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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중국동포 자녀교육의 발전방향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25일 08시27분    조회: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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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한중수교 22주년 시점인 현재, 한국에로의 이주, 또는 체류중인 중국동포의 숫자가 급격히 불어나서 70만이란 방대한 재한동포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192만 중국조선족 인구중 1/3이 넘는 숫자이다. 한국에로 대량으로 이주하여 삶의 터전을 닦고 있는 중국동포들을 보면 생활수준이 아주 크게 향상되었고, 한국의 경제성장과 한중교류 등 방면에서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허다한 문제점도 유발하고 있는데, 그중 크게 두드러진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자녀교육이다. 자녀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중국동포사회는 아무런 미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지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재한중국동포 자녀교육의 발전방향을 잘 설정하고 동포자녀들에 대해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방면에서, 재한중국동포교사협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 중국동포 자녀교육 현황과 교육대상의 유동상황 및 특징을 잘 분석하여야 한다.

주지하다 시피, 개혁개방 이후, 특히 한중수교 이후 중국조선족사회가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으며 조선족의 학교 교육도 불가피한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 요동쳐 왔다. 중국 현지를 살펴보면 학생 수의 감소로 조선족 농촌학교가 대부분 소멸되었고, 시내 조선족학교들도 통폐합의 수순을 밟게 되었으며, 수준이 있는 교사들이 대량 감소되었고, 학교운영에도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많은 조선족학생들이 한족학교로 전학을 했거나 시초부터 한족학교를 선택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부모들이 노인들에게 자녀를 맡겨두고 장기출국해서 있다 보니 가정교육은 제로인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렇게 중국현지의 민족교육은 생사존망의 아주 위험수위에 처해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면 재한중국동포사회의 자녀교육은 어떤 상황일까?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장기 체류함에 따라 중국에 자녀를 두고 온 동포 학부형들이 점차 자녀들을 한국에 데려다 공부를 시키고 있는 추세가 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자녀를 제대로 돌봐 줄 사람이 없는 가족, 노인들이나 친척 혹은 지인들에게 맡겼으나 자녀들의 학습 성적이 엉망인 가족, 학교에 잘 다니지 않고 문제가 많은 학생의 가족, 부모들이 애가 자라는 것이 시름이 놓이지 않거나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데려오는 가족, 등등 자녀들을 모국으로 데려오는 이유는 제각기이다. 그러나 디아스포라의 물리적 간격을 극복할 수 없는 아픔과, 그로 인해 빚어진 비극들을 사랑으로 극복하려는 노력들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가 있다.  

한국에로 유학을 오고 있는 동포자녀들의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연령별로 보면 유아로부터 초등학교생, 중학생, 고등학교생, 심지어 대학생까지 다 있다. 또 학생 유형과 일반 상황을 분석해보면, 젊은 부모들이 한국에서 자녀를 낳아 기르고도 하고, 한국인과 동포가 국제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아 기르기도 하고 있다. 심어지 국제결혼의 피해를 동포 후손들이 직접 보게 돼서 개별적인 종교단체나 다문화 관련 단체에서 데려다 기르며 교육을 시키는 애들도 있다. 예를 들면, (사)지구촌사랑나눔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대안학교를 살펴보면 거기서 공부하는 동포자녀들 중에는 중•고등학교생이 있는가 하면, 유아원생도 숫자가 상당하며, 부모 없는 동포자녀들도 더러 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이주청소년(외국인노동자나 중국동포의 자녀), 중도입국자녀(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청소년), 다문화가정 자녀, 저소득 한국인 자녀 등에 대해 교육비용을 전액 무료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상당수의 학생들이 중국에서 한족학교를 다니다가 오게 됐으므로, 한국 말을 몰라 한국어 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이들 동포학생들은 언어의 이질적인 벽을 넘어야 주위환경에 적응을 할 수가 있게 된다.  

