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디아스포라 학술축제서 이춘호 연구원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4일 전남대 사회과학관에서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이론과 쟁점'을 주제로 학술축제를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축제는 동아시아 디아스포라의 이주와 적응, 문화적 소통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춘호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원은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동포(조선족)을 주제로 한 발제문을 미리 배포해 "조선족 이주자는 한국사회 유입 이후 조직을 구성,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요구를 주장하는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며 "제도와 문화의 수용자에서 요구자로 변화하면서 스스로를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고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에 무조건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권리적 차원에서 점차 자신들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국의 사회통합 정책이 일방적 동화나 배제가 아니라 이주자의 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전남대 박사는 국내 귀환 고려인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사할린 한인들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사할린 출신으로서의 자부심, 한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주자와 이웃의 우호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14년 5월 현재 약 167만 명에 이른다. 2030년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약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채완 세계한상문화연구단 단장(전남대 교수)은 "세계화 시대의 이주는 문화 간 접촉을 통한 사회 문화, 정체성의 변동을 의미한다"면서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꾸준한 자료 수집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주의 결과보다는 변화의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학술축제의 의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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