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라져 가는 조선족사회 설 세시풍속 다시 꽃피우려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11일 09시56분    조회:40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조선족사회 설 세시풍속

연변조선족사회 차례,민속놀이 사라지고 대신 폭죽놀이,마작놀이 성행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중국(홍콩,대만 포함)조선(한)반도(이하 반도로 약칭)은 자고로 음력설을 가장 최대의 명절로 중시하지만 일본 등 국가들은 양력설을 중시하고 있기에 중국조선족은 물론 기타 재외동포들도 음력설을 최대의 명절로 중시하고 있다.

  그럼 왜 중국과 반도는 음력설을 중시하는가 하는 것은 필자가 오늘 필히 설명할 일이 아니어서 차치하고,음력설 세시풍속은 이 두 국가가 완연히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차원에서,그리고 오늘날에 와서 조선족이 이 땅에서 이렇게 고국인 반도의 문화를 외면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글을 전개하려고 한다.

  사료에 따르면 중국의 전통명절인 음력설은 오늘날까지 이미 4천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음력설의 기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법이 있지만 2천여년전에 어느 하루 순(舜)이 천자의 지위를 계승하여 하인들을 거느리고 천지(하늘과 땅,天地) 에 제사를 지내는데서 기원되었다는 설법이 지배적이다.

  중국각지에서 음력설을 쇠면서 음식을 먹는 것에는 부동한 전통적인 습관이 있지만 북방에서는 그믐날 저녁에 물만두를 먹는 것이 상례이다. 물만두를 먹는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 설득력이 있는 유래는 한나라 때에 장중경이라는 명의가 추운겨울에 동상에 걸린 굶주린 백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물만두를 빚어 뜨끈뜨근하게 끓여 치료에 썻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 음력설에 천지에 제사를 지내는데는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무속인의 기본 신앙이 안받침되었고.또 화약이 발명되면서 폭죽으로 귀신을 쫒아야 한다는 물리적인 사고방식이 안받침되었기에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이 관습이 성행되었다는 것이 이른바 지배적인 논리이다.

  그럼 반도의 음력설 세시풍속은 어떠한가?

  사료에 따르면 차례(茶礼)는 고조선 1500년에 시작된 세배문화로서 매월 음력 초하루 혹은 보름, 혹은 조상의 생일,추석명절 등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를 통틀어 얘기하는데 반도에서 음력설 초하룻날 아침에 차례로 조상에게 세배를 드린다는 의미이다.

  조선민족이 음력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설날은 모든 사물이 새로 시작하는 날이므로 흰떡을 끓인 떡국을 먹게 되었고 또 횐 가래떡처럼 순수하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먹는 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이로보아 중국과 반도의 음력설 세시풍속은 완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즉 중국의 음력설 천지제사문화와 반도의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문화는 다르다.

  차례는 경사의 날에 치르는 즐거운 잔치의 서막으로서의 필수되는 행사이고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제례형식이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은 바로 부모님과 조상님이다. 그러므로 음력설은 물론 추석이나 기타 중요한 명절이 오면 조선민족은 차례를 지내는 것이다.그 이유를 굳이 따지면 나를 낳아 키우시고 교육을 시켜 세상을 알겠끔 하신 분이 바로 부모님 더 나아가서는 조상님이기 때문이다.이런 의미에서 조선민족은 바로 차례를 지내는 것을 가장 성스러운 행사로 여겨왔다.

  그러나 제사는 장사(葬)와 같이 슬픈날이다.그래서 주류민족인 한족은 이른바 산신령이 새해에도 잘 도와 줍시사 하고 천지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귀신을 쫒기 위해 폭죽을 터치우는 것이다.

  이로보아 중국의 음력설은 귀신을 쫓아내고 행운을 바라는 설이고 반도의 음력설은 조상을 기리고 친인이 단란히 모이는 고즈넉한 따사로움의 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조선족은 그젯날 망국의 설음을 안고 반도를 떠나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한 민족 즉 과경민족이다.현재 연변은 물론 제반 중국 조선족 사회를 세심하게 살펴보면, 특히 음력설 세시풍속을 살펴보면, 음력설이 오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지 않을 뿐만아니라 차례란 이 단어도 모르고 있는 조선족이 절때 대부분(제사란 명사는 알고 있음)이 차례란 모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특히 연변은 중국조선족의 교육 문화의 중심지라는데서, 이렇게 설 세시풍속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저 귓등으로 흘러 보낼 일이 아니다.

  즉 조선족이 이 땅에서 진정 한겨례의 민족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가 하는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이렇게 조선족들에게서 이런 세시풍속이 사라지고 있는가?

