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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성일
[인터넷료녕신문 2011-10-25 김룡호 기자]연예계의 조선족기인 김성일씨
일전에 있은 무순시조선족문화관성립 60주년 기념공연에서 기상천외의 공연종목이 펼쳐져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사람이 있다. 사진필림, 비닐호스, 치약껍질, 빈 약병, 톱 등 도무지 악기라고 할수 없는 물건들로 아리랑, 도라지 등 여러가지 곡을 척척 연주해가더니 또한 유머적인 언어로 관중들과 교감을 나누면서 천여명 관중들을 리드해나가는 재치가 참으로 대단했다.
이 사람이 바로 김성일(1955년생)씨. 고향이 환인현으로 동북전력예술단에서 단장으로 활약했다. 어릴 때 동네 소몰이군을 따라다녔던 그는 어른들이 통소를 부는것이 너무 멋있어서 20전을 주고 피리 하나 샀는데 그것이 예술인생의 시작이였다. 피리도 악보도 배운적이 없지만 신문지를 붙이고 불었더니 뜻밖에도 자기가 아는 노래들이 술술 불어져서 자신도 깜짝 놀랐단다. 천부적인 음악재능으로 학교에 다니는 내내 선전대 대장을 했고 1977년 연변예술학교 연수기회도 갖은 노력끝에 따냈다. 졸업후 길림시조선족문화예술관 아리랑예술단 단장을 거쳐 료녕발전(%zK?예술단, 동북전력예술단 등에서 단장으로 사업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로씨야와 서장, 향항, 오문을 비롯한 국내 각 지역을 돌면서 수천차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조선 “4.15태양절축제”에서는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느 우연한 기회에 호로도시에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부는 사람을 만난 그는 어릴 때부터 나무잎피리를 잘 불었던지라 하루만에 손가락피리를 익혀냈다. 오문에서 공연할 때 주최측에서 색다른 공연을 제의하자 그의 전문인 퉁소, 피리, 단소, 장새납, 초적(나무잎피리)외 손가락피리 등으로 한개 절목을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여기서 계발을 받고 사진필림, 가스파이프, 치약껍질, 빈 약병 등으로 실험했는데 모두 악기로 다룰수 있었다. 취주악이 전공이였던 그에게 입으로 소리를 낼수 있는 모든 물건이 악기로 변하였다.
김성일씨처럼 “비정상악기”로 정상연주를 하는 사람들은 더러 있지만 음정, 박자, 음색과 곡의 사상감정을 표달하는데는 천부적인 음악재능을 가진 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다. 그의 또다른 공연특징은 관중들과 교감을 나누는것이였다. 시작부터 마감까지 유머와 격정으로 관중을 리드해가는 그의 무대는 언제나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민족사회의 요청을 거절해본적이 없다는 그는 공연요청이 쇄도하자 요즘은 아리랑을 주제로 한 민족음악종목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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