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증거 위조 의혹 탈북자 자살 기도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18일 07시56분    조회:37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유우성 씨 뒤죽박죽 행적도 의문

‘뒤죽박죽. ’ 유우성 씨를 주인공으로 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영화 ‘간첩 리철진’에서나 볼 수 있는 ‘웃기는’ 사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공세로 코너에 몰렸다. 검찰에 제출된 국정원 증거물들은 위조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조선족 A씨는 검찰 조사를 받은 3월 5일 서울 영등포 한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아직은 이 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이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유씨의 행적에 대한 관심이 새삼 일고 있다. 국정원 측 설명에 따르면 유씨는 대한민국 국민 신분으로 2007년 8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북한에 3번 다녀왔다. 중국에 간다고 출국한 다음 몰래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 다시 불법 도강으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유씨는 국정원에서 조사받을 때는 3번 밀입북한 것을 자백했으나 재판에 들어가 민변의 조력을 받자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 측 설명대로라면 그때 유씨는 함경북도 보위부(도 보위부)의 지시를 받으며 간첩활동을 했다. 그런데 과외(課外) 일로 ‘콩밥’을 먹을 뻔했다. 그는 탈북자 단체에서 활동했기에 조직의 돈을 다뤘다. 예나 지금이나 무역하는 이들은 환전에 신경 쓴다. 금융기관을 통해 환거래를 하면 상당한 수수료를 내야 하기에 ‘환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유씨는 조직의 돈으로 26억 원을 중개하는 환치기를 해주다 2009월 12월 14일 인천해경에 적발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동부지검)에 송치됐다. 당시 국정원은 그가 북한에 3번 밀입북한 혐의가 있다는 점을 동부지검에 통보했다.

유씨는 1980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유가강’이란 이름으로 그곳에 있는 의학전문학교(3년제)까지 졸업(2001)한 화교다. 2004년 3월 두만강을 몰래 건너는 식으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로 간 그는 ‘유광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탈북자 행세를 하며, 한 달 뒤 라오스와 태국 등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서울시 탈북 공무원 간첩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 씨와 변호인단이 2월 16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검찰 증거의 조작 여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왼쪽).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 부장이 2월 1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 간첩사건’의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北 보위부·동부지검도 ‘허방’

그는 동부지검의 조사에서 빠져나오려고 회령에 있는 아버지(유진룡)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버지는 그를 관리해온 도 보위부 반탐부를 찾아갔다고 한다. 반탐부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북한에 들어온 간첩을 잡는 방첩부 정도에 해당한다. 반탐부 부부장의 지시를 받은 한현남이라는 지도원이 유광일 명의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맹원증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아버지는 이 맹원증을 인편으로 아들에게 보내줬다.

이 맹원증이 모든 것을 해결해줬다. 동부지검은 탈부자를 온정적으로 본 듯, 이 맹원증을 사실로 보고 유씨를 순수 탈북자로 판단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그는 유광일이라는 이름을 유우성으로 바꾸고 음력 생일을 양력으로 바꾸는 형식으로 주민등록번호도 2번 바꿨다.

그러한 유씨를 2012년 간첩 혐의로 다시 조사한 국정원은 그를 살려주는 데 결정적 구실을 한 맹원증을 살펴보다 헛웃음을 흘렸다. 동부지검이 놓친 내용을 발견한 것. 이 맹원증은 유씨가 15세이던 1995년 7월 2일 발급한 것으로 돼 있었다. 만 15세는 우리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인데, 맹원증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진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더 웃긴 일은 당시에는 이 동맹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1996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개칭했으니, 95년 가입한 것이 맞는다면 그는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맹원증을 제출했어야 한다. 이뿐 아니었다. 탈북한 2004년까지 그가 이 조직에 있었다면, 맹원증에는 맹비를 한 번이라도 납부한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깨끗’했다. 자료를 만들어준 도 보위부도 ‘허방’ 치고, 이를 인정한 동부지검도 ‘허방’ 쳤던 것이다.

허방 친 것으로 따지면 중국도 빠지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출입경 기록 등 때문이다. 2004년 한국에 온 유씨는 2006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북한은 북·중 국경선 부근에서 중국 통신망과 접속하는 중국 휴대전화 사용을 불법으로 금한다. 2006년 5월 회령에서 그의 어머니는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도 보위부원에게 적발됐고, 너무 놀란 나머지 쓰러져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는 그의 여동생 유가려의 증언으로 확인한 사실이다.

2012년 오빠처럼 탈북자 ‘유광옥’으로 위장해 한국에 들어오다 검거된 유가려는 “그때 도 보위부원이 쓰러진 어머니에 대해서는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압수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유씨는 고향에 가려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유우성 씨(위)와 유광일 명의의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맹원증. 


중국인 호구증 이용 위조통행증 발급

중국 경찰인 공안은 북·중 국경선을 관리하는 변방대(邊防隊)를 운용한다. 북한과 접한 지역에 사는 중국인은 여권이 없어도 변방대에서 발급하는 통행증만 있으면 ‘우호국’인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 통행증을 받으려면 우리 호적과 비슷한 ‘호구증’(정식 명칭은 거민호구증·居民戶口證)이 있어야 한다.

