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조선족 서울의 대림동 상권 90% 장악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10일 07시40분    조회:75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 24시>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중국 촌(村), 대림동이 형성되기까지

<사진=지난 7일 방문한 대림동 풍경. 중국어와 한국어를 병기한 간판이 이국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지나가는 사람 열 중 아홉은 중국인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은 국내 최대의 중국인 마을로 불린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 차이나타운의 상징은 단연 중앙시장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중국 특유의 쾌쾌한 향신료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전봇대마다 붙은 전단지, 붉은색 간판으로 뒤덮인 하늘, 중국어와 북한 말씨가 뒤섞인 노점상 주인 등 지난 7일 찾은 중앙시장 거리 곳곳에는 중국 냄새가 깊게 배어있었다.

◆가리봉동에서 대림동을 지나 신림으로, 확장하는 소중국

대림동을 구성하는 중국 이주민의 대다수는 지린성(吉林省)과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출신의 조선족이다. 한족도 일부 거주하고 있다.

국내 체류 중국인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인 마을은 대림동을 중심으로 구로구 가리봉동, 금천구 가산동, 관악구 신림동, 광진구 자양동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본래 가리봉동에서 태동했다.

가리봉동은 196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주로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벌집촌'이 자리 잡았던 곳이다. 30년~40년된 오래된 주택이 밀집된 이 지역은 아직도 욕실 없는 방이 많아 공동 화장실을 쓰는 곳이 많다.

1980년대 후반 국내 수출부진과 임금상승 등으로 구로공단에 있던 업체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비어있던 가리봉동 벌집촌을 중심으로 극빈층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건너온 조선족들이 정착하면서 조선족 밀집 거주지역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낮은 임대료와 기존 가리봉동에 형성됐던 건설 일용직 시장, 발달된 교통 등이 주요 이유였다.

최근에는 조선족 거주지역의 중심축이 가리봉동에서 대림동으로 이동한 상태다. 과거 가리봉동 재개발 소식으로 이 지역에 머물던 이주민들이 대림동과 신림동 등 주변지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림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근처에 2ㆍ7호선 교통이 인접해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기존 구로공단 등 공단지역이 많아 일자리를 얻는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도심 외곽 지역이라 임대료가 저렴한 노후 연립주택도 많다. 주로 보증금 100만원에서 월세 10만~20만원짜리 다세대 주택인데, 이마저도 한 방에서 2~3명이 세 들어 사는 경우가 많다.

 

<사진=대림동 차이나타운의 상징인 중앙시장 모습. 이곳 상권의 90%는 이미 조선족이 장악했다>


◆대림동 상권의 90%는 중국에 넘어가

"가리봉동과 대림동을 잇는 대림동 중앙시장 상권은 이미 90%가 조선족에게 넘어갔다." 20년째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5)씨의 말이다.

이 일대에서는 한국 식당을 찾아보기가 되레 어렵다. 5년째 대림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7)는 "중국 사람들이 떡볶이나 순대, 김밥 등 분식을 먹질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시작했다"며 "하루 1~2팀 오는 손님 대부분이 이 지역을 구경나온 한국인"이라고 했다.

실제 200m 길게 이어진 중앙시장에는 한자와 한글을 병기한 음식점, 환전소, 여행안내소, 전화방, 부동산, 직업소개소, 양꼬치 전문점 등이 가득했다.

3년째 이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안모(40)씨는 "중앙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80~90%가 조선족"이라며 "화장품가게, 미용실, 밥집 등 안 하는게 없다"고 했다. 이어 "이 거리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5개 정도"라고 말했다.

근처 치킨집 주인 박모(46)씨는 "5년 전부터 조선족 상인이 부쩍 늘었다"며 "가게주인과 점원, 고객이 전부 중국인이다 보니 한국 사람들이 막상 사업을 시작하려해도 적응 못하고 하나 둘씩 떠나간다"고 했다.

