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간만! 지난번에 먹고 남은 소화제가 어디 있더라? 인차 찾아줄게.”
이같은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는 일반가정들에서는 귀에 익은 대화이다.
감기, 소화불량 등 작은 병에 대비해 많은 가정들이 감기약, 위장약, 진통제 등을 비상용 약품으로 상비하고있기때문이다. 헌데 문제는 이런 상비약들가운데 시간이 오래되여 유효기가 초과된 약들이 섞여있고 또 이를 발견하게 되면 그냥 쓰레기로 처리해버리고있다는 점이다.
우리 나라 식품약품감독부문의 조사에 따르면 78.6%의 가정이 비상용 약품을 보관하고있으며 그중 90%의 피조사대상이 유효기가 지난 약품을 아무런 처리가 없이 그냥 휴지통에 버리고있다.
일전 연길시 시민 50명을 대상해 “집에서 약을 먹을 때 유효기를 확인하는지?”, “유효기가 지난 약품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질문했는데 결과 39명이 약을 복용할 때 유효기를 확인한다고 밝혔고 49명이 유효기가 지난 약품을 그냥 휴지통에 버린다고 밝혔다. 그냥 버리면 오염될가봐 유효기가 지난 약품을 집근처 약방에 있는 페기약품 회수함으로 가져간다고 밝힌 사람은 한 사람뿐이였다.
“대부분 약품은 유효기가 지나도 겉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기에 일부 사람들은 그냥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유효기는 약제공사에서 일정한 실험을 거쳐 결정한 날자로서 이 날자가 지났을 때에 눈에 보이지 않게 성분의 변화가 일어날수 있습니다. 유효기가 지난 약을 잘못 복용해 몸에 과민반응이 생기거나 습진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효기가 지난 약은 절대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유효기가 지난 약품과 관련해 연변대학부속병원 약학부 차선화약사는 이같이 설명하고있다.
약품회수함 사용상황을 알고저 연길시의 몇몇 약방을 돌아보았다. 21일, 연길시 국자거리에 위치한 신약대약방 본점에서 반나절 지켜보았는데 약품회수함에 기한이 지난 약을 가져다 넣는 사람이 없었다. 약방의 김춘화점장은 “페기약품을 회수함에 버리러 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사흘에 한명 정도로 주로 40, 50대의 아주머니들이 회수함에 페기약품을 가져다버립니다. 약품회수함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약방에서는 페기약품을 버리러 온 회원들에게는 회원카드에 일정한 포인트적립까지 해주지만 큰 효과 없습니다”라고 알려주었다. 약을 사러 온 몇명 시민들에게 약품회수함 사용여부에 대해 물어보니 대부분이 “약품회수함을 설치한것을 알고있으나 귀찮아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립니다”라고 답했다.
주식품약품감독관리국 약품류통처 장예련처장은 유효기가 지난 약품을 그냥 집에 방치해두면 식구들이 잘못 복용할수 있고 휴지통에 버리면 불법상인들의 악의적인 재활용이 이뤄지거나 하천과 토양에 버려져 식수오염이나 생태계 교란을 조성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규모가 큰 약방에는 거의다 약품회수함을 설치하고 회수된 약품은 집중적으로 소각합니다. 하지만 회수함이 있음을 알면서도 번거롭다는 빌미로 약방의 회수함에 가져다버리는 경우가 적은데 시민들의 자각성이 필요합니다.”
장예련처장은 모든 가정들에서 유효기가 지난 약품에 대해 중시를 돌릴것을 강조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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