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동포, 15만 7천여 명으로 전체의 67.5%
거소신고 외국국적 동포 지난해 첫 20만 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90일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하면서 거소 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24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에서 거소 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는 23만 3천269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4만 5천653명(24.3%) 증가했다.
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의 수가 2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전체 외국인 157만 6천34명의 14.8%를 차지했다.
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는 2009년 5만 251명에 불과했으나 2010년 8만 3천825명, 2011년 13만 5천20명, 2012년 18만 7천616명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가 급증한 것은 일자리 등을 찾아온 중국 국적 동포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09년만 해도 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 가운데 미국 국적이 3만 1천734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국적은 4천80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미국 국적 동포(3만 5천501명)와 중국 국적 동포(3만 1천502명)의 규모가 비슷해졌고, 2011년에는 중국 국적 동포(7만 2천870명)가 미국 국적 동포(4만 421명)보다 많아졌다.
거소 신고를 한 중국 국적 동포는 2012년 11만 5천731명을 기록하며 1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 동포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이 15만 7천443명으로 전체의 67.5%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 4만 4천701명(19.2%), 캐나다 1만 3천470명(5.8%), 호주 3천910명(1.7%), 뉴질랜드 1천953명(0.8%) 등 순이다.
이들은 서울(9만 6천444명), 경기도(8만 1천71명), 인천(1만 749명) 등 수도권에 전체의 80.7%인 18만 8천264명이 거주하고 있다.
방문취업 비자를 받은 동포(24만178명) 등을 포함해 국내에 체류 중인 전체 외국국적 동포는 지난해 말 60만 2천22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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