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조선족 52만명 돌파, 같은 조선족도 처우 양극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4일 07시39분    조회:66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中동포 52만명 돌파, 한국 사회 속 현주소… 같은 조선족도 스펙따라 처우 양극화



중국에서 20년 가까이 교사로 일했던 조선족 최모(47·여)씨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들어와 보름 만에 ‘입주도우미’ 일자리를 구했다. 서울 강남구 가정집에 함께 살면서 아이를 돌보며 중국어를 가르치는 일이다. 최씨는 가정부 일을 하는 다른 조선족들보다 많게는 월 100만원이 많은 250만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조선족 한모(53·여)씨는 중국에서 의사로 일하다 올해 1월 한국에 들어왔다. 의사로 일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한 달 이용료만 수백만원인 고급 실버타운의 간병인 일자리를 구했다. 할머니 2명을 교대로 보살피는 일로 하루 8시간 일하고 190만원을 받는다. 주야간 교대로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다른 조선족들과 비교할 때 월등히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최씨와 한씨 모두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이들을 ‘모셔가기’ 위한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을 소개한 A직업소개소 관계자는 13일 “두 사람에게 모두 현재 일하는 곳보다 더 나은 근무조건을 제시하며 스카우트하겠다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활하는 조선족의 처우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신분이 확실한 조선족 입주도우미는 없어서 못 구할 지경이다. 미국과 함께 초강대국인 G2로 떠오른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자녀 중국어 교육을 위해 이들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반면 교육 수준이 낮거나 내세울 만한 경력이 없는 조선족들은 3D업종에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식당 등에서 일하는 조선족의 경우 ‘가게 질이 떨어져 보인다’며 가급적 말을 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지시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일하는 조선족 김모(21·여)씨는 일할 때 말을 최대한 아낀다. 손님들이 음식을 가져다줘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도 고개만 잠시 숙이고 돌아온다. 음식점 대표가 “조선족이라는 게 드러나지 않도록 말을 많이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직원들 중 조선족이 있다는 걸 손님들이 알면 값싼 음식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사장이 조선족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것이다.

서울 마포구 고깃집에서 서빙 일을 하는 김씨의 친구 황모(21·여)씨도 비슷한 상황이다. 황씨는 “한국 사람들과 똑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조선족이라서 한 실수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조선족인 걸 감추려 노력한다”며 “사장이 있을 때는 눈치가 보여 손님들과 대화를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거주 조선족들 사이에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서울 영등포·구로·동대문구 등 특정 지역에 집단적으로 모여 살았던 조선족들의 풍습에도 변화가 생겼다. 거주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선족 집단거주 지역에서 벗어나 한국 사람들과만 어울리는 조선족도 등장했다. 한국생활이 길어지면 조선족 특유의 말투가 경상도 사투리와 비슷하게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고향을 ‘경상도’라고 속여 살기도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 2월 말 기준으로 중국 국적을 갖고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포 숫자가 52만5000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며 “국내 거주 조선족 사이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선족 최대 직업소개 사이트 관계자는 “같은 조선족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받고 있는 대우는 천차만별”이라며 “능력 있는 조선족은 돈을 모아 개인 사업체를 운영할 정도지만 자신의 출신을 감추며 일하는 조선족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조선족과학기술일군들과 환담하는 강경산원사(오른쪽) 중국공정원 원사 강경산이 7월 5일, 장춘에서 열린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제8기 리사회 제2차 상무리사회 및 종합학술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조선족과학기술일군들에게 《과학기술로 개인의꿈을 실현하고 개인꿈으로 민족꿈을 실현하고 민족꿈으로 중국...
  • 2014-07-07
  • 한국 국가정보원 간첩조작 사건에서 협조자로 일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모(61)씨가 조작된 증거로 한때 간첩으로 몰린 옛 서울시공무원 유우성씨게에 자필로 용서를 비는 편지를 보내왔다. 로이슈가 5일 공개한 친필 편지에서 김씨는 “국정원과 검찰이 이렇게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면 앞으로 국적 문...
  • 2014-07-07
  • 서귀포경찰서는 6일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로 중국인 정모씨(39·조선족)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40분께 서귀포시 지역의 한 마을운동장에서 A씨(40·여)를 성폭행하려다 반항을 하자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축구 경기를 끝내고...
  • 2014-07-07
  • 전남대 디아스포라 학술축제서 이춘호 연구원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4일 전남대 사회과학관에서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이론과 쟁점'을 주제로 학술축제를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축제는 동아시아 디아스포라의 이주와 적응, 문화적 소통에 대한 연구 ...
  • 2014-07-04
  •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자신이 경찰이라며 조선족에게 벌금을 내지않으면 추방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진모(51)씨를 공무원자격사칭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진씨는 3월12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에서 조선족 이모(57·여...
  • 2014-07-04
  •   북경·연변성과전 관람객 련속부절 련일 “북경·연변조선족자치주성과전”이 수도 사회 각계 군중들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많은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방명록에 자기의 감수를 남겼다. 방명록 페지마다 연변에 대한 관람객들의 찬미와 축복이 담겨있다. “조선족은 존경스럽고 친절...
  • 2014-07-04
  •   통행차량 붉은등 켜지면 멈춰! 규정위반시 벌금, 감점 당해 “붉은등인데 멈출가? 아니면 지나가도 되나?” 연변병원(연길시 애단로와 광명거리 교차구간)앞 “T”형 교차로, “붉은신호등이여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이 없으면 통행이 가능하다”는 옛 규정이 습관처럼 몸에 배인 ...
  • 2014-07-03
  • 운전자 사전 예방검사 잘해야 6월 25일 오전 10시, 한 자가용차가 연길-돈화고속도로에서 차앞쪽 우측 다이야가 펑크나 하마트면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가 날번했다. 다이야가 갑자기 펑크나자 운전기사가 급정거를 하자 차량은 통제를 잃고 한고패 휙 돌면서 멈춰섰는데 하마트면 다른 차량과 충돌할번했다. 료해한데 의하면...
  • 2014-07-03
  •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중국동포 활동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8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 단체 지도자, 관련 오피니언 리더 등이 한국 사회에서 겪은 경험을 전문가, 학자 등과 공유하...
  • 2014-07-03
  • 안산/아시아투데이 최제영 기자 =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NH캐피털 직원을 사칭해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중국동포들에게 대출받을 것처럼 속이고 1억여원을 가로챈 조선족 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동포 7명에게 저금리 대출 보증 보험료 명목으로 모두 1억1000만원을 편...
  • 2014-07-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