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순화- 생각나무BB센터 공동대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4월11일 10시24분    조회:82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녀성의 《큰언니》 되여 

[길림신문 2011-04-11 전춘봉 특파기자]

기획-재한조선족성공사례(8)

생각나무BB센터 안순화 공동대표를 만나

《다문화는 글로벌시대의 산물이기에 세계적인 추세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벌써부터 다문화가정이 수없이 생겨났지요. 그런데 피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섞이고 융합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문제들이 잠재해있습니다. 저희 생각나무BB센터(이하 BB센터로 략칭)는 바로 다문화가정이 봉착한 애로사항을 풀어주고저 2010년 1월에 설립되였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이주녀성들에게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그 자녀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려는 생각에서였지요.》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안순화대표는 우선 BB센터 설립배경 및 그 취지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센터 명칭에서 《생각나무》는 다문화가정 모든 성원들의 생각이 나무처럼 푸르러지고 무성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는 뜻이며 《BB》는 이중언어 이중문화의 융합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언어장벽은 다문화가정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안대표는 자신도 2003년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언어문제로 고생하던 일을 회억하면서 중국에 있을 때 조선말(지금은 한국말)을 배우지 않았던것을 못내 후회했다. 그는 흑룡강성 할빈시에서 중국학교를 다녔던것이다. 부모들이 그렇게 조선말을 배우라고 권고했지만 그는 아예 귀밖으로 듣고 말도 행동도 모두 한족만을 따랐다. 그런데 운명의 조롱이라 할가. 그가 한국에 올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말이 통하지 않으니 한동안 취직은 둘째치고 어디 나다닐수도 없었지요. 정말로 송장과 같은 삶이였습니다. 저는 비로소 그때 조선말을 배우지 않았던것을 통절하게 후회했어요.》

그후 어느 전자회사에 입사하기는 했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손이 더디고 게다가 문화적인 차이로 작은 일에서도 서로간의 갈등이 자주 빚어지게 되자 그는 20일만에 회사에서 퇴출하고 늦게나마 한국말 배우기에 전념하게 되였다. 이주녀성긴급센터에 들어간후에는 여러가지 사회활동에 참가하면서 의식적으로 한국인들과 접촉하는 가운데서 부지런히 한국말을 익혔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지금 한국말 통역, 상담은 물론 전문 세미나에 참가해 숙달된 한국말로 자기의 관점을 발표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그는 다문화 관련 책을 집필하고있는 중이다. 지식을 더 배우기 위해 평생교육원에 가 사회복지학을 배우고있다고 했다.

언어소통에 문제없게 되자 원래 활달하고 어떤 일이든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는 사회활동에서 두각을 내보이게 되였다.

재한 외국인의 생활상을 진실하게 반영하여 상호 리해의 목적에 도달하며 나아가서 한국과 외국의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샐러드(沙拉)극단을 창립, 정기적으로 봉사적인 다문화공연을 펼쳐 좋은 효과를 보았다. 이 극단은 중국,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 토이기, 방글라데슈, 윁남 등 7개 나라의 이주녀성들로 구성되여있어 다문화극단으로 이름있다.

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했다는 연극 《맛있는 레시피, 에프터 더 레인(주:레시피는 음식을 만드는 비법을 말하며 에프터 더 레인은 타이의 유명 음식점 명칭임)》은 숱한 한국남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한다. 극은 아나따라는 녀주인공이 한국남자와 결혼하여 임신했으나 남편으로부터 임신중절을 당하면서 결국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리혼을 하고마는 기막한 사연을 각색, 《결혼이주녀성이 이렇게까지 힘든줄 몰랐다.》 《한국남성들이 이처럼 결혼이주녀성들에게 스트레스를 줘서야 되겠나?》 이는 당시 연극을 관람한후 한국남성들의 반영이였다. 극은 외국인을 보는 한국인들의 시각을 어느 정도 바꿔놓은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극단의 단장을 맡아 활약하면서 안대표는 무척 다망한 나날을 보냈지만 중국어와 중국문화 및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로 되여 매일 교단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였다. 결혼이주자와 그 자녀들에게 이중언어, 이중문화를 가르치는것도 BB센터의 중요한 봉사내용의 하나이기때문이다. 그는 매번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강의를 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면서 어찌보면 조선족으로 태여나 중국과 한국이란 두 나라 문화환경을 모두 겪을수 있었다는게 너무도 행운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물론 이주녀성들은 비교적 락후한 나라에서 왔기에 한국사회로부터 불쌍한 대상으로 취급되고 지어 낮잡아 보이는 존재로 될수도 있습니다. 허나 이들의 다문화적력량에 대해서는 누구도 낮잡아볼수 없는것이지요. 이중언어, 이중문화를 터득했다는 자체가 큰 우세입니다.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들은 물론 모든 외국인들이 이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기만 한다면 보다 당당하게 한국생활에 적응할수 있을겁니다.》

BB센터에서는 바로 이 점을 감안하였기에 이중언어문화교육 봉사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안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다문화교육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BB센터에서는 전문사이트를 설치, 이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세계각국의 경제, 문화, 정치 뉴스를 가장 신속하게 제공해주고있다. 또 이주민들의 한국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고저 취업, 창업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해주고있다. 중국문화전문란에는 중국문자의 력사, 중국설날풍습, 중국물만두의 전설 등 중국문화 관련 지식들이 많이 등재돼있어 일반 한국인들도 즐겨보고있다.

