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 대림2동: 주민중 조선족이 80%,경찰순찰 지역 1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0일 07시47분    조회:33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골목 칼부림 막은 제복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
賞 받는 서울 대림2동 자율방범대

위험 무릅쓰고 밤새우며 동네 순찰 범죄예방활동 서울 449곳 중 1위

조선족 많은 지역서 사회통합 역할도

대림2동 자율방범대원

“방금 웃통 벗은 사람이 식칼을 들고 지나갔어!” 추석이었던 지난 9월 8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골목을 순찰하던 대림2동 자율방범대원 4명은 주민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곧바로 뛰어갔다. 1분도 안 돼 30㎝정도 길이의 칼을 손에 쥔 조선족 박모(34)씨가 눈에 들어왔다. 박씨는 방범대원들을 보자 “다가오면 죽인다”고 소리치며 칼을 휘둘렀다. 가진 거라곤 야광조끼와 호루라기, 경광봉밖에 없었던 방범대원들은 도망가는 박씨와 맞서며 10여분간 대치했다. 그러는 사이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박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자신을 무시하는 이웃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근처 마트에서 산 흉기를 들고 동네를 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를 방치했다면 추석 연휴에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뻔했던 것이다.

주민 스스로 범죄를 막아보겠다는 취지로 1960년대 전국에서 잇따라 출범한 자율방범대가 지금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림2동 자율방범대는 단연 돋보인다.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림2동 자율방범대는 범죄예방활동 등 성과를 종합한 결과 서울경찰청 산하 449개 자율방범대 중 1위, 16개 지방경찰청 산하 전국 4,376개 자율방범대 가운데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우수사례로 최근 선정됐다.

이들은 매주 화ㆍ목ㆍ금요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5~8명씩 동네 곳곳을 순찰하는 일을 한다. 이들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야간에 공원과 학교 주변, 주택가 골목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보호 조치한 건수는 138건이나 된다. 사흘에 한 명꼴로 주민을 구한 셈이다. 물론 길가에 쓰러져 있는 취객이나 길 잃은 아이를 귀가시키는 등 소소한 업무가 대부분이지만 주민들은 “우리 동네의 든든한 방패막”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림2동 자율방범대는 회사원, 식당 및 상점 주인 등 평범한 이웃으로 구성돼 있다. 대원의 숫자는 대략 30명 가량으로 모두 순수 자원봉사자들이다. ‘나부터 앞장서 공동체를 지키자’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방범 순찰 외에도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조선족이 주민의 80%나 된다는 특징이 있다. 11년 전 한국에 온 조선족 출신 윤모(43)씨도 여는 조선족처럼 초기 한국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의 권유로 대림2동 자율방범대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자기 마을뿐만 아니라 타향살이에 점차 애착을 갖기 시작했다. 이제 한국 국적을 가진 어엿한 음식점 사장이 된 윤씨는 방범대에서 중국어 통역과 범죄예방 홍보전단 번역을 주로 맡고 있다.

차칠언(47) 방범대장은 “주민들이 방범대 초소를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연말이면 술자리가 늘어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수 자율방범대로 뽑힌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1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청사 13층 대청마루에서 열린다.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같은 중국동포를 성폭행범으로 몰아 빌린 돈을 갚지 않고 합의금까지 뜯어내려 한 혐의(무고교사 등)로 A(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께 친구의 딸인 B(14)양에게 남자친구 C(23)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시키고, ...
  • 2014-10-08
  • '2014년 제5회 광동성조선민족민속축제’가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심천시 남산구 희디근(喜地根) 축구장에서 7천여 명의 광동성 지역 조선족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우리는 하나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정든 고향땅을 떠나 중국 개혁개방의 제1도시 심천...
  • 2014-10-08
  • 前대공수사처장 징역 2년 구형…檢 "허위 증거 제출해 사법질서 훼손" 김 과장 "협조자 신뢰 상태여서 위조문서라는 인식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검찰이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출입경 기록 등을 위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가정보원 김모(48) 과장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
  • 2014-10-08
  • 함께 살던 동료를 흉기로 찌르려다 실패한 중국인 노동자가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중국인 한족 불법체류자 한모씨(38)가 투신해 중태에 빠졌다. 앞서 한씨는 룸메이트인 조선족 김모씨(52)와 점심을 먹던 도중 "중...
  • 2014-10-08
  • 울산남부경찰서는 부상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조선족 A(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밤 10시께 울산 남구 야음동의 친구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실직을 비관해 자신의 머리로 현관문을 들이 받고 유리창을 깨...
  • 2014-10-07
  • 일 익숙해지면 비자 만료...'불법 체류' 택하는 이들도 고용허가제·방문취업 비자, 최대 체류기간 4년 10개월...재승인 받기도 어려워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발급받을 수 있는 비자의 종류는 몇 가지일까. 답은 36개다. 많은 종류만큼 발급 조건도 각기 다르고 까다롭다. 이...
  • 2014-10-07
  • 중국어통역사, 일본어의 60% 뿐 의사소통 쉽지 않은 중국인들… 동포가 운영하는 식당 등 찾아 요우커(游客)들이 매년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최근 3년간 한국을 두 번 이상 찾은 요우커는 전체 방문자의 약 26%다(한국관광공사 자료). 이는 같은 기간 방한(訪韓)한 일본인과 홍콩인들의 재방문율(69....
  • 2014-10-07
  • 외국인 홀대하는 ‘보험·은행’ 3년간 금감원 접수민원 110건 조선족동포 피해건 가장 많아 외국인에 대한 한국 금융사의 서비스 홀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공문을 통해 각 금융사에 다문화가족의 금융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개선을 지시했다. 다문화가족이라 함은 외국출...
  • 2014-10-06
  • 계약서와 다른 업무하다 팔 잘리고 건강 망치고 불법체류자로 오인받아 6개월 억울한 옥살이도 보상금만 주고 끝이 아닌 치료받고 재기할 환경을 △지구촌사랑나눔 쉼터에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 이들은 각기 사정으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 사진 왼쪽부...
  • 2014-10-06
  •   외국인 환자, 자국통화로 진료비 결제 간편해져 중앙대학병원은 최근 외국인 진료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롯데카드사 및 퓨어커머스와의 3자 계약을 통해 해외환자 자국통화 결제 시스템인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를 10월 1일부터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DCC 서비스는 해외 고객이 많은...
  • 2014-10-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