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산업현장과 재한조선족들의 요구 반영, 제대로 된 정책 펼쳐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3일 09시52분    조회:52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 중앙컴퓨터학원 박윤영 원장 인터뷰




[서울=동북아신문]한국법무부가 동포방문비자(C-3-8)로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동포들에게 소정의 기술교육을 시켜 H-2비자로 전환,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17일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학원인 중앙컴퓨터학원 박윤영 원장을 용산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이러한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 정책이 시행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들어보았다. 한국학원총연합회의 총무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 원장은 빈 교실을 재한동포총연합회에 무료로 제공, 중국동포를 위한 컴퓨터 강좌를 지원한 바 있다. 현재는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엑셀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한다.<편집자>

동포방문비자(C-3-8)로 들어오는 동포들이 일정 시간 기술교육을 받으면 방문취업비자(H-2)로 바꿔주는 정책이 7월말 또는 8월초에 발표될 예정이라 한다.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그 동안 중국동포들은 자유왕래, 자유체류, 자유취업을 가능케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왔다. 올해 4월1일부터 C-3-8 동포방문비자가 발급됨으로 해서 자유왕래 문제는 해결이 됐다. 그러나 동포방문비자로 국내에 들어오는 대다수의 동포들이 취업을 통해 돈을 벌기위해 들어오는 것임을 감안할 때 C-3-8이 불법체류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제기가 검토단계부터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3-8로 들어오는 동포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 본다.”

기술교육에 포함되는 종목에는 어떤 것이 있나?

현재 동포교육지원단의 종목 조정안으로 나와 있는 것은 공예 분야의 가구제작, 기계분야의 용접, 배관 등 13종목, 해양분야의 수산양식, 농림분야의 원예 축산 등 5 종목, 산업응용 분야의 승강기, 식품가공 등 3종목, 안전분야의 가스, 금속분야의 압연, 열처리 등 5종목, 섬유분야의 양복봉제, 양복패턴 등 7종목, 자동차정비분야의 자동차정비, 자동차검사 등 4종목, 조선분야의 선체건조, 제과분야의 제과, 제빵으로 총 11분야 44종목 정도 될 것으로 본다.

동포교육지원단의 종목 조정안에 문제는 없다고 보는가?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동포들이 C-3비자로 입국해 H-2비자로 변경을 원할 때 가장 많이 지원했던 컴퓨터분야의 정보처리, 웹디자인 등 5종목이 빠졌다는 것이다.”

컴퓨터분야를 기술교육 종목에서 빼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보는가?

“전혀 아니다.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정했는지 알 수 없다.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했는지, 한국에 오는 동포들의 요구는 반영됐는지 의문이다.

동포들이 15년전 20년전 한국에 왔을 때의 동포들이 아니다. 동포들은 이미 산업의 모든 분야에 들어가 일하고 있다. 따라서 동포들에게 3D 업종에만 종사하게 하는 것, 굴뚝산업에만 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원단이 제시한 이번 종목안은 과거 기술교육을 받던 동포들이 거의 선택하지 않았던 종목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번 종목안은 지원단이 학원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했다고 하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왜 컴퓨터와 미용분야는 빠져야 하는지, 어떤 기술을 배울 것인지,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지 선택은 소비자인 동포들의 몫이다. 그 선택의 폭을 가능한 한 넓게 해줘야 한다고 본다.”

   
▲ 박윤영 원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본지 강성봉 편집인
지난해 동포교육지원단의 존폐문제가 거론될 정도로 6주 기술교육제도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 제도와 동일한 맥락에서 C-3-8 소지자에게 소정의 기술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H-2 비자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앞으로 기술교육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가?

