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달라진 조선족의 설맞이 풍경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30일 10시04분    조회:51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강효삼 특약기자 =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설은 타향에 가 있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이며 헤여졌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날이다. 하지만 코리안드림과 도시진출이라는 특정된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은 그렇지 않다.이제 대가족이 핵가족이 되면서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북적이며 설을 쇠는 풍경은 거의 찾아 볼수가 없다.대신 새로운 풍경이 눈에 보여지고 있다.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설 림박이면 그래도 타향에서 고향으로 설 쇠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하지만 이제는 설쇠러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남방으로 가기도 하지만 주로는 한국으로 가는데,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설쇠러 가는 학생들, 남편 혹은 안해에게 설 쇠려가는 외짝 부부들,그 밖에 자식집으로 설쇠러 가는 로부부들…어떤 이들은 설을 계기로 잔치나 환갑,진갑 등 가족행사를 치르러가고 효도에 이끌려 설도 쇨겸 관광도 하러 가는것이다.


할빈공항 국제항공편도착 출구를 빠져나오는 귀향객들.(자료사진)

  모 려행사의 조사에 의하면, 근년 설기간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들의 수자가 눈에 뜨이게 늘고 있는것이 항공권 예약에서 여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김모녀인은 이번 설을 한국에 가 보내면서 그곳에 아들딸 친척들이 많아 설명절과 함께 환갑잔치를 치른다고 한다.그밖의 리유로 한국에 가서 설 쇠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것은 이젠 고향에 있는 사람보다 나간 사람들의 수자가 훨씬 많기때문이다. 한 가정을 놓고봐도 아들 며느리, 딸 사위로 등 가정성원 대부분이 한국에 가 있다. 하여 이제 조선족은 설이라 하여 그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고향에 오느니보다 이곳에 있는 적은 사람들이 가는것이 훨씬 경제적으로도 편리하다는 계산하에 설에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많은것이다. 하여 온 가족 실솔이 고향에 모여 북적거리며 설을 쇠는 가정은 가족 성원들 거의가 출국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사는 공부원, 도시 직장인 등 생활이 부유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설이 되여 집집마다 음식을 해놓고 서로 청하던 풍경은 언녕 볼수 없고 도시라 해도 마찬가지 조선족들의 설은 점차 조용한 설이 되고있다.

  그래도 편안한것이 좋다고 ?

  현실에 적응하여 사는것이 인간이다. 조선족들의 설쇠기도 마찬가지다.가족 성원들이 멀리 떠나 외롭게 설 쇠는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닌 상황에서 이제 그렇지 않기를 바란들 무슨 소용있으랴! 해서 조용히 외롭게 간단하게 설을 쇠는데 눈이 익어 거부감도, 불평도 느끼지 않는것이 보편적인 심리상태다. 그것은 밖에 나가있는 사람중에 설이 되여도 올수 없는, 이를테면 일본, 미국 등지에 가 정착하는 자식들의 수도 늘고있기때문이다. 그리하여 설에 잊지 않고 택배나 돈을 부쳐오면 고맙고 설날아침 전화라도 걸려오면 반갑고…그런데 이렇게 외롭게 지나는 사람중엔 일부러 혼자지내기를 소원하는 사람도 있다.



  한 로부부의 고백이다. 설에 몰려왔던 자식들이 다 떠나니 섭섭하기도 하지만 한편 시원하다는것이다. 리유를 알아보니 밖에 나갔던 자식들이 왁자하니 몰려와 있는동안 오랜만에 만남은 좋으나 어쩌다 집에 온 그네들에게 부엌일을 시킬수없어 부모가 대신 식모노릇, 보모노긋 하느라고 아주 힘이 들었다는것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오지 말라고 했다 한다.부모들이 오지 말라니 대신 자식들이 부모더러 자식집에 와서 함께 지내자고 하는데 그래도 가지 않겠단다. 외로와도 편히 지나는것이 좋다고.


할빈시조선족로인문화협회 로인들이 설맞이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새해축복을 전하고있다.(자료사진)

  너무 오래동안 부모 자식이 헤여져 살면서 그리움은 잠간이고 인간의 정마저 무디여졌는가.요즈음 외롭게 설 쇠는 로인들에게 새로운 신조어가 하나 있다. "설이고 머고 건강하면 된다,아프지만 않는다면 그게 바로 설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 설의 이미가 달라졌기때문일수도 있겠다. 물질이 궁핍하던 년대엔 설이 되여야 좀 잘먹을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평소에도 잘먹고 잘사니 날마다 설인 셈이다. 그래서 구태여 설, 설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지어 아예 설이라는것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가운데는 내심 설날의 외로움에 대한 심적고통이 있을수 있기때문이지만, 여하튼 설을 맞이하는 중요성이 우리 생활에서 많이 빛 바래지고있다는것만은 사실이다. 한해를 보낸다는 의미일뿐 물질적으로는 그립지 않은 설이다.

  새로 나타 나는 풍경 ㅡ 더불어 함께 쇠는 설

  하지만 설명절은 어쨌든 누구인가 만나야 하고, 사람이 사람과 함께 지나는것이 가장 설명절다운것이다. 지난날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 ,친족은 물론 이웃과 더불어 설을 쇠는것이 설명절의 광채도 더 하고 설도 한결 더 의미가 있지 않았던가. 리별 많은 세상,각박해지는 인심이지만 그럴수록 명절만이라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함께 보낼수있다면? 하여 요지음 우리 항간에 비록 남남이지만 설날 아침부터 외로운 사람끼리 한데 모여 설을 쇠면서 그 옛날 '녀자들은 정초에 남의 집 울안에 발을 디디지 않는다'는 규레가 저절로 타파되고 있다.

