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 97% “6주 교육 없애야”, 취업에 도움 안 돼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21일 20시43분    조회:631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운 좋으면 방문취업, 나쁘면 기술교육” 중국동포 6주 기술교육 폐지해야

<※편집자 주 =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가 지난 2011년부터 ‘중국동포 방문취업 및 기술교육 전산추첨’ 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도시행 후 불공정한 비자 정책이라는 지적과 함께 6주 기술교육은 중국동포들에겐 도움이 안 되는 불필요한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동포 기술교육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기획시리즈로 엮습니다.>

중국동포의 방문취업 비자와 관련한 법무부 제도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수정을 거치며 바뀌었다. 출입국당국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방문취업제를 시행했고, 2010년 4월부터는 한국어시험에 합격하고도 입국하지 못한 동포들에게 1년간 자유왕래가 가능한 단기종합(C-3) 사증을 발급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2010년 7월에는 C-3(54세 이하의 한국어시험 합격자와 국내친족의 초청으로 입국한 경우)로 입국한 중국동포 중 기술학원에서 기술연수를 받고자 하는 자는 일반연수(D-4) 비자로 자격을 변경해주었고, 1년 이상 기술연수과정을 수료한 자는 방문취업(H-2) 비자로 변경해 주었다.

2011년 11월 2일에는 ‘방문취업 및 기술교육 대상자 모두 공개 전산추첨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의 <2012년도 방문취업 신규 입국자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①기술교육 ②방문취업 ③기술교육ㆍ방문취업으로 그룹을 나누어 사전 신청을 받은 법무부는 2011년 12월 20일에 ①, ③그룹을 대상으로 기술교육 대상자 추첨 후, 기술교육 추첨에서 탈락한 ③그룹 및 ②그룹 신청자를 대상으로 방문취업 대상자를 추첨했다. 기술교육과 방문취업을 같은 날에 추첨하며, 기술교육 대상자로 추첨된 자는 방문취업 추첨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현재, 기술교육으로 들어온 동포들은 동포교육지원단에 등록 후, 6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다음 지원단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방문취업(H-2) 체류자격으로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법무부는 “중국동포의 방문취업 신규입국자에게 공평한 입국기회를 제공하고 체류인원 규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방문취업 전산추첨을 시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동포들에게 사전신청을 받아 전산추첨으로 입국 숫자를 제한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원칙 없는 잦은 정책에 공평한 입국기회는 오간 데 없어

방문취업(H-2) 비자는 국내에 입국해 바로 취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중국동포들이 선호하는 비자이다. 하지만 ‘공평한 입국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기술교육도 사전 신청을 받아 똑같은 방법으로 전산추첨을 거쳐 입국자를 선별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지만 사실 기술교육 6주 수료 후에 H-2 비자를 발급해주기 때문에 당첨률을 높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신청하는 중국동포가 대부분이다.

‘기술교육 희망자’가 아닌 ‘한국 입국 희망자’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차선책인 것이다. 대부분의 중국동포들이 이른바 ‘복불복’으로 진행되는 비자 추첨제에 참여해 자신의 운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운이 좋으면 바로 방문취업 비자를 받아 돈을 벌 수 있고, 운이 나쁘면 학원에 등록해 6주 의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원비(65만원)는 물론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이 기간에는 취업 활동이 금지되어 있어 체류비 부담이 가중된다. 도대체 추첨 때문에 중국동포의 한국 내 취업기회가 엇갈리고 추첨에 탈락한 자는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안아야 하는 제도에서 합리성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만 25세부터 신청 가능한 기술교육의 문제점은 또 있다. 중국동포 청년층에는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아 일상적이 대화와 한글 읽기가 불가능한 젊은이들이 많다. 때문에 6주 기술교육을 받으면서 시간만 때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엎드려 잠을 자도, 이어폰을 끼고 DMB시청을 해도 이를 만류하는 교사는 없다는 게 학원 운영자들도 인정하는 현실이다. 수업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것이다. 방문취업이라는 좁은 문으로 들어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술교육을 선택한 동포들이 오늘도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학원으로 힘겹게 발걸음하고 있다.

