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조선족 서울의 대림동 상권 90% 장악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10일 07시40분    조회:75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 24시>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중국 촌(村), 대림동이 형성되기까지

<사진=지난 7일 방문한 대림동 풍경. 중국어와 한국어를 병기한 간판이 이국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지나가는 사람 열 중 아홉은 중국인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은 국내 최대의 중국인 마을로 불린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 차이나타운의 상징은 단연 중앙시장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중국 특유의 쾌쾌한 향신료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전봇대마다 붙은 전단지, 붉은색 간판으로 뒤덮인 하늘, 중국어와 북한 말씨가 뒤섞인 노점상 주인 등 지난 7일 찾은 중앙시장 거리 곳곳에는 중국 냄새가 깊게 배어있었다.

◆가리봉동에서 대림동을 지나 신림으로, 확장하는 소중국

대림동을 구성하는 중국 이주민의 대다수는 지린성(吉林省)과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출신의 조선족이다. 한족도 일부 거주하고 있다.

국내 체류 중국인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인 마을은 대림동을 중심으로 구로구 가리봉동, 금천구 가산동, 관악구 신림동, 광진구 자양동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본래 가리봉동에서 태동했다.

가리봉동은 196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주로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벌집촌'이 자리 잡았던 곳이다. 30년~40년된 오래된 주택이 밀집된 이 지역은 아직도 욕실 없는 방이 많아 공동 화장실을 쓰는 곳이 많다.

1980년대 후반 국내 수출부진과 임금상승 등으로 구로공단에 있던 업체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비어있던 가리봉동 벌집촌을 중심으로 극빈층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건너온 조선족들이 정착하면서 조선족 밀집 거주지역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낮은 임대료와 기존 가리봉동에 형성됐던 건설 일용직 시장, 발달된 교통 등이 주요 이유였다.

최근에는 조선족 거주지역의 중심축이 가리봉동에서 대림동으로 이동한 상태다. 과거 가리봉동 재개발 소식으로 이 지역에 머물던 이주민들이 대림동과 신림동 등 주변지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림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근처에 2ㆍ7호선 교통이 인접해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기존 구로공단 등 공단지역이 많아 일자리를 얻는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도심 외곽 지역이라 임대료가 저렴한 노후 연립주택도 많다. 주로 보증금 100만원에서 월세 10만~20만원짜리 다세대 주택인데, 이마저도 한 방에서 2~3명이 세 들어 사는 경우가 많다.

 

<사진=대림동 차이나타운의 상징인 중앙시장 모습. 이곳 상권의 90%는 이미 조선족이 장악했다>


◆대림동 상권의 90%는 중국에 넘어가

"가리봉동과 대림동을 잇는 대림동 중앙시장 상권은 이미 90%가 조선족에게 넘어갔다." 20년째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5)씨의 말이다.

이 일대에서는 한국 식당을 찾아보기가 되레 어렵다. 5년째 대림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7)는 "중국 사람들이 떡볶이나 순대, 김밥 등 분식을 먹질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시작했다"며 "하루 1~2팀 오는 손님 대부분이 이 지역을 구경나온 한국인"이라고 했다.

실제 200m 길게 이어진 중앙시장에는 한자와 한글을 병기한 음식점, 환전소, 여행안내소, 전화방, 부동산, 직업소개소, 양꼬치 전문점 등이 가득했다.

3년째 이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안모(40)씨는 "중앙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80~90%가 조선족"이라며 "화장품가게, 미용실, 밥집 등 안 하는게 없다"고 했다. 이어 "이 거리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5개 정도"라고 말했다.

근처 치킨집 주인 박모(46)씨는 "5년 전부터 조선족 상인이 부쩍 늘었다"며 "가게주인과 점원, 고객이 전부 중국인이다 보니 한국 사람들이 막상 사업을 시작하려해도 적응 못하고 하나 둘씩 떠나간다"고 했다.

대림동은 조선족 거주지일 뿐 아니라 집결지이기도 하다. 매주 금ㆍ토ㆍ일 저녁만 되면 전국에 흩어져있던 중국 동포들이 지하철을 타고 대림동으로 몰린다.

