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과일과 남새 그리고 각종 조미료들… 매 박스마다에는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가격표가 가지런히 붙여져있고 구석진 한켠에는 전자저울판과 자물쇠없는 투명한 유리상자 몇개가 사이사이 놓여져있다. 언뜻 보면 다른 구멍가게들과 다를바 없어보이는 이 가게는 19평방메터 남짓한 공간에 마련된 무인슈퍼인데 단영사회구역 거주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미니장터》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연길시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에 자리잡은 이 무인슈퍼가 문을 연지도 1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설립초기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의 걱정을 뒤로한채 슈퍼는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있다. 2012년 5월 단영사회구역에서는 3만여원의 자금을 마련하여 무인슈퍼를 꾸려나가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연변에서 제일 처음으로 꾸린 무인슈퍼이다.
이 슈퍼에 들어서서 자체로 물품을 선택하고 저울에 근수를 달며 스스로 거스름돈을 챙기기까지의 전반 과정은 소비자의 자각에 의해 이루어지고있으며 날마다 신선하고 다양한 품종으로 고객을 맞고있다.
무인슈퍼에는 또 자전거뽐프, 스파나, 접착제 등이 들어있는 《편의함》도 마련돼있어 주민들과 오가는 행인들에게 편리를 도모해주고있다. 이밖에도 북산가두 뢰봉반 지원자들이 수시로 가게에 드나들며 청결을 유지하고 떨어진 물품을 보충하는 동시에 운신이 힘든 로인들한테는 자택까지 무료로 물건을 배달하는 서비스까지 제공되고있다.
매일과 같이 이 가게에 들려 장을 본다는 북산가두 경씨 녀인은 오늘도 남새고르기에 신이 났다. 무인슈퍼 근처에 거주하고있다는 그는 걸음을 덜수 있고 무공해 남새를 구입할수 있기에 이곳을 자주 애용한다면서 익숙한 솜씨로 남새를 비닐봉지에 주어담고는 근을 달고 유리함에 돈을 넣었다. 무인슈퍼에서 거스름돈은 적십자회에 기부된다는 말을 듣고부터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을 때도 여러번 있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경씨 녀인은 무인슈퍼가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와 투명한 판매로 이루어지는 가게인것만큼 판매자와 구매자가 따로 없이 모두가 주인으로 되여 운영을 이어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단영사회구역 당총지서기인 왕숙청은 무인슈퍼를 경영하면서 리윤창출보다는 거주민들에게 진정한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좋은 상품들만 고집하다보니 고객이 늘고있어 날따라 매점이 활기를 띤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정직함과 량심을 지키면서 거래된 수익금에서 일부는 물건을 들여오는데 쓰이고 고객이 더 많이 지불한 금액은 자선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왕숙청서기는 소개했다.
현재 무인슈퍼는 보이지 않는 판매자와 북적거리는 구매자들이 서로 믿음을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처로 단영사회구역에서 아름다운 미담을 엮어가고있다.
길림신문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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