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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아픈상처”를 사랑으로 힐링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7일 10시39분    조회: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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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청소년“꿈터” 10명 아이 부양


“애들아 빨리 일어나 밥 먹고 학교 가야지…”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한 지붕, 한 그늘밑에서 서로 다른 성과 서로 다른 얼굴,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애심어머니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하루의 아침을 열어가는곳,그곳이 바로 연길시 대성촌에 위치한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청소년“꿈터”이다.

지난해 3월에 설립된 이 청소년“꿈터”에는 현재 의지가지없는 10명 고아 또는 결손가정 아이들이 무상으로 먹고 자고 학교를 다니며 행복한 동년의 꿈을 키워가고있다.

아직은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그들은 이곳에서 매일매일 뻐스를 타고 시내학교를 다니는외 방과후 학습지도를 비롯하여 옳바른 학습관,인성관,례절교양,봉사 등 교육을 받고 협회 복지관“계절학교”,“주말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음악,미술,무용,에어로빅,축구,배구,바드민톤 등 삶의 쾌락과 건강을 증진할 예체능지도도 받는다.

“아이들이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서먹서먹해하고 불안해하던것이 이제는 적응이 되고 마음에 드는지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생활하고있습니다.성적도 많이 올라가고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가짐도 늘어나고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저녁무렵,아이들의 방과시간에 맞추어 청소년 “꿈터”를 찾아갔을 때 한수영원장(51살)이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띠우며 하는 말이다.

이날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원장선생님을 찾아 3층에 달려온 김소연어린이가 성구사전이랑 살 돈이 필요하다면서 조목조목 적은 목록을 내보이였다.

맨 처음부터“꿈터”에서 생활해왔다는 고아 김소연어린이한테 남다른 정을 갖고있는 한수영원장은 책을 구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그를 품안에 살풋이 그러안았다.그러자 소연이도 한시름이 놓이는지 책상에 책을 펴놓고 이리저리 물어보며 열심히 숙제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할머니,할아버지와 같이 있다가 할머니가 앓는 바람에 올 6월에 꿈터에 오게 되였다는 지영미학생은“애심어머니들이 있고 형제같은 친구들이 있어 집에 있기보다 좋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띠웠다.

작년에 도문에서 왔다는 한국화학생도“꿈터에 컴퓨터실도 있고 도서실도 있어 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안든다”면서 며칠전에 원장선생님이 사다준 새 책가방을 만지작거리였다.

이날 호구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여태껏 검은호구로 살아왔다는 박휘연학생은 한수영원장이 주공안국,룡정공안국,로투구 천보산 등지를 다니며 우여곡절끝에 호구를 되찾아주었기에 뻐스월표도 떼고 학적도 전국관리망에 들어갈수 있게 되였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날“직접 산나물을 캐다 여러가지 록색음식을 만들어주고 옷을 빨아주고 청소를 해주느라 애를 쓰는 식당 어머니부부와 학용품,생활용품 비용에 식비,교통비, 소비돈까지 일일이 챙겨주는 애심어머니들이 있어 외롭지 않고 행복하다”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 한테 한두번씩 장학금을 주는 일보다도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보살핀다는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예요. 처음에 사람들이 자질구레한 일이 많고 경비도 만만치 않다며 꿈터운영을 반대해나섰어요. 그때 김화회장이 우리가 조금만 고생하면 오갈데 없는 아이들한테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솔선수범하는바람에 감동을 받은 우리도 적극 동참해나섰어요.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잘한 일이였고 뿌듯한 일이였어요”

주체육학교를 다니면서 연변애심어머니협회 부회장겸 청소년“꿈터”원장을 맡아하고있는 한수영원장이 김화회장을 떠올리면서 하는 말이다. 그는 김화회장이 요즘 또 경비문제로 해외출장을 나갔다면서  김화회장의 로고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특히 회장단 성원들이 설명절이거나 뜻깊은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보내거나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맛있는 음식도 해먹이고 아이들과 속심도 나누면서 아이들의 다정한 어머니로 다가가기에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럼없이 다가와 안기고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고 했다.

“아이들의 성격이 많이 밝아졌어요. 말하기 좋아하고 웃기 좋아하고 인사성이 밝아지고 독립성도 강해졌어요. 스스로 침대를 거두고 속옷을 빨고 어려운 일을 도와나서기도 해요.우울하고 말수 적던 아이들이 재잘재잘거리다가 투정도 부리면서 살갑게 다가오는것을 보면 참으로 기분이 좋고 마음이 뿌듯합니다.”

1%의 작은 사랑이 100%의 큰 희망을 낳는다.

위대한 어머니 사랑으로 불우아이들의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여 그들의 곁을 수호신처럼 지켜나서고있는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청소년“꿈터”의 찬란한 미래가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연변일보 글 사진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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