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달라진 조선족의 설맞이 풍경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30일 10시04분    조회:50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강효삼 특약기자 =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설은 타향에 가 있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이며 헤여졌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날이다. 하지만 코리안드림과 도시진출이라는 특정된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은 그렇지 않다.이제 대가족이 핵가족이 되면서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북적이며 설을 쇠는 풍경은 거의 찾아 볼수가 없다.대신 새로운 풍경이 눈에 보여지고 있다.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설 림박이면 그래도 타향에서 고향으로 설 쇠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하지만 이제는 설쇠러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남방으로 가기도 하지만 주로는 한국으로 가는데,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설쇠러 가는 학생들, 남편 혹은 안해에게 설 쇠려가는 외짝 부부들,그 밖에 자식집으로 설쇠러 가는 로부부들…어떤 이들은 설을 계기로 잔치나 환갑,진갑 등 가족행사를 치르러가고 효도에 이끌려 설도 쇨겸 관광도 하러 가는것이다.


할빈공항 국제항공편도착 출구를 빠져나오는 귀향객들.(자료사진)

  모 려행사의 조사에 의하면, 근년 설기간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들의 수자가 눈에 뜨이게 늘고 있는것이 항공권 예약에서 여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김모녀인은 이번 설을 한국에 가 보내면서 그곳에 아들딸 친척들이 많아 설명절과 함께 환갑잔치를 치른다고 한다.그밖의 리유로 한국에 가서 설 쇠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것은 이젠 고향에 있는 사람보다 나간 사람들의 수자가 훨씬 많기때문이다. 한 가정을 놓고봐도 아들 며느리, 딸 사위로 등 가정성원 대부분이 한국에 가 있다. 하여 이제 조선족은 설이라 하여 그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고향에 오느니보다 이곳에 있는 적은 사람들이 가는것이 훨씬 경제적으로도 편리하다는 계산하에 설에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많은것이다. 하여 온 가족 실솔이 고향에 모여 북적거리며 설을 쇠는 가정은 가족 성원들 거의가 출국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사는 공부원, 도시 직장인 등 생활이 부유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설이 되여 집집마다 음식을 해놓고 서로 청하던 풍경은 언녕 볼수 없고 도시라 해도 마찬가지 조선족들의 설은 점차 조용한 설이 되고있다.

  그래도 편안한것이 좋다고 ?

  현실에 적응하여 사는것이 인간이다. 조선족들의 설쇠기도 마찬가지다.가족 성원들이 멀리 떠나 외롭게 설 쇠는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닌 상황에서 이제 그렇지 않기를 바란들 무슨 소용있으랴! 해서 조용히 외롭게 간단하게 설을 쇠는데 눈이 익어 거부감도, 불평도 느끼지 않는것이 보편적인 심리상태다. 그것은 밖에 나가있는 사람중에 설이 되여도 올수 없는, 이를테면 일본, 미국 등지에 가 정착하는 자식들의 수도 늘고있기때문이다. 그리하여 설에 잊지 않고 택배나 돈을 부쳐오면 고맙고 설날아침 전화라도 걸려오면 반갑고…그런데 이렇게 외롭게 지나는 사람중엔 일부러 혼자지내기를 소원하는 사람도 있다.



  한 로부부의 고백이다. 설에 몰려왔던 자식들이 다 떠나니 섭섭하기도 하지만 한편 시원하다는것이다. 리유를 알아보니 밖에 나갔던 자식들이 왁자하니 몰려와 있는동안 오랜만에 만남은 좋으나 어쩌다 집에 온 그네들에게 부엌일을 시킬수없어 부모가 대신 식모노릇, 보모노긋 하느라고 아주 힘이 들었다는것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오지 말라고 했다 한다.부모들이 오지 말라니 대신 자식들이 부모더러 자식집에 와서 함께 지내자고 하는데 그래도 가지 않겠단다. 외로와도 편히 지나는것이 좋다고.


할빈시조선족로인문화협회 로인들이 설맞이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새해축복을 전하고있다.(자료사진)

  너무 오래동안 부모 자식이 헤여져 살면서 그리움은 잠간이고 인간의 정마저 무디여졌는가.요즈음 외롭게 설 쇠는 로인들에게 새로운 신조어가 하나 있다. "설이고 머고 건강하면 된다,아프지만 않는다면 그게 바로 설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 설의 이미가 달라졌기때문일수도 있겠다. 물질이 궁핍하던 년대엔 설이 되여야 좀 잘먹을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평소에도 잘먹고 잘사니 날마다 설인 셈이다. 그래서 구태여 설, 설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지어 아예 설이라는것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가운데는 내심 설날의 외로움에 대한 심적고통이 있을수 있기때문이지만, 여하튼 설을 맞이하는 중요성이 우리 생활에서 많이 빛 바래지고있다는것만은 사실이다. 한해를 보낸다는 의미일뿐 물질적으로는 그립지 않은 설이다.

