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을 할 때 수도꼭지를 꼭 잠그고 1회용 식기, 수저보다 소독된 그릇을 재활용하며 비닐주머니보다 친환경쇼핑백을 사용하는것은 결코 거창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들은 이렇게 우리의 사소한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다.
따라서 이런 자그마한 습관들이 우리 생활속으로 스며들어 습관화될 때즈음 비로소 환경개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일가? 국내에서 추진중인 록색학교 구축 붐이 주내에도 일기 시작했고 아이들의 환경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이 날따라 확대되고있다.
12일, 개학을 맞아 쓰레기를 리용한 아이들의 재활용작품 전시가 한창이라는 6.1유치원을 찾았다.
오후 두시 반을 넘긴 시간이라 낮잠에서 깬 아이들이 정돈을 마치고 막 복도에 나왔다. 봉선화반 앞, 복도에 진렬된 직접 만들어온 작품이 자랑스럽고 흥미로운듯 재활용품 앞에서 쫑알쫑알 이야기를 나누며 떠날줄 모른다. 그런 아이들 속으로 다가간 담임선생님이 목조건물 모형을 가리키며 묻는다. “무엇입니까?” , “집입니다.” 아이들이 대답한다. “무엇으로 만들었을가요?” 이런저런 답들이 쏟아져나온다. “자 자세히 보세요. 지붕은 얼음과자대로 만들었고 집체는 일회용 젓가락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먹고 버린것들이 다시 사용될수도 있습니다. 알겠죠?” 직접 보여주고 만지게 하며 재활용의 의미를 가르치는 시간이였다.
얼음과자대와 일회용 젓가락으로 만든 목조건물외에도 버려진 CD로 만든 풍경, 대형페트병으로 만든 화분통과 돛배, 컵라면 그릇과 요구르트병으로 만든 탁상등, CD와 옷걸이로 만든 자전거 그리고 캔으로 만든 부엉이 등 다양한 쓰레기를 재활용한 작품들이 보였다.
“이렇게 다양한 페품을 리용했다는 점에서 부모님들의 아이디어에 한번 놀랐고 적극성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6.1유치원 교도처의 리금란주임은 이렇게 말하면서 “아이들에게 재활용의 가치를 가르치는 동시에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환경보호의식도 깨워줄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부언했다.
리주임은 6.1 유치원에서는 “지구를 깨끗이 한다”는 집체 활동, “쓰레기를 줄여요”와 같은 율동을 통한 교육방법 등으로 끊임없이 아이들의 동심에 친환경 생활습관을 심어주고있다고 소개했다. 또 2005년에 수여받은 국가급 록색학교 칭호에 이어 현재에는 국제 록색학교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제 록색학교 칭호를 수여받은 새싹유치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구의 날을 계기로 제2회 “버려진 병의 대변신” 재활용작품 전시회를 조직해 아이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가르치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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