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마·도박빚 때문에' 11년 만에 깨진 코리안 드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9일 10시37분    조회:31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홀가분합니다."

지난 17일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한 남성이 자신의 죄를 모두 털어놓았다.

북한 억양이 섞인 말투로 자신의 11년간의 한국 생활을 차분히 설명한 조선족 김모(42)씨는 죄가 들통난 범죄자들과는 달리 초연한 모습이었다.

공사현장에서 목수로 일했던 그는 경마와 도박에 빠져 동료의 돈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게 붙잡혀 강제 출국을 당하게 됐다.

김씨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2003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불법 브로커를 통해 위조 여권을 만들어 청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 들어오는 비용은 자그마치 1천200만원. 중국에서는 수년간 꼬박 일해도 벌기 어려운 돈이었지만, 김씨는 한국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친구에게 300만원의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렸다.

한국에 도착마자 그는 먼저 온 동료의 말에 따라 불법 체류자 신분을 감추기 위해 '가짜 신분증'을 마련했다.

가짜 신분증은 서울에서 만난 브로커를 통해 80만원을 주고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출처는 알 수 없었지만 나이와 성(姓)도 김씨와 같은 72년생 남자의 신분증이었다.

중국에서부터 목수 일을 배웠던 김씨는 공사현장에서 일거리를 찾기 쉬웠고, 소문대로 '큰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말쑥한 인상에 성실했던 김씨는 한국에 온 지 6개월 만에 지인 소개로 만나 한국인 여성과 살림도 차렸다.

그 후로 5년간 이혼하기 전까지 김씨의 '코리안 드림'은 정말 꿈처럼 달콤했다.

그러나 성격차이로 5년간의 결혼생활은 끝이 났고, 이때부터 김씨의 '코리안 드림'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적적한 마음을 달래라며 직장 상사가 데려간 경마장은 아내를 잃은 김씨에게는 '별천지'와 같았다.

김씨는 그렇게 5년이 넘도록 경마장과 사행성 게임장을 드나들었고 모아 둔 돈을 모두 탕진했다.

일터보다 경마장을 가는 날이 더 많아졌고, 매달 300만원에 달하던 월급을 다 쓰고도 빚까지 얻어 도박에 몰두했다.

김씨는 부족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런 일이 반복되자 결국 '꼬리'를 잡혔다.

30살 나이에 부푼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던 중국인 청년의 코리안 드림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김씨는 경찰에서 "언젠가 잡힐 줄 알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이제 마음이 편하다"고 한국생활을 정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8일 김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강제 출국을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주은 돈 나누자”며 금품 사취, 탐욕에 눈멀어 손해 볼수 있어 길가다 주은 거액의 돈봉투… 알고보니 사기꾼이 놓은 덫이였다. 16일, 왕청현공안국 형사정찰대대는 길가는 행인을 상대로 금품을 사취한 왕모(남, 56세)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왕모는 지난달 28일 왕청현의 한 번화가에서 길가는 행인...
  • 2014-07-22
  • 결혼이민(F-6-1)사증발급 심사기준이 7월21일부터 완화된다. 주 심양한국총연사관은 7월18일자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의 혼인신고만으로도 혼인이 유효하게 성립된 것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결혼이민 사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한국은 물론 결혼이민자 본국에서 각각 혼인이 유효하게 성립됐음을 증...
  • 2014-07-22
  • 연변 주기상국의 예측에 따르면 21일-22일 연변에 강우량이 중급인 비 내지 큰비가 내리겠고 서부와 북부 부분적 지역에는 폭우가 내리겠기에 큰물방지사업을 강화하고 국부지역에서는 큰물피해, 경지와 도시의 물피해 및 산사태, 지질재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벼락, 대풍, 우박 등 기상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기상재해예...
  • 2014-07-22
  •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 동포노인 1세대가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우리 동포사회가 있게 됐었습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출범과, 초복에 즈음하여 대림2동 내국인 어르신과 동포어르신들을 모시고 자그마한 성의지만, 식사를 대접해 드리며 위로를 표하자고 하니 마음만은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
  • 2014-07-22
  • 아빠트물업회사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 높다란 빌딩, 번화한 상업거리, 고급스럽게 장식된 연길시 대학성아빠트소구역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소형공원에는 갖가지 꽃과 나무들이 여름의 오색찬연함을 한껏 자랑하고있다. “쯧쯧, 이게 뭐람? 애완견을 키우면 배설물도 잘 처리했어야지.” 18일, 연변대학 맞...
  • 2014-07-21
  • 공항내 안전점검사업을 실속있게 전개함으로써 “평안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연길공항 안전검사부는 벽보, 선전란 등 담체를 리용해 안전생산 관련지식을 폭넓게 선전하는 동시에 안전교양사업을 착실히 전개함으로써 종업원들이 “적색안전선”과 “마지막 안전선”의식을 수립...
  • 2014-07-21
  •  ‘부당해고’ 맞선 중국 동포에게 한화 1억100원 물어내라는 삼성물산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건설 노동자 삼성물산 하도급업체 목수로 일하다 단협 때 회사가 노조원만 해고하자 동료와 ‘복직 요구’ 20일 고공 농성 삼성물산 “공사에 차질” 배상 청구 한국 경기도 부천 쪽 건설...
  • 2014-07-21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2)   심양 만융촌 조성남 촌민주임의 대담한 구상   1934년에 건립된 심양시 화평구 혼하참서 가두판서처 만융촌은 1,700여세대, 6,000여명의 겨레들이 모여사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중촌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중심촌&rsquo...
  • 2014-07-21
  • 17일, 주불법위성지면접수설비정돈검수소조가 도문에서 불법위성지면접수설비를 검수했다. 검수소조는 도문시 장안진, 형열화원, 희망소구역 등 곳에서 불법위성철거 정돈상황을 살펴봤다. 불법위성철거의 선전기간에는 TV매체를 통하여 불법위성지면접수설비를 철거한다는 통지를 반복하여 방송했다. 또한 가두와 사회구역...
  • 2014-07-21
  •   “문화가 있는 촌의 미래는 밝을수밖에 없습니다” 11일, 이같이 밝힌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라철룡촌주임은 가난한 마을로 락인찍힌 세간의 평에 종지부를 찍고 문화관광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땀동이를 쏟는다. 지난 70년대부터 봉오동저수지건설, 고속도로건설, 토지징용 등 도시화진척의 영향으로 현재...
  • 2014-07-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