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20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10억원을 불법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뒤 수수료를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A(29)씨 등 조선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현지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과 짜고 100여 차례에 걸쳐 총 10억원을 B씨 등의 통장에서 빼낸 뒤 중국에 송금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로 현지의 보이스피싱 총책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인출 지시를 받으면 한국의 환전상을 통해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5천만원을 사기당했다는 70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 이들이 돈을 인출한 은행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조선족 신분으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생활이 어려웠다"며 "중국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보이스 피싱 조직원 모집글을 보고 총책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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