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 가리봉동 40·50대 조선족이 '내짝' 찾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30일 08시47분    조회:82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역신문 求婚광고 인기 - 중년 싱글남·노총각이 단골
"결혼정보업체는 너무 비싸… 신문 읽고 배필 찾는 경우 많아"

 
'배우자 구함. 키 170㎝에 인물·체격 좋은 50대 남성입니다. 고향은 연길. 자녀 없음. 서울 거주 4년차.'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발간되는 신문들에는 어김없이 '아내·남편감을 구한다'는 이런 구혼 광고들이 있다.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발간되는 신문은 10여개. 대부분 광고 수익으로만 운영되며 중국 동포들에게는 공짜로 공급되는 무가지(無價紙)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2동 한 중국 음식점에서 중국 동포들이 무료로 배포되는 ‘동포세계신문’에 실린 구혼 광고를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2동 한 중국 음식점에서 중국 동포들이 무료로 배포되는 ‘동포세계신문’에 실린 구혼 광고를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윤동진 기자
 
국내·외신 뉴스, 중국 동포를 위한 출입국 소식이나 법률 상식 등이 실리는 이런 신문 한쪽에는 음식점 임대나 구인 광고와 함께 구혼 광고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동포세계신문사'는 전면(全面)에 배우자감을 찾는 광고만 싣는 '혼인 광고' 지면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다른 것은 필요 없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랑할 자신 있는 분이면 만족' '알뜰히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조선족 여성분' '인생의 마지막까지 알콩달콩 동반할 분' 같은 구애 문구가 적힌 광고 30여개가 빼곡히 배치된다. 광고에는 키와 성별, 학력, 휴대전화 번호 등도 적힌다.
 

 지역신문 구혼 광고 사진
 
 
 
격주간인 이 신문은 한 번에 1만부씩 발간돼 중국 동포들이 밀집한 서울 구로·영등포·광진구 일대, 경기 안산 단원구 원곡동 등에 배달된다. 김용필 동포세계신문사 국장은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외롭게 일하는 남녀가 많아 광고를 통해 만남과 결혼까지 이어지는 동포가 많다"며 "한 달에 중국 동포 10여명이 구혼 광고를 문의한다"고 말했다.

신문에 구혼 광고가 몰리는 까닭은 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배우자감을 소개해주는 결혼 정보업체가 국내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동포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이 업체들의 소개 비용을 감당할 형편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신문사 관계자는 "중국 동포들에게 짝을 연결해주는 서울 가리봉동·대림동 일대 결혼 정보업체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2~3년 전부터 대부분 문을 닫았다"며 "동창회나 지인들로부터 이성을 소개받는 데 한계를 느낀 중국 동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뜻을 알릴 수 있는 신문사 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광고비는 한 달에 6만원이지만 6개월간 줄곧 나가는 조건으로 20만~30만원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광고를 내는 사람은 재혼을 원하는 중년 싱글남이나 노총각이 대부분이다. 특히 건설 일용직 등 주야로 바쁘게 일하며 이성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 남성이 신문 광고를 많이 찾는다. 인테리어 용접 일을 하는 중국 동포 최모(58)씨도 지난달 신문사에 구혼 광고를 낸 '돌싱남' 가운데 한 명이다. 중국 연길에서 10여 년 전 이혼한 최씨는 4년 전 한국에 와 대림동에 터를 잡았다. 최씨는 "광고를 낸 지 한 달 만에 여성 5명을 만났는데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다"며 "전화가 걸려오면 고향이나 나이를 먼저 물어보는데 고향이 같으면 더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예전엔 여성들도 구혼 광고를 냈지만 "남자들이 장난 전화를 많이 한다"는 불만이 쌓이더니 이젠 많이 줄었다고 한다. 서울중국인교회 최황규(51) 목사는 "요즘 20~30대 젊은 중국 동포들은 온라인 카페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만남을 가진다"며 "하지만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은 40~50대 이상 남성들이 의지할 곳은 신문 광고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지난 9월 27일, 월드옥타 연길지회(사단법인 연변연길무역협회, 회장 허재룡)에서는 연길옥타골프회관에서 한국 공주대학교(총장 서만철)와 교류협정협약식을 가지였다. 조인식은 월드옥타 본부의 부회장 유대진이 사회하고 연변연길무역협회 회장 허재룡과 공주대학교 총장 서만철이 량측을 대표해 협약서에 싸인하였다...
  • 2013-10-04
  •   조선족을 상대로 한 기획부동산의 사기성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강모 씨는 지난 9월 기획부동산의 꾀임에 빠져 거래도 되지 않는 100평의 야산을 2천만 원이나 주고 샀다. 강 씨가 산 땅은 강원도 평창군 ○○면 소재 임야인데 마을과 떨어져 있...
  • 2013-10-04
  • 지난 2일 오후 조선족 M씨(48)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인천 부평역에 있는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를 찾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 허리 수술비로 써야할 현금 970만 원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면서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M씨는 중국에 있는 어머니가 허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비를 찾아 급하게...
  • 2013-10-04
  • 사장, 병원, 동료 말 무조건 믿으면 안돼 보름 전에 중국동포 한분이 사무실에 찾아오셨습니다. 상담의 요지는 이러합니다. 2년전에 팔목이 부러져 치료를 3개월 정도 하였고, 산재처리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휴업급여도 덜 받았고, 장해보상도 받지 못하였는데, 지금도 다친 손을 사용하면 통증이 심하고 대학병원에 ...
  • 2013-10-03
  •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일명 '스미싱'을 통해 확보한 범죄수익을 문화상품권 등으로 환전해 해외로 반출한 혐의로 조선족 최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낚는다(fishing...
  • 2013-10-02
  • 중고 스마트폰 거래를 가장해 조선족 자영업자를 유인한 뒤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일 강도상해 혐의로 서울지역 모 폭력조직 조직폭력배 이모(27)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경...
  • 2013-10-02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신봉철 신봉철회장 / 사진 최승호기자 9월 27일 장춘에서 있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아래 총회라 략칭) 사이트개통식 및 상무리사회에서 총회 신봉철회장은 새로운 리사회가 구성된후의 사업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3월 30일 제 8기 회원대표대...
  • 2013-10-02
  • 도박빚을 갚기 위해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모자(母子)를 차로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한 30대 조선족에게 중형(重刑)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엄마와 아이를 납치한 후 돈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특가법상 영리약취·유인 등)로 기소된 중국 국적 조선족 진모(3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 2013-10-01
‹처음  이전 579 580 581 582 583 58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