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께 서울 마포구 대흥동 다세대 주택 옥탑방에서 목을 매 숨진 중국인 이모(25)씨와 또 다른 중국인 오모(26·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진모(5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 진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오전 1시께 서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집안에 있던 침대 등 3곳에서 불을 지른 흔적을 발견했다. 불은 벽걸이 에어컨과 옷걸이 등을 태우고 스스로 꺼졌다.
경찰 조사결과 대학원생인 오씨는 지난 8월 자신의 이름으로 임대 계약을 맺고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오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이씨가 오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이씨와 오씨 모두 국내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보여 중국대사관을 통해 가족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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