  민속학자들에 따르면 그젯날 이 땅에 정착한 우리조상들은 먹고 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추석,음력설 등 설명절이 오면 우선 조상들에게 차례상을 차려놓고 세배을 올렸다.그러나 중국의 역차의 정치운동 더욱이는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이한 세시풍속이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필자가 97년도에 천수산 민속학자를 취재한 적이 있다.천수산 학자는 일찍 연변사회과학원에서 민속학을 연구한 학자였다.그러나 직함평의에서 민속논문을 제출하니 이른바 상급에서 민속논문도 논문인가 하고 퇴짜를 놓으면서 승진되지 못했다고 조선족사회의 무지함을 토로했다.

  다행히도 연변에 민속관련학회들이 민간단체로 활약하면서 조선민족의 민속전통발굴에 정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제 머지않는 장래에 연변에서 이한 세시풍속이 다시 재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다만 이는 어느 민간단체에서만 힘써야 할 일이 아니다.특히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정부인 것만큼 더욱이는 민족문제를 관장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인식과 깊은 중시가 있어야만 조선민족의 세시풍속이 다시 이 땅에서 꽃피울 수있다.오직 이래야만 연변은 진정 조선민족 민속전통을 수반으로 하는 문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다음 아고라. © News1 8세 건희군, 골프채 폭행·잠 안 재우기 등 학대 받다 사망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조선족(재중동포) 계모와 친아버지에게 학대 받다 숨진 건희(사망 당시 8세)군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의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계모와 친부에게 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 2014-01-10
  • 목욕중심 보관함에 들어있는 재물을 전문 절도한 미성년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지난해말, 왕청현 모 호텔의 목욕중심에서 고객이 물품을 넣어둔 보관함이 륙속 절도 맞혔습니다. 공안기관에 신고한 여러 피해자의 손실은 3천원에서 5천원에 이르는 금액이였습니다. 왕청현 공안국 형사정찰대대 정찰...
  • 2014-01-09
  • 2013년 귀속 연말정산 시기를 맞이하여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동일한 방법 및 일정에 따라 연말정산을 하게 된다. 다만, 17% 단일세율 선택, 외국인기술자의 소득세 감면 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조세특례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고 일부 소득공제 항목은 적용제외 되는 등 내국인과 다소 차...
  • 2014-01-09
  • 외국인등록증 위조, 불법체류 등 관련 한국체류 외국인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 부정사용자 등에 대한 제재방안, 불법체류 외국인 조사를 위한 근거 마련 등 한국 출입국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곧 립법한다고 밝혔다.   현행 관련법률에서는 각종 신청,신고 시 거...
  • 2014-01-09
  •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자신이 통역하던 중국인들의 사업자금을 훔쳐 달아난 A모(47)씨를 8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2014.01.08. fly1225@newsis.com  강원 춘천경찰서는 자신이 통역하던 중국인들의 사업자금을 훔쳐 달아난 A모(47)씨를 8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조선족 A씨는 지난달 2...
  • 2014-01-09
  • 지난해 연길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건수가 36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취중운전이 191건입니다.    지난해 연길시 교통경찰대대에서는 교통경찰을 연인수로 3,000여명을 동원해 오락장소가 집중된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벌였습니다. 음주운전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로 지...
  • 2014-01-08
  • 한국정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외국인력(E-9) 도입 규모를 53,000명으로 결정하고 배정시기를 확정하였다. 2014년 달라진 제도를 보면 △뿌리산업의 신규고용한도 1명 추가 대상을 50인 이하 사업장에서 전 규모 사업장으로 확대 △‘지방소재 제조업’에 대해 사업장별 고용허용인원의 20% 추가고용 허용 ...
  • 2014-01-08
  •   ▲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기능사 자격증 취득과 관련 새로운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F-4비자로 자격변경이 가능한 기능사 자격증 시험 방식이 올해부터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변경 내용의 핵심은 ‘필기시험 문제가 모두 공개된다’는 것과 ‘시험 방식이 OMR 카드 방식에서 CBT(Computer-based T...
  • 2014-01-07
  • 연변주 공안기관 지휘중심이 치안질서를 수호하고 군중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8일 오후 4시경, 룡정시에서 두 남성이 한 부녀의 돈 10만원을 강탈하고 도주했습니다. 지휘중심의 지령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분만에 범죄혐의자를 잡고 장전을 전부 추납했습니다.  지난해 8월 15일...
  • 2014-01-07
  • 우리 주 9일 전후 강온, 강수 적어 6일, 주기상국에 의하면 이번 주 우리 주는 기온 정상에 강수가 비교적 적을것이라 한다. 앞으로 한주간의 자세한 날씨는 7일에 섭씨 령하 18~령하 2도, 8일에 섭씨 령하 21~령하 9도, 9일에 섭씨 령하 20~령하 11도, 10일에 섭씨 령하 17~령하 8도, 11일에 섭씨 령하 20~령하 9도, 12일...
  • 2014-0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