‘시간 때우기’ 식의 기술교육은 당국의 ‘비자장사’로 전락

好聚好散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중국동포 카페 게시판을 통해 “현 정부에서는 합법체류라는 명목으로 동포들 돈 많이 챙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말이 좋아 합법하기 위한 교육비지 그냥 내라 하고 토욜 일욜 불편 안주면 달갑게 낼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따위 명목 있어도 내눈가리고 방울 훔치기입니다. 동포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단지 돈벌이가 중국보다 낫다하여 참고 있을 뿐입니다”라며 기술교육 제도를 비판했다.
 

6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조선족대모임’ 허을진 대표는 “법무부는 기술학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교육 수료→방문취업 부여’라는 반강제적 비자정책을 배제하고, 직업교육으로서의 기술교육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 또한 비자 발급에 있어 모든 중국동포가 동등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동포신문 제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중국동포 호감도 14.9%, 인식 개선 시급하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 한국리서치와 명지대(청소년활동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13년도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중국지역 재외동포에 대한 호감도가 14.9%로 나타나 중국동포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
  • 2014-02-07
  • 오는 3월1일부터 동포기술교육 관련 부정 교육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함과 동시에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사)동포교육지원단(이사장 석동현)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정 교육기관의 성실한 기술교육을 유도하고 수강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2월28일까지 동포교육생 부정모집 및 부실교육에 대...
  • 2014-02-07
  • 외국인근로자의 국민연금 체불방지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한 사업장이 외국인 근로자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체납할 경우 형사처벌 등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선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인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 고용사업장 7만7...
  • 2014-02-07
  •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고시원 옆방에 사는 이웃을 시비 끝에 흉기로 찌른 혐의(흉기상해)로 조선족 김모(4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밤 11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한 고시원 1층에서 옆방에 사는 조선족 최모(54)씨와 시비가 붙자 ...
  • 2014-02-05
  • 갑오(甲午)년 2014년 청마의 해에 노동법(勞動法)에 있어 최저임금과 더불어 바뀌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체당금 상한액이 인상된다는 부분입니다. 우리 중국동포분들은 체당금(替當金)에 대해서 생소해 하실줄 압니다. 체당금이란 기업의 도산등으로 인하여 퇴직(退職)한 중국동포가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
  • 2014-01-29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재외동포 이해’ 교과목 지원 결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날 재단 임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22개 대학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 수강생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이...
  • 2014-01-27
  • - "눈 뜨고 당한다" 진화하는 사이버 사기 - 어제도 잘 사용했던 인터넷 뱅킹인데 오늘 보낸 돈만 다른 사람 계좌로 들어갔다?진행하는 동안엔 아무런 낌새도 없었다?계좌 이체 결과를 알리는 팝업에 엉뚱한 사람 이름과 계좌가 나온다?분명히 돈을 보냈는데 못 받았다고 연락이 온다?경찰에게서 당신은 신종 메모리 해킹 ...
  • 2014-01-26
  • [[경찰청 사람들]구로서 가리봉파출소 중국동포 전담 경찰 진봉범 경위] 본문 이미지 영역 설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중국식품점에서 진봉범 경위가 가게를 운영하는 중국동포에게 불량식품 근절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 경위는 평소 자주 순찰을 다니면서 정책홍보·계도활동...
  • 2014-01-25
  • 2014년도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 예산이 약 46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재중동포 관련 예산은 ‘중국 및 CIS지역 민족교육 육성금’으로 배정된 6억4,500만원 중 교육기자재 지원금 2억, 조선어교원 초청연수비 2억원과 ‘중국‧CIS 지역 현지 장학금’ 2억4,500만원 등 총 6억 4,500만원이다...
  • 2014-01-24
  • ▲본사 송상호 회장(왼쪽)과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 김창규 회장이 상호 협력을 위한 양사간 MOU를 체결하였다. 한중교류협회(회장 송상호)는 재한 중국동포들의 건전한 결혼문화 정착 및 행복한 가정 만들기 등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일환으로 지난달 12일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회장 김창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
  • 2014-01-24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