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이 달려 도착한 곳은 안도현 명월진 서쪽출구, 영월산 산세를 따라 고즈넉한 레저공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조금은 멋스러워보이기도 하는 큼지막하게 드러난 돌산 아래우로 아직은 짙은 초록빛이 더해져 이색적인 이곳, 고리형으로 길게 이어진 그 모양을 따라 “월량만공원”이라는 고운 이름도 붙여졌다. 공원안의 무성한 나무들속으로 난 길우에는 여러개의 정자가 설치돼 아늑한 휴식터를 이뤘고 자그마한 약수터까지 마련돼 있었다.
“바로 길옆이라 복구전에는 돌들이 굴러내려오지 않을가하는 근심에 오갈때마다 아찔했죠.”
“약수터도 복구전에는 150메터정도 산우로 더 올라가야 했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진창길이에 돌까지 굴러내려 약수를 뜨기도 힘들었습니다.”
약수터에서 만난 명월진 하서촌 촌민들이 이렇게 복구전의 영월산을 떠올린다.
이들의 말과 공원 어구에 진렬된 복구전 사진이 없었다면 옛 채석장이였다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잘 정비되여 있었다.
“월량만공원”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사실 90년대말에 페기된 채석장이다. 70년대부터 20여년간 이곳 채석장에서는 해마다 50여만톤의 건축석재가 채집됐고 장기간의 맹목적인 채집으로 인해 위암체(危岩体)와 대량의 페기 광재가 발생해 토양과 식물피복 등 생태환경을 크게 파괴했으며 수원지에도 오염위험을 조성했다. 뿐만아니라 늘 붕괴와 산사태가 발생해 대중의 생명안전에도 중대한 우환으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안도현국토자원국에서는 국가국토자원부로부터 광산지질환경복구에 관한 전문자금 3000만원을 지원받고 현정부에서 30여만원을 보충 투입해 2011년 6월 복구 공사를 정식으로 가동, 2012년 7월에 전부 완공했다.
1년여간 위암체와 자갈을 제거하고 락석 완충 플랫폼을 구축하며 구조물을 리용한 채석면 고정, 록화 등 조치를 통해 3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복구했으며 환경과 안전 우환이였던 페채석장을 주변 주민들이 즐겨찾는 레저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동행한 안도현국토자원국 정위부국장은 “채석장 락석 위협을 받았던 이 도로는 명장도로로 장백산관광객들이 꼭 지나치는 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채석장생태복구는 안전우환을 제거하는 외에 관광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도 긍정적입니다”라고 하면서 “휴일이면 레저공원이 북적거린답니다. 공원을 찾은 여행객들의 야외 바비큐를 단속하기 위해 도시관리원들까지 출동했다는 소문을 접할때면 걱정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쁩니다”라며 뿌듯해 했다.
연변일보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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