  지난해 모 로인협회에서는 정월 초하루날도 여늬 날과 똑같이 로인협회 대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설이 되여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외롭게 집에서 텔리비와만 싸름하면서 사람이 그립지만 옛날 관념때문에 (정초에는 남의 집에 가지 않는다는) 감히 바깥돌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평소처럼 로인협회 모여 함께 명절을 쇠게 하자는 의미에서였다. 결과 10여명이 로인들이 손수 술이며 음식들을 가지고와서 즐거이 먹고 마시고 놀며 고독을 풀었다고 한다.

  이런 풍경은 완전히 무의무탁한 경로원에서나 있을법한데 이제 로인협회에서 외롭게 설을 쇠는 로인들의 심정을 감안하여 이렇듯 협회를 공동히 명절맞는 집이 되고 서로가 가족이 되게 하니 이거야말로 우리 조선족들이 더불어 설을 쇠는 새로운 풍경이 아닐가. 이에 올 설 이 로인협회에서 올해는 더 크게 설날의 모임을 조직하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설날의 기쁨을 만끽하게 될것이다. 이는 제창할만 하다. 설사 로인협회가 아니라 해도 공공장소에서 문화오락활동을 한다면 설이 더욱 설같을것이다. 기대해본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이천=뉴시스】이종일 기자 = 30일 오후 4시40분께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5t 화물차가 충돌해 스타렉스 운전자 임모(40·조선족)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고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안성시 죽산면 방면으로 직진하던 스타렉스가 마주오던 화물차를 들이받으...
  • 2014-03-31
  • 駐심양한국총영사관(이하 심양영사관)은 법무부 외국국적동포 정책개선 지침에 따라 4월1일부터 60세 미만 재중동포들에게 동포방문사증(체류기간 90일, 유효기간 3년)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심양영사관에 따르면 이 지침에 따른 시행과정에서 일시적인 사증업무폭증이 우려되어 부득이하게 사증신청예약제를 도입하여 운영...
  • 2014-03-31
  • 駐심양한국총영사관은 4월1일부터 시행되는 외국국적동포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에 따라 심양영사관에서 그동안 발급해 오던 C-3-1사증 중 ▲제조업 등에 2년 이상 종사한 방문취업동포의 가족초청 ▲방문취업 만기자 중 완전출국일 기준 만55세 이상~60세 미만인 사람 ▲방문취업 만기자 중 완전출국일 기준 만55세 미만인 사...
  • 2014-03-31
  • 연길시《3.27》고의살인안건 해명 범죄혐의자 방송호 자수, 전 녀자친구와 헤여진것에 앙심품고 살인 27일, 연길 서시장에서 발생한 고의살인사건이 범죄혐의자가 자수함에 따라 30시간만에 해명됐다. 이와 관련  연길시당위 선전부와 연길시공안국은 29일 오전 연길시《3.27》고의살인안건을 성공적으로 해명한데 관...
  • 2014-03-29
  • 445채 아빠트를 621차 팔고, 담보물로 해 1000여명에게서 2159만원 사기쳐 25일 연길시는 연변북송부동산개발유한공사에서 아빠트를 중복다매해 극악한 영향을 끼친 부동산사기 최대안건을 공개적으로  심리했다. 공소에 따르면 연변북송부동산개발유한공사 및 법인대표 최학송은 2008년말부터 2011년 10월까지 채무도...
  • 2014-03-28
  • 적은 임금 미루고 떼먹고… 사장님 나빠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희망 주는 한국… 정치는 아리송, 교육-건보 혜택은 대만족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 ‘중국동포(조선족)’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국가정보원의 스파이? 아니면 보이스피싱?...
  • 2014-03-28
  • 도심 한복판 비밀통로 만들어 마작 도박 일당 검거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 비밀통로를 이용한 도박장을 차려놓고 마작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주택가 건물 지하 1층에 전동 테이블을 설치해 마작 도박을 한 혐의(도박 등)로 중국동포(조선족) A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 2014-03-27
  • 부평구 가정집 흉기 복면강도…주민 불안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 부평구 지역의 한 가정집에 마스크를 착용한 괴한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조선족 세입자를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복면강도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전 6시20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가정집에 신원이 밝혀지지 ...
  • 2014-03-27
  • 2014년 3월 27일 오후 1시 20분경,연길시 서시장 중간청사 부동신발성(富东鞋城) 앞 마당에서 살인사건이 발생, 한 녀성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범죄혐의자는 1.65~1.70메터 키의 남자로 검은색 옷에 짙은 색 바지를 입었으며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를 눌러썼다고 한다. 이 남자는 녀성을 칼로 찌르고 ...
  • 2014-03-27
  •   사진은 윤세미용성형병원의 남희철동사장이 대리수상하는 모습. 지난 2013년 12월 13일 윤세미용성형병원 원장 윤경애씨가  미국 대통령 오바마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은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 상을 받게 된 결정적 리유는 불우이웃돕기에 꾸준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윤세미용성형병원의 후...
  • 2014-03-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