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KBS‘다큐3일’ 대림동 조선족 거리의 72시간 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24일 07시52분    조회:54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다큐3일’ 대림동 중국 동포거리의 72시간은 어떤 모습일까?

ⓒ KBS

[SSTV l 이현지 기자] ‘다큐3일’에서 대림동 중국 동포거리를 다룬다.

KBS 2TV ‘다큐3일’ 23일 방송에서는 서울 대림동 ‘서울 속 차이나타운’중국 동포거리의 72시간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 ‘서울 속 차이나타운’ 대림동 중국 동포거리

‘다큐3일’에 따르면 대림2동 주민 2만 5천 명 중 40%인 1만 1천명이 중국에서 온 동포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은 우리나라에서 중국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특히, 지하철 대림역 12번 출구 거리는 중국의 작은 도시에 온 착각이 들 정도. 붉은 색 바탕에 한자로 쓰인 간판이 즐비하고 여기저기선 중국말로 물건을 사고판다. 하지만, 그 풍경을 걷어내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은 일본 강점기에, 여러 이유로 중국에 둥지를 틀 수 밖에 없었던, 소위 조선족이라 불리는 한국인들. 우리와 같은 핏줄을 타고 난 ‘또 하나의 한국인’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어머니,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온 중국 동포들. 그들이 우리 안에 발을 딛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아직은 꽃샘추위로 시린 3월의 어느 봄날, 그래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레 여기며 살아가는 대림동 중국 동포거리의 72시간을 담았다.

■ ‘가깝고도 먼 우리 안의 한국인’

삽결살 대신 양꼬치, 단팥 대신 부추가 들어간 호떡, 당면이 아니라 찹쌀로 만든 중국식 순대. 대림동 중국 동포거리 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은 바로 대림 2동의 중앙시장 골목. 200m에 걸쳐 중국식 먹거리들과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다. 몇몇 가게를 빼고는 대부분 동포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오랜 세월을 중국 문화 속에서 생활해 온 까닭에 그들의 입맛은 중국의 그것에 가깝다. 하지만, 일제에 저항하고 한국 문화를 지켜온 그들의 뿌리 의식과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은 누구보다 강하다.

동포들의 아침은 언제나 고단하다.

새벽 5시, 대림동의 도로는 언제나 승합차가 장사진을 이룬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동포들을 싣고 갈 차들이다. 뒤이은 행렬은 수도권 외곽의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동포들의 출근길. 우리가 3D이라 기피하고 있는 수많은 일자리를 그들이 조용히 메우고 있다.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 하지만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 환경 등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너무 고되다보니 몇몇 동포들은 중도에 짐을 싸고 돌아가기도 한다.

■ 황혼에 다시 찾은 고국

중앙시장 한 귀퉁이의 허름한 건물. ‘대림동 시냇물 경로당’이라는 현판이 붙은 이곳은 한국 국적으로 귀화를 한 동포 어르신들의 경로당이다. 올해로 칠순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은 어릴 적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가난과 일제의 수탈로 인해 부모 손에 이끌려 중국으로 간 사람들... 지금까지도 어릴 적 고향 풍경을 훤하게 기억할 만큼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것을 평생의 숙원으로 간직해온 세대들이다. 평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한 때를 물으면 이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바로 한국의 주민등록증을 손에 쥐었을 때라고.

■ 그러나, 고향의 봄은 아직 차갑습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고국은 결코 따뜻하지 않았다. 자신들을 ‘형제’로 볼 줄 알았지만, 한국 원주민들에게 중국 동포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 지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냉대. 결국 어르신들은 동포 사업가의 도움으로 낡은 방 한 칸을 따로 얻어서 원주민들과 거리를 두고 생활한다. 때로는 서운하고 때로는 야속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래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마지막 소원은 남은 여생, 이곳에서 따뜻한 고향의 봄을 맞는 것이다.

