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을 앞둔 신현숙씨 “저 멋지죠, 정년퇴직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스키를 타봅니다”
“난생 처음 스키를 타보았소”
“로천온천은 그래도 겨울에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하는것이라니깐...”
정년퇴직을 앞둔 선배언니와 함께 랑만의 추억을 만들어 볼겸 겨울의 정취를 느껴 보려고 연변동북아려행사에서 조직하는 장백산만달국제휴가구로 1박 2일의 관광길에 올라 좋은 추억을 남긴 동료들이 주고받은 말이다.
겨울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장백산만달국제휴가구가 좋아서인지 22일 8시경, 동북아려객운수소에서만도 두대의 관광뻐스가 장백산만달국제휴가구로 향발했다. 우리가 탄 관광뻐스에는 우리 5명의 동료팀을 포함하여 외가편, 친가편, 사돈들로 무어진 20명의 친척팀, 정년퇴직하여 여생을 즐기는 멋지게 장식하는 8명의 친구팀 등이 합승했다.
우리를 태운 관광뻐스는 거의 5시간을 달려서 장백산의 서쪽에 위치한 백산시 무송현 장백산만달국제휴가구에 도착했다. 장백산만달국제휴가구는 듣던바와 같이 미니현대화도시를 방불케 했고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유일한 백운로를 따라 량옆으로 휴일호텔, 쉐라톤호텔, 한나산불고기, 풍모꼬치구이, 얼음세계 등 유명한 호텔과 음식점, 놀이터들이 조화롭게 들어섰다. 우리는 5성급 호텔인 장백산만달지선호텔에 행장을 풀었다. 이 호텔에는 단독 스키장과 삭도도 갖추어져 있었다.
얼음세계는 우리가 든 호텔에서 10여분 거리, 우리는 차를 마다하고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도보로 얼음세계까지 걸어갔다. 산과 들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하늘은 유난히 맑고 파아랬으며 바람도 적고 기온도 0도를 웃돌아 따뜻해 기분이 상쾌했다. 천혜의 장백산이 하사한 얼음세계에서 우리는 시름없이 미끄럼을 타고 전동차를 타고 골프를 치면서 마음껏 웃고 즐겼다.
“와 진짜 스키선수 같네...스키신이 참 무겁소. ”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곳은 그래도 만달스키장인것 같았다. 입장권을 수속하고 스키복장, 스키신, 스키도구를 타내는 창구마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스키장입구에서는 스키교련들이 초학자들을 상대로 스키구조와 사용, 주의할점에 대해 일일히 설명해 주고 간단한 스트레칭까지 배워주어 초학자들의 신심을 북돋우어 주었다. 우리는 교련이 배워준 상식과 동작들을 되새기면서 처음으로 스키복장을 하고 무거운 스키신을 신고 스키를 타며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갔다.
저녁에 찾아간 한나산온천은 얼음세계의 서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시설이 좋고 아늑하고 넓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연변에서 온 관광객을 포함하여 길림, 료녕, 광동, 상해 등 국내의 관광객들과 로씨아 등 외국관광객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샤워를 한후 수영복을 입고 실내온천, 로천온천, 휴식장소를 오가며 온천욕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한 관광객은 “이곳 하늘의 별이 더 밝은것 같다”며 하나 둘 세기도 했다.
이번에 3살, 8살짜리 손녀와 딸 3대가 같이 친척팀에 합류해 왔다는 63세의 김씨는 “친척 사돈까지 20여명 친척들이 단체로 와서 놀고 즐기니 더 가까워지고 화목해 진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마련할것이라고 밝혔다.
연변일보 채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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