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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이 중국 내 우리 민족을 일컫는 용어 '조선족'을 '재중 동포'로 바꿔쓰자고 제안했다.
한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족은 중국이 국내 56개 민족 중 우리 민족을 구분할 때 쓰는 말인데도 우리 한국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위원은 "(조선족으로 부르면) 북한과 직결된 일족이라는 오해도 부를 수 있다"면서 "일본에 사는 우리 동포는 재일동포,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는 재미동포라고 했는데, 중국 동포는 조선족, 러시아 동포는 고려인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인이 우리를 '조센진'이라고 부르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라고 강조했다.
조선족은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를 중심으로 분포한 한민족(韓民族)을 칭하는 용어로, 지난 2010년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를 '재중동포' 또는 '중국동포'로 정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 민족, 우리 글과 말(의 호칭)에 대해 세계 공통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와 학계가 이를 개선하도록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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