한편 대림동 중국 동포거리의 72시간은 23일 오후 11시 5분 전파를 탄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 한국어능력시험 실시기관인 국립국어원의 홍보자료 [서울=동북아신문]일반귀화 대상자인 영주권 신청자에게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을 요구하는 정책이 실시된 후 처음 실시된 한국어능력시험(32회)에서 3급 합격자 비율이 50%를 밑돌아 영주권 취득을 원하는 동포들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본지가 한국어능...
  • 2013-12-23
  • 조선족가정 둘째아이 5만원 장려 정책 아직까지 낙실 못해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연변이 올해에 국가급 영예를 무려 30개나 따냈다는 소식이 육속 날아 들어오고있지만 전국에서 선두로 빨리 늙어가는 지역,즉 노령화 사회로 급속히 나가고 있어 화제로 되고 있다.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 2013-12-23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법무부는 20일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중회의실에서 2014년 상반기 기술교육 대상자와 하반기 방문취업 대상자 4만 명씩을 공개 전산 추첨으로 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5세 이상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진행된 방문취업·기술교육 모집에는 총 ...
  • 2013-12-21
  • ●연길시검찰원: 천가만호 식품안전에 관계되기에 형량을 중하게 할것 건의  ●연변주식품안전판공실: 사건에 관련된 음식업체 업주 혹은 기타 개인 책임 엄격히 추궁할것이다  19일 연길시법원에서는 비법적으로 《병든 소》를 수매하고 식품안전표준에 부합되지 않는《병든 소》고기를 가공 판매한 식품안...
  • 2013-12-21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 흑룡강신문사, 료녕조선문보사, 길림신문사 ,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등 국내 조선문 주요보도매체가 공동주최한《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평의선발 표창대회가 12월 20일 연길에서 있었다. 표창대회에서는 신주대지에서 찬란히 빛...
  • 2013-12-21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 흑룡강신문사, 료녕조선문보사, 길림신문사 ,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등 국내 조선문 주요보도매체가 공동주최한《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 시상대회가 12월 20일 연길에서 있었다.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평의선발활동은 중화민족...
  • 2013-12-21
  • 《한국의 중국인민지원군 묘지》기사를 보고 - 김철 나는 2013년 9월 17일부 길림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것은 제3면 《추석특집 귀향》면에 실린《화해 평화로 가꾸어진 한국의 중국인민지원군 묘지》라는 기사였는데 처음에는 조선 어느곳에 세워진 지원군묘지겠지 하고 무심히 지나쳐버렸다가 같은 지면에 또 한국가...
  • 2013-12-20
  • 연변 살기 힘들다? 언제까지 “투덜”거릴건가!    나는 80후. 지금 70, 80, 90후 젊은들이 50, 60후의 뒤를 이어 외국으로 돈벌러 간다. 원인을 알아보면 대다수가 중국 고향에서 돈벌기 힘들다게 주 리유이다. 부모나 주변인들이 외국에 나가 돈을 많이 벌고있으니 젊은이들은 중국에...
  • 2013-12-20
  • 근래 언론보도를 보면, 조선족 사회 환경은 그리 낙관할 일이 아니다. 50%의 조선족 마을이 없어졌고, 나머지 50%는 한 두호, 혹은 10호 좌우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80%의 조선족학교가 없어졌다. 90%의 논밭이 타 민족에 의해 경작된다. 조선족 거주현황을 보면, 한국 60만명, 일본, 미국 등 외국 거주자 20만명, 중국 연...
  • 2013-12-20
  • 조선족이 한국에서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등장’이라는 움직임이 감지돼 펜을 들어본다. 물론 현재 한국에서 정치적 권리를 지닌 조선족은 그 수가 제한적이지만, 공개적으로 드문드문 ‘특정 정당을 지지 선언’ 또는 ‘특정 후보를 성원한다’는 성명을 내는 현상으로 비추어 볼 때 그...
  • 2013-12-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