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생활,일년만에 받은 체불임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22일 14시19분    조회:39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죽 집에서 5개월 동안 일했을 때 사장이 문득 이유도 없이 해고를 하면서 노임은 후에 준다고 했다. 퇴사한지 2주 지나도 노임을 주지 않자 나는 사장을 찾아갔다.

사장 왈: “내가 감시카메라로 아주머니가 일한 것을 2시간 살펴봤는데 저녁 9시 30분이 퇴근인데 어떤 날은 밖에 간판 불을 십분 전에 꺼버렸더군요. 그로 인해서 영업 손실이 있었기에 50만원을 까고 나머지만 줄게요. 아주머니가 여기에 싸인 해주면 지금 당장 줄 수도 있는데.”

나는 30분까지 간판 불을 켜놓으면 죽을 끓이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 시간에 들어오는 손님들한테 죽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퇴근은 제시간에 했기에 50만원을 다 받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얼굴에 독기를 가득 품고 내 얼굴에 삿대질을 하면서 온갖 욕설을 해댔다.
“죽이 뭔지도 모르는 걸 가르쳐 줘서 이제는 웬만한 죽은 다 끓일 수 있게 해줬는데 그것만 해도 얼마나 큰 이득인데 빡빡 우기면서 노임 다 받으려 해요?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철면피한 이 따위 사장과 말해봤자 이길 것 같지도 않고 잘못했다가는 한대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나와 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려고 전철을 탔는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꾸역꾸역 흘러내리며 멈추지를 않았다. 전철에 앉아있던 한 언니가 일이 힘들어 우는 줄 알았는지 얼른 자기 자리를 내주었다. 내가 만약 남자라면 그 사장을 한번 죽도록 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파출도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끙끙 속앓이를 시작했다.

내가 그 죽 집에서 일할 때 원래 일했던 동포 몇 명이 임금체불로 찾아온 것을 본적 있었지만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나까지 체불된 임금을 포기한다면 이 사장이 앞으로 쭉 동포들한테 임금체불을 할 것이 빤한 일이였다. 우리 동포들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도 이 돈을 꼭 받으리라 속다짐 했다. 나는 고용노동부 전화 1350에 전화를 걸었다.

나의 비자가 식당에서 일하지 못하는 비자라고 했더니 임금체불은 비자와 상관이 없다는 것 이였다. 나는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비로서 알게 됐다. 즉 진정, 고소, 민사 소송, 소액사건 심판제도가 있다. 임금체불을 고집하면 징역 3년 또는 2천만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주는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임금채권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사업주가 임금체불을 고집한다면 마지막에는 사용자재산 가압류, 소액사건심판 민사소송, 강제집행까지 할 수 있다.

나는 사장한테 문자를 날렸다. 노동부에 진정서를 냈으니 알아서 처리하라고. 문자를 받기 바쁘게 사장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40만원만 떼고 나머지를 주겠다고 하고 그 다음날에는 30만으로 내려가고∙∙∙∙ 아주 얼굴에 철판을 깐 인간이었다. 시끄럽게 신고하느니 차라리 10만쯤 떼고 나머지 임금을 받을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내가 돈을 적게 받는 한이 있어도 한번 끝까지 가보자는 배짱으로 사장의 핸드폰 번호를 수신거절로 해버렸다. 일주일 만에 사장은 끝내 나에게 체불된 임금을 고스란히 입금해주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후유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전철이나 길가에서 50대 후반의 안경을 걸었거나 얼굴이 둥그스름한 남자만 보면 사장인 것 같아서 괜히 심장이 떨리고 다리가 움직여 지지 않고 멍해지기도 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울컥 해진다. 듣지도 못할 욕을 한참 퍼붓기 시작한다. ‘저녁 퇴근 시간이 되면 네가 다른 사람의 전화기로 매장에 전화를 해서 손님인척 이것저것 물어보는 그 목소리를 알아들으면서도 모르는 척 했지만 전화를 내려놓는 순간에 미친놈이라고 욕했다는 걸 네가 알기나 하냐. 동지 날 직원 둘이서 2백여 개의 팥죽을 팔았지만 점심 한 끼 사주지 않고 보너스 하나 주지 않는 사장은 처음이라며 이런 인간이기에 예순이 넘도록 마누라가 없다고 우리가 하루 종일 욕한 거 너 모르지. 영원히 마누라를 얻지 못할 거라고 내가 평생 저주해줄게’


고용노동부에 찾아 가는 일이 이 한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또다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한

커피숍에서 4일간 일했는데 여사장이 노임을 주지 않았다. 일을 소개한 지인한테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 여사장은 아프다는 핑계로 임금을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반년이 지나자 나는 서울서부고용노동부에 신고를 했는데 영업이 이미 정지된 상황이라 사업주의 거주지나 주민번호를 알지 못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이라고 했다. 3일 만에 경찰서를 통해서 여사장의 거주지를 확인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커피숍 여사장은 노동부의 통지서를 받고 나를 불러내 커피숍건물이 팔리면 임금에 이자까지 보태서 줄 테니 나보고 우선 신고를 철수 해라는 것 이였다. 나는 안 된다고 딱 잘라서 말하고 돌아섰다.