대림동은 조선족 거주지일 뿐 아니라 집결지이기도 하다. 매주 금ㆍ토ㆍ일 저녁만 되면 전국에 흩어져있던 중국 동포들이 지하철을 타고 대림동으로 몰린다.

대림역에서 3년째 잡화상을 하고 있는 권모(58)씨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조선족이 중앙시장으로 몰려온다"며 "중국 현지에서도 '대림동 중앙시장'이라고 하면 다 알 정도로 명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예 이주하기 전에 중국 쪽 관리자들이 '2호선 대림역으로 가면 일자리도 얻고 동포들도 만날수 있다'고 알려준다"고 했다.

과일장사 주인 한모(49)씨는 "주말만 되면 술에 흥건히 취한 조선족들이 몰려다니면서 막무가내로 과일을 집어먹어 장사하기 겁난다"며 "아예 그날은 오후 9시 전에 일찍 문을 닫는다"고 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갑오년에 채찍을 높이 들며  2014년 갑오년 새 해가 밝았다. 새 해 첫 해돋이와 함께 동쪽 어느 곳에 청마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듯 싶다. 갑오년은 청말띠해이니까. 말 안장을 준비하자. 말 채찍을 찾아들자! 그리고 새해 첫날부터 먼 길을 달려 갈 계획을 세우자. 목표와 의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게 되...
  • 2014-01-02
  • "기술자격증을 취득하여 F-4자격으로 변경하였는데 단순노무를 하지 못하게 하여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새해에는 취업제한을 없애는 좋은 정책이 안 나옵니까?", "새해에는 불법체류자 합법화 정책이 안 나옵니까?"….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이 지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새해 벽두부터 재한동포...
  • 2014-01-02
  • 평택서 공사인부 5명 일산화탄소 질식…2명 사망 (평택=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 31일 오후 5시49분께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하던 인부 5명이 일산화탄소 가스에 질식했다. 이 사고로 조선족 김모씨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으며 송모(45·조선족)씨 ...
  • 2014-01-01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4년 1월 13일 부터 외국국적 동포(H-2) 취업교육 인터넷 접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24개 소속기관에서 방문, 팩스 우편으로 접수하나 대부분의 동포들이 취업교육 접수를 위해 소속기관을 직접 방문해 거리,시간 제약으로 접수 불편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nbs...
  • 2013-12-30
  •   ▲ 김재원 의원실이 재외동포법과 국적법, 동포고충처리에 관한 특별법 제‧개정을 위해 각계 여론 수렴을 위한 세미나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2월24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10월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동포의 국내체류지원 정책 토론회’. [서울=동북아신문]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실에서...
  • 2013-12-30
  • (논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논산경찰서는 28일 밀린 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동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하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씨는 지난 25일 논산시 강경읍 강경대교에서 밀린 임금 120만원을 주지 않는다며 중국동포 남모(37)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 2013-12-28
  •      오토바이 배터리 속에 정품 시가로 300억원 상당의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숨겨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27일 중국에서 가짜 명품시계를 밀수입한 A(31)씨와 B(33)씨를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8월 22일 중국내 밀수총...
  • 2013-12-27
  •  울산 동부경찰서는 26일 식당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조선족 최모(47·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 25일 오전 3시 15분께 동구 일산동의 한 국밥집에 들어가 소주와 국밥 등을 먹은 후 돈을 내지 않고 가려다 20대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종업원의 얼굴을 주먹...
  • 2013-12-27
  •   18일, 심양주재한국령사관에 따르면 H-2비자 만기를 앞두고 일부 재한 조선족들은 출국 후 재입국을 포기하고 불법체류자를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H-2비자만기자는 자국으로 돌아온 후 다시 재입국 기회가 있지만 시간과 돈을 랑비한다는게 주요한 리유였다. 더구나 55세 미만자는 출국후 1년이...
  • 2013-12-25
  • 창원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균철 부장판사)는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족 윤모(31)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상해 정도가 중해 엄벌에 처벌해야 하나 피해자가 먼저 폭행해 범행을...
  • 2013-12-25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