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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물류업계에 나타난 조선족《스타》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2월9일 17시21분    조회:1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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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엄광철

[료녕조선문보 2011-12-09 김룡호기자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25)

-대련선성물류 엄광철리사장을 만나다

엄광철(厳光鉄)프로필

 

1975년 5월 길림성 훈춘시 출생

1995년 7월 연변대학 졸업

1995년 8월-2003년 12월 한국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주)대련사무소 대표

2000년 9월-2002년 12월 청화대학 EMBA 수료

2004년 3월-현재 대련선성국제물류유한회사 리사장

2008년 2월-현재 대련선성글로벌로지스틱스유한회사 리사장

2009년 4월-2010년 한국 인하대 글로벌물류비즈니스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9년 12월-현재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대련지회 지회장

2010년 6월-현재 연변천일목업유한회사 리사장

물류(物流)개념이 우리 생활속에 들어온것은 오래지 않다. 그래서인지《물류회사》하면《운송회사》정도로 리해하기 십상이다. 물류란 원래 물적류통(物的流通)의 줄임말이였으나 그 의미가 확장되여 물품의 시간적가치와 공간적가치를 창출하는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 즉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의 물(物)의 흐름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생산된 상품을 수송, 하역, 보관, 포장하는 전 과정과 류통가공이나 수송기초시설 등 물자류통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요즘은 통신기초시설과 정보망 등 정보류통개념도 모두 《물류》로 말하고있다.

최근 경제학자들은 글로벌 경제활동중심이 동북아로 전이되면서 중국 동북지역이 장차 세계적인 물류기지로 부상할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있다. 만약 이 전망대로 나간다면 지금 물류사업은 모름지기 눈덩이를 굴리는 식의 큰 사업이 될것이다.

대련선성(鮮星)국제물류유한회사 엄광철(38)리사장은 10여년전에 벌써 이 가능성을 보아낸 사람들중의 한사람이다.

고향이 연변 훈춘인 엄광철씨는 청산류수같은 말주변에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금방 친해질수 있는 사람이였다. 1995년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대련의 모 한국물류회사에 취직했던 그는 1997년 IMF사태로 회사가 부도나자 그동안 축적한 고객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9년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인사업에 돌입한다. 당시 2명의 직원이 있었을뿐이였지만 현재 대련선성물류는 190여명 직원과 3개의 자회사, 6개의 분사, 2개의 판사처를 둔 굵직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업무범위도 처음의 간단한 무역과 운송에서 현재는 해상, 항공, 철로를 통한 수송, 하역, 보관, 포장, 통관 등 물류업종의 모든 분야를 커브하고있고 글로벌로지스틱스회사까지 운영하고있다. 현재 년간 물류운송량은 4만 5000개 컨테이너, 그는 5년내 5배의 성장이 목표, 성공가능성이 90%이상이라고 자신한다.

이미 국가1급 국제화물운송대리기업으로 발돋움한 신성물류는 2009년에 ISO9001:2008품질관리체계인증을 통과했고 국가교통부와 대련시정신문명판공실에서 공동으로 발급한 신용등급 3A급기업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이밖에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 등을 경영하는 중장비임대업과 연변황소를 브랜드화하는 사업인 천일(天一)목장 경영도 함께 하고있다.

일전 대련시TV방송국에서 조직한 대련지역 물류업체순방 계렬보도에서 신성물류가 첫 보도대상으로 선정되였다는 점을 봐도 대련지역 물류업체중 선성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히 짐작할수 있다.

사회공익사업에도 적극적인 엄광철씨는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상무부회장, 월드옥타 대련지회장 등 직을 맡고 대련조선족사회의 융합과 발전에도 앞장서나가고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엄광철회장을 만나자면 하루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그 자신의 말에 따르면 학생시절 《반장노릇》하면서 상학종이 울림과 동시에 《기립!》을 웨쳐야 했던 습관이 나중에 어김없는 시간관념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대학시절부터 그는 남다른 경영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해마다 9월이면 컴퓨터판매에 나섰고 12월이면 달력판매에 돌입했다. 방학이면 연길과 대련에서 구입한 우표들을 고향인 훈춘에 가서 팔군 했다. 한장 리윤이 0.08원씩 떨어지는 연대학보 판매에서도 남들이 하루에 10여장을 팔 때 그는 100여장을 팔고도 시간적여유가 있어서 남의것을 팔아주군 했다.

아직 대학시절인 1994년에는 어벌크게 컴퓨터학원을 설립하여 경영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재주와 담력 및 경력은 후날의 기업경영에서 고스란히 밑거름이 되여주었다.

서비스정신의 경영리념 인문주의 기업문화

선성물류 제8회 경영전략포럼

물류력사가 상대적으로 오랜 구미지역은 그 시스템이 완벽한 반면 동양에서는 일본이 선진적이고 한국이 규범화단계에 진입한외 중국은 시작단계라고 할수 있다. 물류는 그 자체가 생산자와 판매자(혹은 소비자)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하는 업종이기에 강한 서비스성질을 띤다. 선성물류는 제품의 출고에서부터 보관, 운송, 배송에 이르기까지 물품이 제조된 이후의 모든 류통과정을 대행해주는 새로운 서비스형물류업체이다.

대련에는 이미 일본과 한국 등 외국물류업체를 포함해 2800여개의 물류업체가 각축을 벌이고있는 상황, 선성물류는 이러한 지역성 및 시장성 특성에 비추어 《고객을 중심으로 하고 신용을 원칙으로 하며 서비스를 기초로 하고 완벽함을 목표로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쳐가고있다.

