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몇포기가 얼마나 된다고 추운 새벽에 도적질 한담? 망신스러운 줄도 모르고...》 지난 10월23일 왕청현 왕청진 왕청거리 부근에 거주하는 왕씨가 자기집 배추를 잃어버린후에 하는 하소연이다 .
10월 22일 오후 김장배추를 사들인 왕씨는 배추를 정리하다 날이 어두워 지자 벽옆에 배추를 쌓아놓고 덮어놓았다.
그런데 이튼날 아침 왕씨는 배추무지가 절반이나 줄어든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것저것 훔치는 도적은 있어도 배추를 훔치는 도적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였다. 성이 상투밑까지 치밀어 오른 왕씨는 문득 지난해에 여러 주민호에서 공동으로 돈을 모아 안장한 감시카메라가 생각났다.
감시카메라를 돌려보니 23일 새볔 2시 48분경 왕씨네 이웃에 살고있는 할머니가 손에 마대를 들고 사위를 두리번 살펴보다, 근처에 사람이 없자 곧바로 배추무지로 가서 덮어놓은 덮개를 헤치고 부랴부랴 배추를 마대에 담은 후, 배추마대를 메고 구름처럼 영상밖으로 사라졌다.
왕씨는 할머니가 이웃에 살고있는지라 할머니의 못된 행실이 괘씸하다. 그러나 한 사회구역에서 몇년을 살면서 문을 열고 나서면 서로 만나는 처지에서 직접 할머니를 찾을수도 없고 동네에 얘기도 못하는 처지라고 하면서 난감해 했다.
/ 리강춘 특약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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