“아무리 중국에 살았어도 어쩌면 커피기계 하나 쓸 줄 모느니? 그렇다고 한국음식이나 만들 줄 아는가? 도대체 먹을 줄 아는 것 외에 네가 아는 게 뭐니” 여사장한테서 받았던 이런 수모를 참을 수 없었다.

정확히 1년 만에 나는 24만원이란 체불된 임금을 손에 쥐게 되였다.

나는 지금도 강남과 서부고용노동부 직원의 핸드폰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가끔 문안도 하고 메시지도 날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임금을 받은 것 보다 도 더 중요한 것은 동포라고 업신여기고 임금을 주지 않으려는 한국 사장들로부터 찾은 내 자존심이다. 체불된 임금이 얼마든 지간에 꼭 받아내겠다는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동포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연희
중국동포타운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 오른쪽 두 번째 이해응 서울시외국인명예부시장 [서울=동북아신문]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4년 7월 9일 서울 시청 신청사에서 명예부시장 4명을 위촉했다.     오늘에 소개되는 인터뷰 대상자는 특수한 신분의 여성이다. 연변대학 학부 출신, 이화여대 여성학 박사, “생각하는 나무BB공...
  • 2015-09-28
  • 한국 법무부는 불법체류자 상시 자진출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한국내 모든 공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언제나 자진출국 신고를 할수 있다.  불법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하면 이런 혜택이 있다.  □ 국내 불법체류 기간에 상관 없이 범칙금이 면제된다.  □ 보호시설에 수용되지 않으며, 자유...
  • 2015-06-01
  • Q 임금 체불 등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그 피해구제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A 노동 관계 법령이 지켜지지 않아 근로자의 권리가 침해된 경우 권리구제절차를 통해 피해근로자는 상담을 받거나 침해된 권리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Q 외국인근로자가 방문취업(H-2) 체류자격으로 대한민국에서 취업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
  • 2015-05-29
  • [앵커] 시화호 토막살인사건 이야기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피의자가 붙잡혔는데 피해자의 남편 김하일이었습니다. 잔혹범죄이기 때문에 경찰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는데 재중국동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잇따르는 중국동포들의 잔혹 범죄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반감들이 갈등을 빚게 되지...
  • 2015-04-10
  • 무역/출입국 Q 저는 외국인으로서 대한민국에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A 외국인은 ① 국내법인이나 국내기업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거나 ② 해외 모기업 등이 해당 외국인투자기업에 5년 이상의 장기차관을 대부하거나 ③ 외국인이 비영리법인에 대해 출연하는 방법으로...
  • 2015-03-02
  • [서울=동북아신문]이번호에는 과로성 재해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산업재해(줄여서 ‘산재’라고 함)를 간략하게 나누어보면 업무상 사고와 업무상 질병이 있습니다. 사고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고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일을 하다가 추락하여 다치거나 사망하거...
  • 2015-03-02
  • [서울=동북아신문]이번호에는 산업재해 중에서 폭행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폭행이라 함은 국어사전에는 때리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말하며, 형법상 정의하는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물리력을 행사하여 다치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폭행 범죄는 사람들간의 오해와 다툼으로 아주 빈번하게 발생하는 형법...
  • 2015-03-02
  •   ▲ 오른쪽, 2015년 kds 장기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한 중국동포 김철 선수 김철 선수 KBS왕중왕전서 세 차례 우승   KBS 2015설맞이 민속장기왕중왕전서 (사)대한장기협회 중국동포 총연합회(전임회장 김정룡, 현임회장 장만동) 소속 중국동포 김철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 장기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n...
  • 2015-03-02
  • 법무부가 금년 2분기 C-3-8 동포 기술교육 사전신청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기술교육 사전신청 대상은 동포방문(C-3-8) 비자를 발급 받은 만 25세 이상 49세 미만 동포 중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자이다. 신청방법은 대한민국 비자포털(www.visa.go.kr) 홈페이지에서 기술교육을 신청(신청→방문...
  • 2015-03-02
  •   ▲ 박춘봉 현장검증 "박춘봉 때문에 조선족 싸잡아 욕 먹고 있다" 박춘봉 현장검증에 이웃주민들 비난 자신의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박춘봉(55·중국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팔달구 박의 거주지 등에서 실시됐다.   이날 10시15분께 경찰 승합차를 ...
  • 2014-12-1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