 국제화였다.

모교에 드리는 선물 《교정의 종소리》

17년만에 다시 고향찾아온 《살구꽃소녀》 김경자씨 어느덧 40대중반의 녀인으로 되였지만 목청은 여전히 《소녀》그대로였다.《연변대학이라는 이 무대가 없으면 저는 가수의 꿈조차 꾸지 못했을것입니다. 모교의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부름받고보니 고향사람들 앞에 무슨 선물을 내놓을가 고민되였습니다. 우선은 변화된 자신을 보여주고싶었지요. 그래서 제가 부른 노래며 재창작한 노래 14수를 묶어 〈살구나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습니다.》홀가분하게 웃어보이며 하는 얘기다.

그녀는 지난 1년간 이 《선물》을 만드느라 무진 애를 써왔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몇번이고 오가며 가장 신선하고 완벽한 선률로 편곡하고 자기 목청의 원색을 살리기 위해 모지름을 써왔다. 투자 역시 혼자힘으로 다 하다보니 여러 모로 벅찼지만 아무것도 아까울것이 없었다.

완성된 앨범을 손에 든 순간 함께 했던 스탭들, 언제나 원동력이 되여준 고향,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주며 사랑해주던 고향팬들 모두가 고맙기만 하였다. 앨범의 완성만으로도 흥분되는데 일본NHK국영방송에서인터뷰까지 받았다.

모교의 60돐 생일에 드리는 선물은 《교정의 종소리》란다. 이 노래에는 워낙 아쉬운 에피소드가 담겨있었다. 1989년 두만강가 숭선에서 열린 음악창작회에서 김경애작곡으로 된 이 노래는 당시 가사에 《아가씨》란 명사가 들어가는바람에 요절되여 그토록 정감적으로 부르고싶었건만 부를수 없었단다. 후날 《교정의 종소리》로 가사가 바뀌면서 널리 애창되였지만 《김경자의 노래》로 될수 없었던 그  노래, 이번 기회에 특색있게 장끼껏 불러볼것이란다

오랜 세월속에 변함없이 노래를 사랑하고 생활을 사랑하면서 고향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고향의 딸, 모교의 자랑 김경자가수의 노래가 퍽 기대되기만 한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극,소품 무대에서 자기만의 특유한 개성으로 관중들의 주의력을 끌어당기는 채용,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이미지를 확립해주고 전반 작품이 성공을 거두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수한 존재 인간 채용은 꽃송이의 아름다움에 이채를 더해주는 푸른 잎사귀처럼 우리 민족 연극예술의 무...
  • 2009-04-13
  • “우리의것이 세계의것이지요” ㅡ중한전통예술교류의 사자 장선애씨를 만나다 서울 남대문이 불에 타는것을 TV를 통해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시간동안 TV앞을 떠나지 못했었다. 일전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판소리 고법이수자 장선애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당치 않게도 국보1호 남대문의 ...
  • 2009-04-10
  • 청춘을 라지오음악프로와 함께 연변인민방송국 라지오위성방송의 음악프로 《오미란의 우리 가락 노래가락》을 통해 청취자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항상 지기가 되여주는 오미란이다. 30대중반의 젊은 나이에 비해 훨씬 성숙된 프로를 만들어 자체로 진행하고 또 절로 작곡한 노래들을 부드럽게 부르면서 광범한 노래애호가들...
  • 2009-04-10
  • 그의 직업은 대학교수, 음악리론연구생을 전문 양성하는 예술학준박사이다. 그럼에도 천성적으로 외줄타기를 싫어하는 그는 음악분야만이 아닌 전반 문화사업에 흥취를 가지고 문화를 바탕으로 한 여러가지 사업에 몸을 담고있으며 최근년에는 연변TV의 《문화광장》프로그램을 능란하게 사회해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짙은 ...
  • 2009-04-09
  • 연변TV방송이나 연변위성방송을 애청하는 시청자들은 누구나 다 훈남아나운서 김광호에 대해 잘 알고있을것이다. 지금까지 9년간 날마다 《연변뉴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대면한 김광호아나운서는 《연변뉴스》이외에도 《위성뉴스》, 《뉴스화제》 등 프로그램을 통해 연변의 크고작은 소식들을 전국의 방방곡곡에 알리고 ...
  • 2009-04-08
  • ㅡ위기속에 확장을 다그치는 젊은 CEO(경영자) 양승무사장을 만나 ㅇ그는 왜 불경기속에서 확장을 다그치는가?ㅇ2년동안 10년 걸어야 할 길을 걸을것이다.ㅇ그에겐 왜 위기가 기회로 될수 있을가?ㅇ맥주 1상자가 공짜다- 먼저 들어오게 한 다음 단골로 만든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강건너 이웃마을 남의 일 같지 않다...
  • 2009-04-07
  • 40고개에 올라선후에야 독창가수로서의 위치를 제대로 찾고 노래인생의 화려한 전성기를 맞아온 박리정가수가 최근에 구슬땀이 슴배인 CD 2조를 출품하여 화제를 모으고있다. 무명가수로부터 인기가수로의 탈바꿈, 자아가치를 실현하는 길에서 그가 흘린 땀방울은 얼마나 될가? 배움에 싫증을 모르던 시절 기자와 마주앉은 ...
  • 2009-04-07
  • 김연아 스케이트선수 출생 1990년 9월 5일 (경기도 군포) 학력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 (재학) 수상 2009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1위 경력 2007년 9월 국정홍보처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대사2006년 경기도 홍보대사2003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커뮤니티 인기팬카페 ‘피겨 퀸’ 김연아(19&...
  • 2009-04-05
  • 심양시대외과학기술교류센터 주임, 심양동북아소프트웨어아웃소싱련맹 비서장, 심양조선족IT문화컨텐츠산업협회 회장, 심양중조소프트웨어개발센터 주임, 심양뉴타임정보기술유한회사 리사장, 심양과학기술유한회사 대표리사, 이상이 김선일씨(44)의 사회적신분이다. 그 신분에 걸맞게 다년간 그는 심양시 대외과학기술교류...
  • 2009-04-03
  • 리미연학생 2009년 연변지역 춘향으로연변대학 예술학원, 연변가무단, 한국춘양선양회가 공동주최한 2009년 연변지역춘향선발대회가 3월 31일 연변대학예술학원에서 있었다. 단순한 미인선발이 아닌 《진, 선,. 미, 정, 숙, 현》의 아름답고 우아하며 현숙한 녀인선발의 이 대회는 춘향의 고향인 한국 남원에서 이미 79회로...
  • 2009-04-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