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촌의 미래는 밝을수밖에 없습니다” 11일, 이같이 밝힌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라철룡촌주임은 가난한 마을로 락인찍힌 세간의 평에 종지부를 찍고 문화관광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땀동이를 쏟는다.
지난 70년대부터 봉오동저수지건설, 고속도로건설, 토지징용 등 도시화진척의 영향으로 현재 수남촌의 부칠수 있는 수전, 한전은 겨우 154헥타르 남짓하다. 거기에 락후한 거주, 도로 시설과 마을의 95% 이상 청장년의 로무 및 도시진출로 인한 인력부족 등 상황은 기초시설건설과 치부대상 모색이 절실했다.
2010년, 촌의 기바꿈선거를 거쳐 촌주임으로 당선된 라철룡은 토지를 능률적으로 리용하고 주택의 외관미를 살리기 위한 주택집중련결건설 방안으로 촌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동시에 촌시공대를 설립하여 시공보조역할로 시공기일을 앞당기고 비용을 절감해 촌민들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지난해 수남촌은 100여호의 초가집을 모두 기와집으로 개조해 주택개조률이 100%에 달했다.
경작지가 부족한 현황에 근거해 라철룡은 식용균, 흑과(黑果) 및 묘목 전문합작사로 규모화, 고효능의 정품 농업의 길을 모색했다. 2012년말 토지지분형식으로 설립된 강원식용균구역은 72개의 하우스 규모로 일일 생산량이 2톤 이상, 생산액은 2만여원에 달했다.생산 및 판매를 일체화한 전문합작사의 발전모식은 촌의 로력이전 문제를 해결한 동시에 외래인력으로 촌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해 지난해 수남촌의 경제총량은 150만원에 달하였고 촌집체축적자금은 50만원, 인당 수익은 9200원에 달했다.
한편 라철룡은 촌지도부와 상의하여 전형적인 조선족 집거지이며 자연풍경이 수려한 우세를 빌어 촌의 새로운 치부대상으로 조선족 공동문화체험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촌의 봉오동저수지풍경구, 봉오동항일전역기념비 등 관광코스외 새로 건설된 골목문화 관광코스는 수남촌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앵두골목, 살구골목 등 골목길마다 무성한 무공해 야생과일을 따먹는 등 향토문화체험으로 인심 넉넉한 시골향수를 자극하여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하는 이 촌의 정금자씨는 “라촌장이 부임한후 수남촌은 3,4년새에 변모했습니다.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하고 관광업개발로 촌민들의 수익이 오르자 도시에 집을 잡으려던 촌민들도 다시 촌으로 돌아오고있습니다”라고 수남촌의 변화를 자랑했다.
지난 6월 조선족장기시합을 조직하면서 수남촌은 한꺼번에 500명 규모의 관광객을 접대하는 등 관광마을로서의 립지를 다지고있다.
라철룡촌주임은 “조선족 항일무장투쟁의 첫 총성을 울린 봉오동 홍색관광코스를 명년에 신설하면 촌민 수익증대에 한몫하게 될것입니다”고 하면서 촌민들의 여유로운 삶이 자신이 지향하는 최종 사업목표임을 밝혔다.
연변일보 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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