다문화의 어울림을 위해 몇년을 하루와 같이 열심히 봉사해온 안순화대표의 사적이 련합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오르면서 그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였고 한국의 해당 부문에서도 중시하기 시작하였다. 작년 년말에는 사회봉사자 대표의 일원으로 경기도청의 추천을 받아 한국의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에서 이명박대통령의 접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회자의 인터뷰에서 다문화가정의 실정에 대해 이야기했고 금후 다문화사회를 위해 더욱 많은 기여를 할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일전 안대표는 또 서울특별시 오세훈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외국인의 취업, 창업, 자녀교육 등과 관련하여 많은 보귀한 건의들을 제기하였다.

《현재 한국에 117만에 달하는 외국인이 있는데 그중 절반이상이 중국인입니다. 이들을 위해 할일이 많고도 많지요. 저의 생각나무BB센터는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재한조선족사회를 위해서도 사심없는 봉사를 하여 명실공히 봉사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할것입니다.》

눈이 오거나 물만두를 먹을 때면 언제나 고향생각이 나 저도모르는 사이에 눈시울이 젖어든다는 안순화대표, 그는 베푸는 인생을 살아가기에 더욱 밝고 풍성한 앞날을 맞이할것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한 조선족 기업가가 '온천 디즈니랜드'를 표방하며 랴오닝(遼寧)성 신민(新民)에 대규모 온천 휴양 타운 건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선양난더(藍德)온천휴양촌' 회장 김덕일(55)씨.   이 업체는 8일 랴오닝성 신민시 정부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
  • 2010-04-09
  • 독특한 시술로 환자들에게 복음을—연변대학부속병원 간담이선외과 부주임 김성림연변대학부속병원 간담이선외과 부주임 김성림교수는 이선외과, 간장외과, 담도외과, 비장외과 진단, 시술에서 독특한 의료기술로 환자들에게 복음을 갖다주고있다.  1989년에 베쮼의과대학 의료전업을 졸업한 김성림교...
  • 2010-04-07
  • 루쉰미술학원 이광군 교수, 중한 대형 미술전시교류의 일인자로 다년간 30여차례 국내외 대형미술전 기획 중한 양국 미술분야 상호 교류에 큰 기여  (흑룡강신문=심양) 장초령 특파원 = 최근 들어 중한 양국이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날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해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호 이해와 교류가...
  • 2010-04-06
  • 민족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가는 인간문화재 - 남도민요 판소리의 보유자 강신자 그리고 그의 민족성악발성체계단아한 자태에 투명한 피부, 녀성미가  흐르는 우아한 모습, 도저히 70고개에 오른 녀성이라고 믿기지 않는 강신자교수는 실제 나이보다 퍽 젊어보였다. 2001년 한국 서울에서 있었던 《제3회한국장흥전통가무...
  • 2010-04-05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기자 = 할빈 동북림업대학 림학원 생태학과 김광택교수(40세, 치치할 출신)는 뱀과 벌레를 벗으로 삼으며 잣나무 활엽수림의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변화의 장기생태 연구에 전력하고있다. 1992년 동북림업대학 삼림보호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잇따라 한국 강원대학교 대학원 삼...
  • 2010-04-02
  • 조선족기업인 서정철 사장, 무역과 생산 두마리 토끼 잡는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박영만 기자 = 칭다오임운플라스틱유한회사의 서정철 사장(39세)이 다년간 종사하던 무역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3월 18일 청도 청양구 석복진의 전금촌내에 플라스틱 가공공장을 오픈시켰다. 서정철 사장은 교하회사의 정도진 사장을 은인으로...
  • 2010-04-01
  • 힘들었던 나날 보람찬 인생지난세기 60년대, 70년대에 연변인민방송국의 조선말프로를 애청해온 청취자들이라면 “이 시간 방송에 ‘설하’였습니다”라는 말을 퍼그나 많이 들은 기억이 있을것이다. 당년에 “설하”라는 이름으로 가가호호의 안방에 찾아가던 주부방송원 김미원  80고개를...
  • 2010-03-31
  • [인터뷰]“반한감정 외국인노동자, 친한파 만들어야 ”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한국외국인근로지원센터’. 건물 곳곳에 마련된 외국인 노동자 고충상담실, 다문화 이주민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국, 한국어 교실마다 피부색과 출신이...
  • 2010-03-29
  • 영예는 과거일뿐 미래가 아니다ㅡ국가1급배우 박홍철가수에 대한 이야기무릇 어떤 일을 하든간에 출발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출발점이 있기에 과정이 있고 결과가 있게 되는것이 아니겠는가. 그 출발점을 기초로 결과에 가서 영예의 꽃다발을 받아안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다. 하지만 그런 영예를 과거로 밀어버리고...
  • 2010-03-29
  • 조선족기업인 신동일, 민족교육 위한 장학금 설립'랑시기금회'장학금 설립식 베이징에서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기업인이 거금을 내어 장학금을 설립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3월 23일, 감사의 마음으로 꿈을 이루며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주제의 '랑시(朗姿)기금회'장학금 설립식이 베이징 중앙...
  • 2010-03-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