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당해고’ 맞선 재한조선족에게 한화 1억100원 물어내라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1일 09시29분    조회:49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부당해고’ 맞선 중국 동포에게 한화 1억100원 물어내라는 삼성물산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건설 노동자
삼성물산 하도급업체 목수로 일하다
단협 때 회사가 노조원만 해고하자
동료와 ‘복직 요구’ 20일 고공 농성
삼성물산 “공사에 차질” 배상 청구


한국 경기도 부천 쪽 건설 현장에서 이른바 ‘노가다’로 일하는 지아무개(38)씨의 고향은 중국 길림성 연변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지금의 부인을 만나 2007년 결혼한 뒤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고된 육체노동의 시름도 하나뿐인 딸(7)의 얼굴을 보며 잊었다. 하지만 요즘 그의 얼굴엔 그늘이 가득하다. 지난 5월 삼성물산이라는 거대 기업이 지씨와 그의 동료 한아무개(42)씨를 상대로 1억100원을 물어내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는 소장을 받고 난 뒤부터다.
감당 못할 일이 시작된 건 올해 초다. 지씨는 경기 부천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래미안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형틀목수로 일했다. 삼성물산과 철근·콘크리트 등 골조 공정 하도급 계약을 맺은 원영건업과 근로계약을 맺고 설계도면대로 거푸집을 짰다. 2월께 그가 속한 전국건설노조가 원영건업 쪽에 일당 1만원(한화, 이하 동일) 인상과 하루 노동시간을 10시간에서 1시간 줄인 9시간으로 하는 등을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맺자며 교섭을 요구했다.

단체교섭은 헌법상 노동3권의 하나이니 그 결과를 떠나 교섭은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100여명의 형틀목수 가운데 건설노조 소속 21명만 2월28일자로 계약해지한다는 통보였다. 김태범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장은 “통상적으로 건설노동자들이 체결하는 근로계약서는 해당 공사가 끝나는 시점이 근로계약 종료일이다. 내용 없는 계약서 맨 하단에 서명날인만 한 채 회사에 준다”며 회사 쪽이 노조원만 표적 삼아 부당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발한 지씨와, 같은 귀화 노동자인 한씨는 3월4일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현장에 있던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였다. 21명 가운데 두 사람이 총대를 멘 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팀장과 반장 직책을 맡은 데 따른 책임의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농성 20일 만인 3월24일 두 사람은 지상으로 내려와야 했다. 농성 기간 임금에 해당하는 돈을 받기로 했을 뿐 복직도 단협 체결도 따내지 못한 우울한 결과였다.

결국 다른 현장으로 옮겨 일을 하던 중 소장이 날아왔다. 삼성물산은 소장에서 “피고들의 무단점거 기간에 타워크레인을 이용한 공사를 수행할 수 없어 공사 진행에 차질을 입었다. 이 때문에 근로자 투입, 이동식 크레인 설치 등 추가 비용, 손실이 발생했다”며 1억100원 손배 청구의 이유를 밝혔다. 민사 배상 소송가액이 1억원 이하면 고액단독, 1억원 초과는 합의 사건으로 나뉜다. 소송을 거는 쪽이 재판 도중 재판부 변경 없이 재판을 신속하게 받으려고 1억원에 100원을 더한 소송을 내는 사례가 많다.

지씨는 2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가진 건 몸뚱아리 하나뿐이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대한민국에 와 일용직으로 열심히 살며 누구를 해코지한 것도 아닌데 1억원이라니…. 약자는 그냥 죽으란 얘기냐”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서울시에서 여성인구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이며, 여성CEO는 중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주민은 ‘한국계중국인’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자치구별 각종 행정 통계자료를 분석 조사한...
  • 2014-01-15
  • 올 음력설기간 연길공항의 려객류동량이 13만명에 달해 동기 대비 1만여명이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연길공항측에서 피로했다. 연길공항 운수과 전충군부경리에 따르면 이번 양력설기간(1월 1일—1월 5일의 집계) 연길공항의 려객수송량은 연인수로 1만 3131명에 달해 동기 대비 16.7% 늘어났고 화물수송량은 ...
  • 2014-01-15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4년 H-2 중국동포 건설업 취업교육 대상자격이 기존 '2011년 12월 31일 이전 취업교육 이수자'에서 '취업교육 이수자'로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건설업 취업교육 접수는 13일(월) 부터 가까운 한국산업인력공단 지부ㆍ지사에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 접수 준비물은 여권, 외국인등록...
  • 2014-01-15
  •     [서울=동북아신문]“제일 분한 것은, 중국 대련에서 STX 최정태 사장에게 사기 당한 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2천만 원)을 받으러 한국 본사까지 찾아왔는데, 사무실에서 누구 하나 만나주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1월12일 오후, 서울역 앞 STX 본사 앞에서 추위를 무릅쓰고 1인 시위를 하던 중...
  • 2014-01-15
  • 물건을 훔친 뒤 달아나 수배 중이던 60대 조선족 여성이 5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조선족 A씨(6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8월25일 오전 10시50분께 인천시 중구 국제여객터미널 1층 로비에서 여행객 B씨(28·중국)가 카메라...
  • 2014-01-15
  • 김해세관은 14일 공항을 통해 중국산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조선족 중국인 A(30·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일 중국 칭다오 공항을 출발, 이날 오후 3시 김해세관 입국장에서 6천9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207.44g(시가 6억2천만원 상당)을 항문 속에 숨겨 밀반입...
  • 2014-01-14
  • 한국 고용노동부는 설 전날인 29일까지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4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체불임금 청산지원 전담반'을 두고 임금체불의 예방과 신속한 청산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단계 하도급 등 체불 취약사업장을 상시 관리하며, 상습 체불, 재산은닉...
  • 2014-01-13
  •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이해 재한동포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의 한국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2014 새해맞이 중국동포 위로잔치 및 노래자랑”이 1월12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사)동포교육지원단 손종하 단장, 김성곤 부장, 박영순 전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이주·동포 개발연구원 곽재석 ...
  • 2014-01-13
  •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정한 보증개별사증 대행사에서는 기존의 보증개별사증 신청 이외에도, 의료관광사증 신청을 함께 대행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였다고 선양한국총영사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였다. 발급사증은 종류는 체류기간 90일의 단수, 또는 더블의료관광(C-3-3)이고 발급대상은 국내의료기관에서 진료 ...
  • 2014-01-13
  •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이유로 내국인과 외국인 간 집단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인권단체와 현장 경찰들은 무심코 내뱉은 외국인 차별이나 혐오 발언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본문 이미지 영역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상호폭행 혐의로 A씨(26·여) 등 중국동포...
  • 2014-01-13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