현재까지 한국에 어느 연령별을 상대하든 간에, 중국동포 상대 전문학교가 없는 줄 알고 있다. 이는 다문화대안학교나, 한국에 있는 화교(華僑)학교를 가지 않는 이상, 한국 국내 학교에 편입을 받거나 입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재한중국동포 자녀교육 발전방향을 현실에 입각하여 실제 상황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 한국 지역사회에 유입된 학생들의 연령별 분포상황과 유학 상황들을 조사하고 그들이 학교에 정착해서 공부하는 데서의 어려운 점들을 요해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설정할 수가 있다. 

중국동포자녀들이 중국에서 살았던지 한국에서 태어났던지 간에, 또는 부모 쌍방이 중국 국적자이든 아니면 부모 일방이 중국국적자이든 간에 ‘중국’이란 이미지와 모종 영향력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부모들한테서 중국말을 듣거나 배우거나,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직접 중국을 가보거나, 또는 생활습관과 태도 등에서 ‘중국’이란 존재와 힘을 배제하기 힘들 것이란 말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완전 ‘한국학생’으로 만들어 교육시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재한중국동포의 자녀교육은 글로벌적일수록 좋을 것이다. 한국을 알게 하고 중국을 알게 해야 하며, 한중 양국의 우수한 문화와 전통과 예의 관습 등을 잘 배워주어야 한다. 현재 중국경제의 급부상은 동포자녀들의 심층에 또 다른 자부심을 부여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생긴 것이다. 억지로 동포자녀, 혹은 다문화자녀라는 신분을 숨기며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다음, 한국에서 생활하며 공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자면, 한국어로 능숙하게 말할 줄 알아야 하며,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과 습관과 정서가 몸에 배이도록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학생의 실제학습수준과 능력을 잘 테스트 하여 ‘급보완’을 잘해야 한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에로 유학을 오는 부동한 연령별 동포학생들이 이에 포함된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현재 중국동포자녀 대부분이 이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말을 잘 할 줄 모르거나 전혀 모르거나, 한국의 정서와 문화와 관습을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르거나, 심지어 적응력이 너무 떨어져 한국을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기본적인 심리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교육은 허사이다. 또,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고 학습해온 동포학생들의 환경과 발자취를 잘 더듬고 파악하는 것도 학생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는 위의 이런 ‘급보완’을 위해 재한동포교사협회의 ‘어울림주말학교’와 같은 단체들을 많이 출범시켜야 한다.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런 보살핌의, ‘급보완’의 따뜻한 손길이 닫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전직교사들을 많이 찾아내어 헌신과 봉사를 이끌어내야 하며, 서울시교육청이나 재외동포재단, 동북아평와연대와 같은, 지역 정부나 신민단체들의 행정적인 지원과 도움을 받으면서 동포교육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다섯째는 동포학생들의 장점과 주위 환경 여건 우세를 최대한 살려 교육을 해야 한다. 동포학생들은 한국에서 체류하고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연고를 두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려있다. 방학 간에 중국에 가서 중국어공부를 하거나 스스로 역사문화탐방 같은 것도 할 수가 있다. 또 한국 학생들이 가기 어려운 북한 같은 나라에도 갈 수가 있다. 이들을 남북한 통일의 주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세상에 영원히 닫혀 있는 나라는 없다. 통일은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올지 모른다. 통일이 되면 북한을 잘 아는 동포학생들이 당연히 모든 분야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  

여섯 번째는 중국현지 학교 및 교사단체, 또는 한국의 학교 및 교사단체들과 수시로 세미나를 열고 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설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일곱 번째는 중국동포교사협회를 주축으로, 좀 더 강력한 교육단체가 출범되어 교육의 힘을 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재외동포재단이나 지역정부 교육관련 부서들에서 전담부서나 담당직원들을 배치하여 행정적으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  

교육은 만년대계라고 한다.

현재 중국동포자녀교육이 흔들리고 있다.

동포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중국동포들과 내국인들이 힘을 합쳐 이들을 구원하는 투수로 역할을 해야 하며, 동포자녀교육의 발전방향을 잘 설정해서 ‘만년대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4년 9월, 동덕여대 세미나에서

이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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