대림역에서 3년째 잡화상을 하고 있는 권모(58)씨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조선족이 중앙시장으로 몰려온다"며 "중국 현지에서도 '대림동 중앙시장'이라고 하면 다 알 정도로 명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예 이주하기 전에 중국 쪽 관리자들이 '2호선 대림역으로 가면 일자리도 얻고 동포들도 만날수 있다'고 알려준다"고 했다.

과일장사 주인 한모(49)씨는 "주말만 되면 술에 흥건히 취한 조선족들이 몰려다니면서 막무가내로 과일을 집어먹어 장사하기 겁난다"며 "아예 그날은 오후 9시 전에 일찍 문을 닫는다"고 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2014년 상반기 불법체류(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정부 합동 단속이 5월과 6월에 걸쳐 총 6주간 실시된다. 법무부·고용노동부·경찰청·해양경찰청 등 관계 부처는 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주간, 또 6월 9일부터 6월 29일까지 3주간 합동으로 불법체류자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단속 및 순찰...
  • 2014-05-15
  • 중국동포들에게도 “똑 같은 재외동포 법적지위를 주라”는 헌법소원 청구서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기각됨에 따라, 요즘 이 문제가 동포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23일 오전 (사)지구촌사랑나눔‧중국동포교회(대표 김해성 목사)가 “재외동포법 전면 실...
  • 2014-04-29
  • 법무부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외국인 우수인재들을 보다 간편하게 유치할 수 있도록 ‘사증발급 및 체류관리지침’을 개정하여 4월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 지침이 시행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영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주고, 국...
  • 2014-04-28
  • 4월에 들어서 돈화시공상행정관리국에서는 한건의 유효기를 넘긴 통졸임 판매사건을 사출해내  식품 도매, 판매상에게 한차례 경종을 울렸다. 돈화시공상행정관리국의 집법인원들은 관할구내 식품판매점에 대한 조사중 용량이 1800그람인 아가위통졸임의 생산일자가 두곳에 표기되여있는것을 발견했다. 통졸임 병뚜껑...
  • 2014-04-24
  • ▲지난 22일 서울서초경찰서 외사반 이은미 반장과 송미희 경사가 6.4 지방선거 관련 관내 외국인도움센터와 관련단체 순회 홍보와 교육차 한중동포신문사를 방문하여 상호 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서초경찰서 외사반 송미희 경장, 이은미 반장, 한중교류협회·한중동포신문 송상호 회장...
  • 2014-04-24
  • 동포기술교육기관의 '자정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포기술교육 관련 부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지역과 구로지역에 소재한 동포기술교육기관들이 '부정거래·부실교육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벌렸다. 이날 캠페인에 참석한 10여개 교육기관의...
  • 2014-04-18
  • 지난 4월 1일부터 실행되는 법무부 외국국적동포 정책개선 지침에 따라 중국동포에 대한 비자정책을 완화하면서 입국문호를 대폭 개방하여 동포들에게 자유왕래의 길이 열렸지만 막상 이들은 일을 할 수 있는 비자가 아니므로 재외동포기술교육의 취지를 상기하고 초창기의 기술교육 D-4제도를 부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
  • 2014-04-16
  • 경찰, 4명 구속·2명 영장…2370만원 등 압수 송금에 사용한 개인정보…추가범행 여부 수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경찰과 검찰을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전화대출사기)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인출책 등으로 활동한 조선족 청소년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 2014-04-15
  • 지난 1일부터 재외공관이 만 60세미만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C-3-8 동포방문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동포들 사이에 새 비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일부 비자대행업체들이 "순서와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비자를 발급받게 해줄 수 있다." "동포방문비자를 받아 일단 한국에 간 뒤 취업이 가능한 비자...
  • 2014-04-11
  • (아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아산경찰서는 10일 말다툼하던 상대방을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중국동포 이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께 아산 실옥로 한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국동포 박모(5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박씨를 둔기로 마구 ...
  • 2014-04-10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