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한국어능력시험(TOPIK) 35회 시험이 치러졌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방향 제시 및 한국어 보급 확대와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 · 평가하기 위한 시럼이다. 1년에 4-5번 시행되고 있는데 중국동포들 사이에서는 ‘영주권 시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체류하기 위해 영주권을 준비하는 중국동포들은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 합격한 성적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재외동포는 총 269,822명이며, 이 중 중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는 70,727명이다. 재외동포(F-4) 273,815명, 방문취업(H-2) 279,420명, 방문동거(F-1) 16,094명을 포함하면 앞으로 영주권자를 취득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개편 전에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져있던 등급이 Ⅰ, Ⅱ로 나뉘면서 중급과 고급이 통합되었다. 즉, 중급(3급) 이상의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어능력시험Ⅱ를 신청하여 시험을 봐야 한다. 한국어능력시험Ⅱ는 듣기 50문항, 쓰기 4문항, 읽기 50문항으로 총 104문항이며, 180분 동안 문제를 풀어야 한다. 3급을 받기 위해서는 300점 만점에 120점 이상의 점수를 취득해야 하며, 150점 이상은 4급, 190점 이상은 5급, 230점 이상은 6급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이번 시험부터는 과락제도가 없어지고 종합 점수에 의해서만 등급이 판정된다.
과락제도가 사라졌다지만 중급과 고급문제가 혼합되어 나오는 한국어능력시험Ⅱ는 문제를 푸는 데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시험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어려운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면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개편 된 이후 첫 시험을 치룬 35회 학생들은 시험장을 나오면서 다음 시험일정을 찾기 바빴다. 문제가 쉽다는 여행사 말만 믿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동포들은 울상을 지었다. 반면,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던 학생들은 8월 5일에 합격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사)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에서는 영주권을 준비하는 동포들의 시험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본 기관은 매 회 한국어능력시험을 위한 대비반을 모집하며, 평일에 일을 하는 동포들을 배려하여 매주 일요일 2시부터 5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이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본 교육생들은 한 해 100명이 넘으며, 합격률이 90%를 넘는다. 이번 36회 시험을 대비하는 교육은 8월 31일에 개강할 예정이다.(문의: 02-830-8801 최하윤실장)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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