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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일-중 조 한 문화교류 꽃피우는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8월13일 14시57분    조회:2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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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조 한 3국 문화교류 꽃피우는 사람

  ○북경 TV에서 방송하는 SK청소년 퀴즈는 11년째 이어지는 인기프로

○조선영화음악단의 중국순회공연은 중조 문화교류의 성공적인 행사

  (흑룡강신문=하얼빈) = 중국과 조선, 중국과 한국간의 영향력 있는 문화교류 사업들을 펴내 국내 업계에서 주목받는 북경신홍영시문화발전유한공사(北京新弘影视文化发展有限公司) 이춘일(51세,사진 ) 이사장은 "중국현지에서 중국문화도 잘 알고 또 우리 민족문화도 잘 아는 조선족은 중국과 조선, 한국 3국 문화교류사업을 잘할 수 있는 우세를 가지고 있다"면서 감회가 깊다.

  3국 문화교류사업을 잘할 수 있는 우세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50분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의 많은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TV 앞에 모여앉아 북경 TV에 채널을 고정한다. 북경 TV에서 방송하는 SK청소년 퀴즈는 올해까지 11년째 이어지는 인기프로로 자리잡았다. 중국 내륙에서 유일한 고교생 대상 TV프로로 지난해에는 10주년 기념으로 문집까지 출판했다.

  이춘일 씨가 기획한 이 프로는 한국 SK그룹에서 후원하고 북경TV에서 제작하고 베이징과 상하이, 천진, 산서, 하북의 TV방송국에서 방송권을 사서 방송되고 있다. 이 고교생 퀴즈프로의 연도 퀴즈장원 10명 중 8명이 북경대에 입학하는 등 10년간 총 300명의 월 장원들이 국내외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기록도 남겼다. 매년 한국 EBS와 북경TV는 두 나라 퀴즈장원생들의 장원대항경기, 전부 영어로 생활하는 캠페인 등 교류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운영중이다.

  이춘일 씨는 "광고와 영상 (影像) 두개가 주업인 우리 회사는 주로 한국기업의 CF, 텔레비전 광고제작, 한국서 방송되는 중국기업의 광고제작을 하고 있다"며 "영업을 뛰는 사원 한사람도 없지만 입소문 듣고 찾아와 13년간 중한간의 광고업무 수백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인의 문화의 입맛을 집어내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중 한 두 나라 문화차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중국 조선족이다. 현지에 맞게 현지화하고 중국과 한국의 제작인력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우세다"고 말한다.

 
공연을 성사시킨 공로자들인 이춘일(사진 왼쪽 첫번째), 한철웅(조선), 초립군, 이주원.
 

  중조 문화교류의 거사를 이루어 내다

  지난해 중조수교 60주년 기념행사로 진행된 조선영화음악단의 중국순회공연은 중조 문화교류의 역사상 성공적인 행사의 하나라고 공인되었다.

  정치,경제의 여러 가지 복합적 요소로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권고를 물리치고 이 공연을 해낼 수 있는 그 신념은 "서로의 문화를 잘 아는 것이다"고 이춘일 이사장은 말한다.

  중국과 조선간의 민간차원에서의 행사로 진행되기는 처음이다. 무려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꽃파는 처녀'로 다시 한번 중국 내륙을 울리며 중조친선의 역사와 깊은 뿌리 그리고 두 세대 사람들의 문화의 공명을 일으킨 이번 행사를 두고 "말할 수 없는 고생과 경제상의 손해였지만 거대한 사회적 효과로 뿌듯하다"고 그는 말한다.

  2007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 박사를 수여받은 이춘일 씨는 조선의 사정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행사를 추진, 또 비록 상업공연의 성질이지만 '중조친선의 해'에 조선영화음악단의 중국 순회공연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양국 정부차원의 지지를 얻게 된 것이 기초가 되었다. 결국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과 조선예술교류협회가 주관하고 중국문화부, 조선문화성, 조선국가영화위원회, 조선주재 중국대사관, 중국주재 조선대사관 등이 후원해주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 조선측도 중국순회공연을 아주 높게 평가했다.

  공연의 구체적업무는 신홍영시문화발전유한공사와 초립군(肖立君)사장의 세기연출공사 그리고 CCTV의 이름난 사회자 최영원(崔永元)이 인솔하는 청철천문화발전유한공사가 맡았다.

  지금은 조선족기업들 다시 손잡는 시대

  문화산업은 급속도로 커지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문화교류 분야도 투명성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하면서 국내에 광고회사만 10만여개가 경쟁하는가 하면 랭킹순위 10위의 다국기업들도 중국에 진출 중이다. 이춘일 이사장은 "남들이 하는 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이벤트에 주력해 남들이 못해내는 일, 하기 어려운 특수분야의 일을 찾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창기 한국드라마 중국수입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조선 공연 같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부동한 문화배경의 가교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중한 수교전인 1990년 한국 KBS에서 창사 30주년 기념특집으로 조직한 중일한 3국 장강탐험의 일원으로 6개월간 생사의 체험을 한 이춘일씨는 출판사 일을 그만두고 1994년부터 광고회사를 차리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초창기 3인이 동업하다가 독립회사를 차리고 현재는 또다시 새로운 차원에서 새로운 형식의 동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춘일 이사장은 "제한된 단설기를 서로 나눠먹겠다고 애쓰면 다 죽고만다.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힘 합쳐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출로다. 조선족기업은 다시 합할 때다."고 역설했다.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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