  새로 나타 나는 풍경 ㅡ 더불어 함께 쇠는 설

  하지만 설명절은 어쨌든 누구인가 만나야 하고, 사람이 사람과 함께 지나는것이 가장 설명절다운것이다. 지난날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 ,친족은 물론 이웃과 더불어 설을 쇠는것이 설명절의 광채도 더 하고 설도 한결 더 의미가 있지 않았던가. 리별 많은 세상,각박해지는 인심이지만 그럴수록 명절만이라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함께 보낼수있다면? 하여 요지음 우리 항간에 비록 남남이지만 설날 아침부터 외로운 사람끼리 한데 모여 설을 쇠면서 그 옛날 '녀자들은 정초에 남의 집 울안에 발을 디디지 않는다'는 규레가 저절로 타파되고 있다.

  지난해 모 로인협회에서는 정월 초하루날도 여늬 날과 똑같이 로인협회 대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설이 되여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외롭게 집에서 텔리비와만 싸름하면서 사람이 그립지만 옛날 관념때문에 (정초에는 남의 집에 가지 않는다는) 감히 바깥돌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평소처럼 로인협회 모여 함께 명절을 쇠게 하자는 의미에서였다. 결과 10여명이 로인들이 손수 술이며 음식들을 가지고와서 즐거이 먹고 마시고 놀며 고독을 풀었다고 한다.

  이런 풍경은 완전히 무의무탁한 경로원에서나 있을법한데 이제 로인협회에서 외롭게 설을 쇠는 로인들의 심정을 감안하여 이렇듯 협회를 공동히 명절맞는 집이 되고 서로가 가족이 되게 하니 이거야말로 우리 조선족들이 더불어 설을 쇠는 새로운 풍경이 아닐가. 이에 올 설 이 로인협회에서 올해는 더 크게 설날의 모임을 조직하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설날의 기쁨을 만끽하게 될것이다. 이는 제창할만 하다. 설사 로인협회가 아니라 해도 공공장소에서 문화오락활동을 한다면 설이 더욱 설같을것이다. 기대해본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15일,연길시공안국 북산파출소는 경찰을 사칭해  려관 등 업소를 상대로 투숙객의 신분등록과 소방안전정황 검사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리면서 업주들로부터 수만원의 금품을 요구해온 고모(남, 27살)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길시에서 파출소 경찰을 ...
  • 2014-01-24
  • 발렌타인이나 교원절, 녀성절 못지않게 생화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설명절이 바야흐로 다가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꽃다발들을 바라보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있었던 생화가게 주인들이 요즘 심기가 무척이나 불편한듯 보인다. 23일, 연길 삼꽃거리에 위치한 휘풍화훼, 싱싱한 생화들이 풍기는 향기가 가게...
  • 2014-01-24
  • 음력설 고봉기 려객류동량의 압력을 완화하고저 연길공항에서는 이번 음력설기간 연길에서 북경, 상해 등 대도시로 향하는 왕복로선의 항공편을 증가하기로 결정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증가된 항공편은 다음과 같다. 1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연길-청도 왕복운항 SC4812/4811편을 매일 1회 증가, 20시 40분에 연길에서 취...
  • 2014-01-24
  •   연길 고려원식당(사장 림룡춘)의 애심은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불우한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있다. 1월 22일 연변고려원식당의 림룡춘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프로(157회) 제작진을 찾아 7000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림룡춘사장은 “이 추운 겨울에 음식장사를...
  • 2014-01-23
  • 한국 건설현장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골반 뼈가 골절된 조선족인부가 집에 방치돼 있다가 재한 조선족 봉사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1월 13일 재한다문화협회영등포지회 회원들은평택의 모 건설현장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 방치되어 있던 서창권(왕청, 69)씨를 구출해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
  • 2014-01-23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이체정보를 변조하는 신종 메모리해킹 수법으로 수십명의 계좌에서 돈을 빼간 한·중 사이버범죄 조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메모리해킹이란 악성코드로 컴퓨터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위·변조...
  • 2014-01-23
  • 1. 취업교육을 꼭 해야 하는 리유? -방문취업(H-2)사증으로 입국한 조선족 근로자가 한국내 사업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는 취업교육을 사전에 이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내에서 취업활동을 할수가 없고 한국의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외고법 제11조 외국인 취업교육)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2....
  • 2014-01-23
  • 연길시는 지난해에 100여만원을 투입하여 장백산로, 애단로, 공원로와 역전거리 및 연서거리에 공공뻐스전용도로를 설치하고 9월부터 정식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근 5개월간의 실제사용정황을 볼때 공공뻐스전용도로에서 공공뻐스가 아닌 택시와 사회차량이 버젓이 달리고 있고 이에 질세라 공공뻐스도 공공뻐스전용도로를...
  • 2014-01-22
  • 서울 종로경찰서는 음식점 포스 단말기를 조작해 음식대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조선족 종업원 표모(여·55)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2일 밝혔다. 표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종로구 관철동 한 족발집에서 총책임자로 일하며 손님이 음식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신용카드로...
  • 2014-01-22
  • 서울 강남의 한 죽 집에서 5개월 동안 일했을 때 사장이 문득 이유도 없이 해고를 하면서 노임은 후에 준다고 했다. 퇴사한지 2주 지나도 노임을 주지 않자 나는 사장을 찾아갔다. 사장 왈: “내가 감시카메라로 아주머니가 일한 것을 2시간 살펴봤는데 저녁 9시 30분이 퇴근인데 어떤 날은 밖에 간판 불을 십분 전에...
  • 2014-01-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