“무엇보다도 지원단이 추진하고 있는 여행사 행정사가 학생모집에 관여하면서 생기는 폐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는 것이 관건이라 본다. 교육의 질을 높여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제도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둘째로 지원단이 탁상행정을 하지 말고 산업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알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검증된 업체를 웹사이트에 올리고,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종목을 만들어내야 한다. 취업을 원하는 동포들을 위해서는 사업장 시설, 취업조건을 확인해 취업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 심사해서 기본적인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셋째로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내야 한다. 기술교육 이수자가 제조업체에 가야한다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력의 수준을 파악하여 그 수준을 맞추어 주는 교육과정을 만들어내야 한다. 시간만 때우면 H-2비자를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교육을 마치고 나와도 받아줄 곳이 없다. 현장에서 원하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또 다른 시행착오를 범할 것이라 본다.

넷째,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바란다. 목소리 큰 사람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탁상공론식 정책으로는 학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없다. 학원은 계획에 따라 투자해야 하는데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산업현장이 볼 수밖에 없다.


동북아신문 강성봉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음주 단속을 피해 도망친 조선족 권모(48)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등 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 병원 앞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을 피해 도망치고 붙잡힌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
  • 2013-11-26
  •   [조은뉴스=권소성 객원기자]  재외동포(F-4) 비자를 소지하고 한국에 입국한 재외동포가 올들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체류본부가 내놓은 11월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중인 재외동포 비자 소지자가 21만5천700명으로, 지난 해의 18만9천795명보다 3만명 가까이 많아진...
  • 2013-11-25
  •   한중동포서예협회는 11월 17일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한중서예교실에서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회원총회를 개최하고, 제2기 임원을 선출했다.  서영근 회장은 “협회 임원직은 권력도 명예도 아닌, 사심이 없는 봉사정신이 필요한 직무이기에 누가 선출 되더라도 기꺼이 수락...
  • 2013-11-22
  • 한국외대 글로벌콘텐츠연구센터(센터장; 임영상•사진))는 20일 오후 2시40분부터 한국외대 본관 118호실에서 ‘코리타운과 축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1부 ‘중국의 코리아타운과 축제’, 제2부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축제’로 각각 나눠 코리아타운의 현...
  • 2013-11-20
  • 아시아뉴스통신=오웅근 기자)  창원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는 수산업체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을 건설현장에 불법으로 취업을 알선한 뒤 수수료를 챙긴 조선족 전문브로커 박모(39)씨 등 3명과 이들을 고용한 ‘D'건설 관계자 등 3명을 12일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해경은 창원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정...
  • 2013-11-20
  • 경기 안산시에서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던 조선족 김모(36) 씨에게 ‘코리안 드림’은 머지않은 꿈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30대 조선족 이모 씨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자신을 중국을 오가는 사업가라고 소개한 이 씨는 김 씨에게 더없이 살갑게 대했고 같은 조...
  • 2013-11-20
  • 문현택 편집국장 최근들어 국내체류 중국동포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음주·무면허 운전, 절도, 보이스피싱, 환치기, 폭행, 성매매, 퇴폐마사지 업소 불법취업 등 범법행위로 강제퇴거 되는 사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하다. 일부 범법자들은 강제퇴거에 대해 "가혹한 처분"이라며 항소까지 하고 있지만 법은 용서를...
  • 2013-11-19
  • 올들어 외국인 취업자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외국인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국내에 살고 있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12만6천명으로 이중 취업자는 76만명, 실업자는 3만3천명, 비경제활동인구는 33만3천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은 70.4...
  • 2013-11-19
  •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각종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면 각종 사건사고도 동반하기 마련인데 동포들이 밀집되어 있는 대림, 가리봉, 영등포, 안산 지역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며 주의와 조심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하고 싶다. 얼마...
  • 2013-11-19
  • 이화진 기자의 現場목소리 시리즈 2    현재, 한국의 건설현장에서 개미군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동포는 약 20만 명, 이들의 작업 현장과 실생활은 어떨까?… 필자는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법과 제도의 테두리 밖에 있는 이들의 안타까운 노동환경과 생활의 현실을 재조명하고자 이 시리즈를 싣는다...
  • 2013-11-18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