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언어 더 배우면 리점 많아
(흑룡강신문=하얼빈)정봉길 함은희 기자 =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에 몰려들고있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치치할시조선족중학교, 가목사시조선족중학교, 녕안시조선족중학교 등 5개 조선족중학교와 할빈시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가목사시조선족소학교 등 3개 조선족소학교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상기 8개 조선족중소학교에서 재학중인 한족학생들이 총 515명에 달했다. 이중 올해 고중을 졸업하는 학생수는 총 93명에 달했다.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선호하는 리유는 무엇일가?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에 다니는 원인은 주요하게 한가지 언어를 더 배우면 앞으로 리점이 많다는데 있었다.
녕안시조선족중학교 초중1학년 1반의 심일혁학생은 "한가지 언어를 더 배우면 앞으로 취업 등 여러 방면에서 리점이 있다는 부모님들의 말씀에서 계발을 받고 조선족학교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할빈시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3학년의 오선이학생은 "조선어라는 외국어를 더 장악하기 위한건 물론 조선족학교는 공부만 중시하는 한족학교보다 학습부담이 적고 과외활동이 풍부해 여러가지 특기를 키울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에 몰려드는 현상과 관련해 가목사시조선족중학교 유학만교장은 "대학생 취업이 어렵고 또 경쟁이 갈수록 치렬해지는 현황에서 한가지 언어를 장악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수 있기때문에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에서 한류(韩流) 열풍이 후끈 이는 가운데 앞으로 더 많은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선택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정송학교장은 "조선족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학교운영경비가 부족한 현황에서 학교를 계속 꾸려나가기 위해 한족학생을 모집하고있다."고 말했다.
상기 8개 조선족중소학교는 조선어(한국어)를 정식 과정에 배치하거나 이중언어 수업, 과외지도 등 형식으로 가르치고있다.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는 한족반을 개설한 가운데 한국어를 매주 두시간씩 과정에 배치해 기초한국어를 배워주고 있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는 한족학생을 상대로 한 한국어실험반을 개설, 매주 두시간씩 과정에 배치해 기초한국어를 가르치고있다.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는 이중언어 수업형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즉 한족학생들이 조선어수업시간에 관련단어를 리해하지 못할 경우 한어로 번역해주는 형식을 취하고있다.
가목사시조선족소학교는 주로 1학년과 2학년의 한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시간을 리용해 조선어를 배워주고 있다.
한편 민족이 다른 학생들이 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서로간에 큰 모순충돌이 없이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였다.
중학교의 경우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교무처 고련옥주임은 "조선학생들과 한족학생들간에 모순충돌이 가끔발생하지만 큰 모순충돌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학교측에서는 평소 여러 모로 민족단결관련 교육을 틀어쥐고있다."고 말했다.
소학교의 경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추옥단교장은 "현재 우리 학교에 다니는 한족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한반을 다녔기때문에 아주 사이좋게 지내고있다."고 말했다.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 최용수주임은 조선족학교 '한족학생 현상'과 관련해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다니는 주요 원인은 한가지 언어를 더 배우면 취업에서 우세를 차지하려는데 있다."면서 "특히 현재 여러 대학들에서 한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있기때문에 많은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선택하고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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