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다문화가정 차별·왕따 "위험수위 넘었다"…두번우는 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3일 10시07분    조회:31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린 "신발 없는 하루" 캠페인에 참가한 지구촌학교 학생들이 맨발로 광장을 걷고 있다. 2013.4.16/뉴스1 © News1

중도입국 학생 학업포기율 60~70%…지원 절실

"한국사회 이끄는 진취적 인적자원으로 키워야"

# A양(15)은 11살에 한국에 왔다. A양을 낳자마자 돈벌러 한국으로 떠났던 조선족 엄마가 9년만에 재혼해 가정을 꾸리면서 A양도 한국땅을 처음 밟았다. 엄마를 만난 기쁨도 잠시. 한국어를 모르는 A양에게 학교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A양은 "친구 사귀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했다. "한국어나 학교 공부는 그래도 열심히 하면 배울 수 있는데 놀아주는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 맞은 적도 있다. "중국애들 재수없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A양은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소개로 알게 된 대안학교에 들어가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운 뒤에야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은 일반 중학교에 다닌다. 공부도 못하는 편은 아니다. A양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 한 중학교에 다니는 B양(14)은 다음달 아래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 B양의 요즘 최대 고민은 새로 들어갈 학교 아이들에게 중국인이었던 '과거'를 말해야 할 지다. 아홉살때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운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말이 유창하지만 "혹시라도 애들이 알게 돼서 뭐라고 할까봐 따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처음 경험하는 학교라는 한국사회 안에서 두번 운다. 한국어 실력이나 학업이 현실적인 문제라면 다른 외모와 어눌한 말투는 또래의 놀림과 차별로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소외가 무서워 우리 사회가 제공하는 혜택, 필요한 지원을 마다하기도 한다. 한 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지원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기회를 놓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은 이유다.
  
실제 경기도의회가 2012년 작성한 '다문화가정 교육정책 개선방안'을 보면 경기도 다문화가정 자녀 중 중도에 학교를 포기한 비율이 43.8%나 된다. 열에 너댓이 학교를 중간에 그만뒀다는 얘기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나이의 학교 미등록률은 35.9%, 중학생 나이는 50.7%, 고등학생 나이는 68.6%를 기록했다.
 
중도입국 학생의 경우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하다.
 
전국 다문화센터 관계자들은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학업 포기율을 60~70%로 추정하고 있다. 한참 예민한 청소년기, 한국어를 배우기도 전에 낯선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다 학교 밖으로 아이들이 밀려나는 것이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특성화 교육을 맡는 한 교사는 "중도입국 아이들의 한계를 파악해 도와주고 어떻게 장점을 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아이들의 학습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어 실력 향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 80곳에서 운영 중인 '다문화예비학교'의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문화 아이들의 한국사회 적응 핵심요소로 한국어 실력과 함께 자립 의지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배경과 언어 구사력을 강점으로 인식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구로구의 지구촌학교, 강남구 논현동 다애다문화학교, 강원 홍천의 해밀학교 등 다문화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한국어 교육은 물론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들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 학습 포기율은 0%에 가깝다.
 
그러나 6만7000명이 넘는 초·중·고 다문화 학생들을 민간 대안학교가 품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다문화 아이들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공교육 현장에서도 이같은 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문화가정 학교인 해밀학교 윤영소 교장은 "다문화사회의 정책 초점을 단지 한국 문화 적응에 두기 보다 이제는 한국사회를 진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을 고민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17일, 연길시교통운수관리소에 따르면 22일부터 26일까지 연길시내안의 택시기사들은 한대당 8564원에 달하는 휘발유보조금을 지급받을수 있게 된다. 이번 보조금은 지난해 휘발유 가격조정으로 인한 정산비용으로 택시업종 경영인들은 택시 도로운수증, 통행증, 경영권증, 기동차등기증 및 경영인의 신분증, 우정저축은행...
  • 2014-12-18
  • 사회구역 "겨울방학 애심기탁반"무료봉사 제공 공청단 연길시위에서는 연길시 신흥가두,진학가두,공원가두,건공가두, 80년대후대학생당위교육계통당총지, 연변대학 사범학원 공청단위와 공동으로 련합하여“겨울방학애심기탁반”을 꾸려 겨울방학기간에 아이들을 맡길 곳 없어 고민하는 소학교 학부모들의 걱정을...
  • 2014-12-18
  • 음력설기간 기차표 예약판매 시작 연길기차역에 따르면 음력설기간 연길에서 국내 각지로 향하는 기차표가 여유로운 반면 국내 기타 지역에서 연길로 향하는 기차표는 긴장한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부분적 인터넷예약사이트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이번 달 14일부터 21일까지 음력설 “고봉기”(래년 2월 11일부터...
  • 2014-12-18
  • 200명 빈곤로인 무료보험 가입 17일, 중국로령사업발전기금회는 연길장백산로년아빠트에서 길림성의 빈곤로인들을 후원하는 공익자선활동을 펼쳤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010만명에 달하는 빈곤로인들이 있는데 그중 860만명은 농촌에 거주하고있다.로인을 공경하고 중국로령자선사업의 발전을 추진하는것을 취지로 ...
  • 2014-12-18
  •   한국 속의 작은 중국 대림동에서는 중국인보다 한국인을 만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지난 15일 대림2동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35·남)씨는 중국동포가 지금까지 일으킨 사건들이 한 둘도 아니라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실 조선족이라고 모두 나쁜건 아니다. 한국인도 좋은사...
  • 2014-12-18
  •    “이거하나 받아가세요. 어라 조선족이 아이네(아니네).” 지난 15일 대림역 앞에서 행정사 전단지를 돌리는 아주머니가 기자의 한국말 억양을 듣자 겸연쩍은 웃음을 뗬다. 길림성에서 왔다는 아주머니는 “한국인이면 안 받아도 되는데”라며 연신 받아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서...
  • 2014-12-18
  • ‘토막 살인’ 이후 조선족 주민·인력시장도 기피 수원 팔달산 조선족 토막살인사건 이후 조선족 밀집 지역 주민들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조선족에 대한 편견 섞인 시선 탓에 조선족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여서 지역 주민은 주민대로, 조선족은 조선족대로 불편한 마음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대...
  • 2014-12-18
  • 전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의 용의자 박춘봉이 중국동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민들과 중국동포 간에 ‘상호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도민들은 중국동포들을 ‘위험인물’로 인식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중국동포들은 전반적으로 백안시하는 분위기가 형성...
  • 2014-12-18
  •      사회 각계에서 더 많은 옷을 기증해주기를 바라는 김주연씨.     “낡은 옷이라도 팔아 외로운 아이들을 돌보는데 보태고싶어요” 훈춘무지개애심협회 회장 김주연씨(48살)의 요즘 소망은 사회 각계에서 낡은 옷이라도 많이 기부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금이라도 남을 돕고싶...
  • 2014-12-17
  •   ▲ 박춘봉 현장검증 "박춘봉 때문에 조선족 싸잡아 욕 먹고 있다" 박춘봉 현장검증에 이웃주민들 비난 자신의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박춘봉(55·중국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팔달구 박의 거주지 등에서 실시됐다.   이날 10시15분께 경찰 승합차를 ...
  • 2014-12-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