유씨는 호구증이 없었기에 지인을 통해 변방대와 통한다는 중국인 조학용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조학용은 나이가 비슷한 자기 아들 조빈화의 호구증을 이용해, 인적사항은 조빈화 것인데 이름은 ‘유가강’으로 한 위조통행증을 발급받게 해줬다. 이 통행증은 30일 이내에 한 번만 다녀와야 하는 단수 통행증이었다.

그런데 민변이 제출한 유가강(유우성)에 대한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국의 출입경 기록은 5월 23일 오후 2시 54분 그가 북한으로 갔다가 5월 27일 오전 10시 24분과 11시 16분, 그리고 6월 10일 오후 3시 17분 중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돼 있었다. 나간 것은 1번인데 3번 들어온 것으로 돼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과 유씨는 5월 23일 북한에 갔다 5월 27일 잠깐 중국으로 돌아왔고, 1시간도 안 돼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6월 10일 최종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5월 27일 오전 11시 16분 중국으로 들어온 두 번째 입경은 잘못 기록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유씨는 단수 통행증으로 북한을 2번 다녀온 것이 된다. 이에 대해 국정원과 유씨는 “중국은 그런 편의를 봐준다”고 설명한다. 지금 유씨는 민변의 조력을 받기에 국정원이 검찰을 통해 제출한 증거를 부인한다. 그러나 북한에 갔다 연속으로 3번 중국으로 돌아오는, 있을 수 없는 일이 기록된 것에 대해서는 국정원과 같은 설명을 한다.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중국에 나왔다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간 그는 도 보위부에 검거돼 위조통행증을 사용한 것이 발각됐다. 그러자 놀란 그의 아버지가 북한돈 3000원(한화 약 50만 원)을 써서 풀려나게 했다. 그때 김철호라는 인물이 도 보위부에서 그를 풀어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정보를 빼내 보내줄 것을 요구했고, 그것에 필요한 교육을 시켜 6월 10일 그를 중국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국정원 측은 그때부터 도 보위부가 회령에 사는 유씨 가족을 볼모로 잡고 그를 부렸다고 주장한다.
 
주간동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조선족과학기술일군들과 환담하는 강경산원사(오른쪽) 중국공정원 원사 강경산이 7월 5일, 장춘에서 열린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제8기 리사회 제2차 상무리사회 및 종합학술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조선족과학기술일군들에게 《과학기술로 개인의꿈을 실현하고 개인꿈으로 민족꿈을 실현하고 민족꿈으로 중국...
  • 2014-07-07
  • 한국 국가정보원 간첩조작 사건에서 협조자로 일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모(61)씨가 조작된 증거로 한때 간첩으로 몰린 옛 서울시공무원 유우성씨게에 자필로 용서를 비는 편지를 보내왔다. 로이슈가 5일 공개한 친필 편지에서 김씨는 “국정원과 검찰이 이렇게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면 앞으로 국적 문...
  • 2014-07-07
  • 서귀포경찰서는 6일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로 중국인 정모씨(39·조선족)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40분께 서귀포시 지역의 한 마을운동장에서 A씨(40·여)를 성폭행하려다 반항을 하자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축구 경기를 끝내고...
  • 2014-07-07
  • 전남대 디아스포라 학술축제서 이춘호 연구원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4일 전남대 사회과학관에서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이론과 쟁점'을 주제로 학술축제를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축제는 동아시아 디아스포라의 이주와 적응, 문화적 소통에 대한 연구 ...
  • 2014-07-04
  •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자신이 경찰이라며 조선족에게 벌금을 내지않으면 추방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진모(51)씨를 공무원자격사칭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진씨는 3월12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에서 조선족 이모(57·여...
  • 2014-07-04
  •   북경·연변성과전 관람객 련속부절 련일 “북경·연변조선족자치주성과전”이 수도 사회 각계 군중들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많은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방명록에 자기의 감수를 남겼다. 방명록 페지마다 연변에 대한 관람객들의 찬미와 축복이 담겨있다. “조선족은 존경스럽고 친절...
  • 2014-07-04
  •   통행차량 붉은등 켜지면 멈춰! 규정위반시 벌금, 감점 당해 “붉은등인데 멈출가? 아니면 지나가도 되나?” 연변병원(연길시 애단로와 광명거리 교차구간)앞 “T”형 교차로, “붉은신호등이여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이 없으면 통행이 가능하다”는 옛 규정이 습관처럼 몸에 배인 ...
  • 2014-07-03
  • 운전자 사전 예방검사 잘해야 6월 25일 오전 10시, 한 자가용차가 연길-돈화고속도로에서 차앞쪽 우측 다이야가 펑크나 하마트면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가 날번했다. 다이야가 갑자기 펑크나자 운전기사가 급정거를 하자 차량은 통제를 잃고 한고패 휙 돌면서 멈춰섰는데 하마트면 다른 차량과 충돌할번했다. 료해한데 의하면...
  • 2014-07-03
  •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중국동포 활동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8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 단체 지도자, 관련 오피니언 리더 등이 한국 사회에서 겪은 경험을 전문가, 학자 등과 공유하...
  • 2014-07-03
  • 안산/아시아투데이 최제영 기자 =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NH캐피털 직원을 사칭해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중국동포들에게 대출받을 것처럼 속이고 1억여원을 가로챈 조선족 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동포 7명에게 저금리 대출 보증 보험료 명목으로 모두 1억1000만원을 편...
  • 2014-07-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