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객들의 시야를 교정하고 자신의 시야를 넓혀가는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1월2일 10시05분    조회:111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정일




 [인터넷료녕신문 2011-11-01 김창영 기자]

 심양시 화평구 태원남가 88호는 새륭(賽隆)안경광장이다. 이 광장 1, 2층에는 크고작은 안경가게가 600여개나 되는데 그중 유일하게 조선족이 경영하는 점포가 있으니 바로 2층 29번 “시야안경”점이다. 사장은 올해 34세인 리정일씨. 

 고향이 길림성 반석인 리정일씨의 심양행은 2006년에 행해졌다. 안경점을 앉히겠다는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 움직임이였다. 리정일씨와 안경과의 인연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2000년 고중을 졸업하고 중국회사에 출근하던 그는 일본류학을 결심, 2002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바다건너 일본땅에 발을 내디뎠다. 낮에는 언어학원을 다니는 한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회사는 안경테를 만드는 공장이였다. 일단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일자리의 좋고나쁨을 탓할 처지가 아니였다. 지긋이 눌러앉아 시키는 일을 수걱수걱 하였다. 말수가 적으나 눈썰미가 좋고 손재간이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안경테 만드는 일에 익숙해졌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일에 재미를 붙이게 되였다. 1년이 지났을가? 북경에 진출한 고향친구가 안경점을 꾸렸는데 벌이가 괜찮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생각되는 바가 있었다.

  그후부터 리정일씨는 맹목적으로 일만 하지 않았다. 일을 하면서도 각종 안경테의 성능과 질을 눈여겨보고 휴일이나 명절 때면 일본 여러 지역을 돌며 안경시장을 조사했다. 안경점 경영루트가 점점 머리속에 또렷해졌다.

  2006년 2월 리정일씨는 서둘러 귀국했다. 고향에 들려 부모님을 만나뵙고는 심양행 렬차에 몸을 실었다. 안경점을 꾸리기까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는 심양과 대련을 오가며 안경시장조사를 하는 한편 대련과위시광배훈학교에 등록하고 안경가공사(定配工), 검안원자격증서를 취득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2007년 12월 20일 그는 마침내 안경업계국가직업기능감정소의 시험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 로동및사회보장부로부터 국가 고급안경가공사자격증서, 고급검안원자격증서를 수여받았다.

  2008년 5월 리정일씨는 현재의 시야안경점을 오픈, 미리 예측하지 못한건 아니지만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 가게는 전 주인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물러난 자리를 차지한것이였다.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골머리를 짜던 리정일씨는 이 안경광장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학생들과 저소득층임을 감안하여 세가지 공략을 내왔다. 우선 각종 안경테와 렌즈는 일본제를 배제하고 한국제와 국산을 위주로 질을 엄격히 보장하는것이고 다음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일본이나 한국의 표준에 맞추는것이며 그다음은 가격을 엄격히 제한하는것이였다. 리정일씨의 판단은 적중했다. 새륭안경광장에서 품질이 같은 동일제품의 가격이 시야안경점이 가장 싼 동시에 서비스가 최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영업액이 상승선을 긋는것은 당연한것이였다.

 가격을 싸게 할수 있는데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국내는 물론 한국의 어느 특정된 업체와만 거래하는것이 아니라 여러 업체와 련계망을 건립하고 나는 꼭 수요되는데 업체에서는 처리하기 어려워하는 제품을 싼 가격에 들여오군 하는것이다. 그만큼 꼼꼼하고 부지런한 리정일씨다.

 자신의 사례를 들어 우리 조선족들의 출로가 일본이나 한국에만 있는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리정일씨는 이제 또 다른 꿈이 하나 있다. 다름아닌 자기의 고향마을이 소속되여있는 길림시나 장춘시에 시야안경 분점을 오픈하는것, 필자는 그의 소원이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양국 전통극 합동 공연으로 문화교류 추진하겠다" 중국 국가 1급 조선족 배우 광리 추이[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에서 전통극 공연을 하면 객석의 중국 이민자들이 고향에 온 듯하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전통극은 문화의 뿌리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가진 양국의 전통극이 한 무대에...
  • 2019-03-27
  •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장호 회장과의 인터뷰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아리랑’으로 마음의 화합을 이루는 우리 민족, 그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심(地心) 속 따뜻함과도 같은 존재, 페부로...
  • 2019-03-22
  • 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2) 맨발로 공장을 건설하던 그 때를 잊을 수 없어 ㅡ제1자동차공장의 원로 김동철 “아버지는 요즘도 자꾸 기차표를 끊어 고향에 가보자고 합니다.” 장춘 제1자동차공장 원로 김동철의 둘째딸 김영옥은 이렇게 말한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려고 자식들은 2017년 10월에 차...
  • 2019-03-21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북경청화대학을 졸업하고 홍콩대학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홍콩의 한 외국계금융기업에서 활약하는 큰딸 정남, 전국 중점중학교인 북경시제13중학교에 10만원의 장학금을 면제받은 둘째딸 정혜, 그리고 중국전역에 매년 5~6명밖에 안되는 하버드...
  • 2018-12-11
  •  [백성이야기85] 백년부락의 주인 김경남 민속문화 전승에 혼신을 다하다 관광성수기가 지난 10월말,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백년부락은 쥐죽은듯 고요하다. 몇년전에 소문을 듣고 와보았던 그 집, 검은 기와가 부드럽게 곡선을 그으면서 그 아래 백의민족 상징답게 흰 벽을 장식한 백년고택, 전형...
  • 2018-12-07
  •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 강학원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기자=거쿨진 체격에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나이, 보기에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강인한 스타일임이 확연했다. 산더미 같은 빚더미를 허물고 동산재기를 이루어낸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沈阳桐宇建筑加固工程有限公司) 강학...
  • 2018-11-27
  • 조선족 성공시대 작지만 큰 사람—광동위성TV 조선족 앵커 최문혜   광동위성TV에 조선족 미녀 앵커가 있다. 그녀는 뛰여난 미모와 재능뿐만이 아닌 방송인으로서의 끈기와 열정,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8년 전 비바람이 사납게 덮치던 그 태풍현장에서 작은 체구를 간신히 버...
  • 2018-11-26
  •   기획 (2) 길림은행 윤규섭 부행장 인터뷰  하나은행 외국계 은행 선봉장… 장길도 핵심지에 깊은 뿌리 2008년 길림성 최초이자 유일한 외자은행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장춘분행]을 장춘에 설립한 한국 하나은행이 연변에 분행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길도의 요지(장춘)와 최전방(...
  • 2018-11-16
  •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민주)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 앤디 김 후보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의 톰 맥아더 후보(48.8%)를 1.1%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한...
  • 2018-11-15
  •       재한동포총연합회 김숙자 회장  “지난 20여년간 한국인이 중국동포에 갖는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김숙자(63)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
  • 2018-11-14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