선성물류의 성공비결에 대해 엄회장은 《신용을 철저히 지키고 고객의 리익을 우선순위에 놓고 고객의 위험부담을 극소화하는것》이라고 했다. 그 실례로 2005년 겨울, LG전자의 물품운송차량이 전복되였을 때 신성물류관계자들은 가장 빠른 시간에 보험회사와 같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였으며 불과 2주내에 물자가치의 1.12배에 달하는 보상을 해주었다.

지난 2009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모든 경영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릴 때에도 선성물류는 고객사들에 대한 최상서비스를 유지하여 량호한 기업형상을 수립했다.

현재 회사는 LG, XTS, 포스코, 장춘제1자동차 등 대기업을 포함, 400여개 기업에 국제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 고객 신임도가 매우 높다. 고객을 위한 최상서비스는 그에 걸맞는 최상의 인력이 필요된다. 선성물류는 이 면에서 국내 여타 조선족기업들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인데 국내에 물류인재가 극히 결핍한 상황에서 선성물류는 인문화적인 기업문화를 형성하면서 대량의 물류인재를 육성하고있다.

회사의 경영전략포럼을 올해로 8회째 진행해오고있다. 사내 중층이상 임원들이 모여 회사의 현황과 발전전략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고 일부 유지와 학자들을 초청해 강좌를 하군 한다. 또 국경절같은 명절에는 해외관광을 조직하여 회사원들에게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주고 년말총화때에는 문예공연 등 쇼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사원마다 개인장끼를 마음껏 자랑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밖에 회사원들을 동원해 사회 약소층을 위한 모금활동을 조직하기도 한다. 지난 2009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대부분 업체들이 감원을 서두를 때 선성회사는 경영난을 리유로 감원한 사례가 단 일례도 없었다.

이러한 인간위주의 경영방침은 회사원들에게 주인공적의식을 각성시키고 따라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질이 갈수록 우수해지는 원인이 되고있다.

고향사랑이 낳은 《천일목장》

푸르른 산기슭에 소떼가 흐르는 천일목장

엄광철회장은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대련에서 사업을 하면서도 늘 자신을 키워준 고향과 고향사람들에게 보답할 방법을 고민해왔다.

어느 우연한 기회에 훈춘에 있는 목장을 인수하게 된 그는 《천일목장(天一牧場)》이라는 대형목장에 소 600마리를 키우고있다.

《연변소는 우리 전통한우입니다. 과거 조선을 떠나 연변으로 온 우리 선조들이 한반도의 소를 몰고 온거지요.》 그는 연변지역의 조선족들이 연변황소품종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독립운동 하듯이 소를 지켰다》고 소개했다.

국내에는 여러 종의 소가 있다. 양자강이남에 있는 검은색 물소와 서장고원에 있는 털이 긴 모우 그리고 한우처럼 누런색의 황우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고있는 소가 누런색의 황우인데 5대 황우가 유명하다. 섬서성 진천소, 산서성 진남소, 하남성 남양소, 산동성 루시소 그리고 연변지역의 연변황소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전통한우의 유전자를 그대로 보존한 연변황소가 육질이 좋고 소비자의 호평을 받는다는것이 엄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 와규는 기름기가 많아 200g이면 질리지만 연변황소는 300~400g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 식가공기술에 연변황소를 접목하면 고급화되는 중국인의 입맛을 잡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장에는 900마리의 돼지도 있는데 소와 돼지 모두에게 무공해사양법을 적용하고있다. 목장을 9년내에 국내 최대의 관광목장으로 건설하고 연변황소를 7년내에 조선족의 으뜸가는 브랜드로 만든다는것이 그의 꿈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해당 인력을 조직해 관리, 사육, 예방 등에서 가장 과학적인 방식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중이며 과학적인 관리방식이 모색되면 연변황소의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화는 사회경제발전의 추세

제13차 월드 옥타 축제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물류사업을 하는 엄광철회장은 누구보다도 글로벌화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는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집안에만 앉아있을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나가라》면서 《더 많은 조선족이 고향을 떠나 외국이나 외지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광철회장은 2010년 월드옥타 대련지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대련지회에는 정회원 50명, 준회원 30명, 차세대회원 40명이 있다. 취임후 그는 회원들을 이끌고 미국, 일본, 한국 등 나라들을 넘나들면서 해외 경제인들간 네트워크구축 및 정보교류활동을 20여차례나 조직하였다.

새해에는 회원사 발전을 우선으로 영국, 미국, 한국, 일본 등 나라와의 교류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회원사간의 친목을 위한 우수기업교류활동도 수차 조직할 계획이다.

이밖에 차세대 교육과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있다. 새해에는 차세대회원을 40명에서 5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세계적인 인사들을 초청하여 강좌를 조직할 예정이다.

《국내 각 지역의 월드옥타 지회들은 차세대스쿨사업을 강화하여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들을 하루속히 육성해야 한다》는것이 그의 지론이다.

10년전 회사를 설립할 때 그는 이미 조선족의 별이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회사명을 조선족의 《선(鮮)》자와 별 《성(星)》자를 따서 《선성(鮮星)》이라 지었다. 이미 조선족기업중 한별로 떠오른 엄광철과 그가 이끄는 선성물류가 《중화의 별》, 《세계의 별》로 떠오를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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