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1일 08시26분    조회:25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룡정시 룡문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근갑(89세)옹은 20여년간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무주고혼들의 묘지를 지키면서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사람들로부터 “산지기”라 불리우고있다.

“여태까지 포기하고싶은 생각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하고 후대들을 위해 이 작업을 견지해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4일, 최근갑옹은 새하얀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갑옹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잊혀져가는 민족의 력사 발굴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갑옹의 아버지 최영승은 항일지사였다. 1931년, 최영승은 룡정간도 일본총령사관 경찰들에게 체포되여 옥고를 치렀으며 청진형무소를 거쳐 서울서대문형무소에까지 끌려가 혹형을 치렀다.

“이 땅에서 다시는 우리 민족이 일본침략자들한테 짓밟히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또 우리의 력사를 후대들한테 잘 알려주고싶어 이 일을 시작했지요.”

최근갑옹은 80년대 중기부터 여러가지 서적들을 읽으면서 우리 조선족력사에 대해 료해하기 시작했고 이어 력사발굴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던 1989년에 지인들과 “3.13반일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의기가 투합되여 렬사들의 묘소 조사발굴을 시작했다. 최근갑옹은 먼저 “룡정 3.13수난의사추념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자신이 직접 조장직을 맡았다. 1989년, 위원회의 일행은 선후로 당년의 유지인사 32명을 방문하고 다섯차례의 현지답사를 하였고 1990년초에 3.13반일의사묘소위치를 확증했다.

최근갑옹은 당시 묘소위치를 확인하고 묘소앞에 섰을 때 스스로 머리가 숙여지고 자책감에 빠졌다고 한다. 70여 성상을 풍설에 씻기고 짐승들에게 짓밟혀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주저앉을대로 주저앉은 묘소는 너무 볼품없었던것이다. 1990년 5월 18일, 최근갑옹은 룡정시제5중학교의 100여명 학생들을 동원하여 성묘하고 5월 19일에 제를 올리고 추도회를 열었다. 그후 “룡정3.13수난의사추념준비위원회”를 “룡정 3.13반일의사릉수선위원회”로 이름을 고치고 직접 조장직을 맡았다.

하지만 사업은 순풍에 돛단 격은 아니였다. 1990년대에 시의 재정상황이 어려워 자금지지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갑옹은 자신이 졸업한 은진중학교의 동문회와 사회유지인사들에게 이 사업을 알려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 의사묘소부근의 임자없는 묘소들을 모두 옮기고 나무를 심는 등 세차례의 대수선을 하였다.

“3.13의사릉”은 지금 룡정시에서 동남쪽으로 륙도하를 거슬러 5리가량 올라가있는 합성리 동산묘지에 있는데 3.13시위에서 수난당한 12명의 렬사가 잠들어있다. 오늘의 “3.13의사릉”은 연변을 찾은 해내외 손님들이 자주 찾는 력사의 현장으로 되였다. 2년전 “3.13사업위원회”회장직에서 은퇴한 최근갑옹은 지금도 이곳에서 해내외 손님들의 해설을 맡아하고있다.

현재 “3.13사업위원회”회장직을 맡고있는 리광평은 “최근갑선생님은 20여년동안 3.13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애로에 부딪쳤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민족의 력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면서 신념을 꺾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면서 최근갑로인의 사명감과 민족적자부심에 탄복을 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미옥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시월들어 시민들의 월동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종 난방 제품이 일년중 호황을 맞고있다. 22일, 서시장의 한 소형난방기구 코너의 판매원 리연려는 “지난 20일부터 주내 집중열공급이 시작됐지만 시민들이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 실내기온이 떨어질것에 대비해 소형전기가열기구, 전기담요, 전기방석 등을...
  • 2014-10-23
  • 관련 문제 21건 정돈 당의 군중로선 교양실천 활동 전개 이래 우리 주에서는 “식품약품 안전문제를 전문정돈할데 관한 실시방안”을 제정하고 일부 식품가공기업과 소규모공장의 증서가 없거나 경영범위를 초과한 행위, 가짜저질제품을 섞거나 사용하는 행위, 불량재료 위법첨가행위 등 식품류통과 음식업 봉사령...
  • 2014-10-23
  • 내달 1일 구로도서관서 오픈 스페이스형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내 중국 동포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색 토론회가 열린다. 동포 지원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 재한동포연합총회, '이주와 정착 독서포럼'은 11월 1일 서울...
  • 2014-10-23
  • 한 남성을 비법구금한 왕모 등 네사람이 법적제재를 받았습니다. 그중 한사람은 피해자의 전처였습니다. 피고인 손모와 전 남편 리모는 사건발생 1년전에 리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사이에서 아이 부양권문제와 채무문제로 분쟁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 19일, 리모는 손모에게 전화를 ...
  • 2014-10-22
  • 전주 지체장애인가운데서 의수, 의족이 필요하신 분들은 각급 장애인련합회에 신청하면 면비로 장착할수 있습니다. 주장애인보조기구관리소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국가 장애인련합회의 구조대상을 조달받아 전주 지체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의족을 만들어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미 지체장애인 500여명이  이 혜택을 보...
  • 2014-10-22
  •   20일, 주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우리 성의 도시농촌양로보험제도개혁을 추진하고저 일전 성정부는 “통일된 도시농촌주민기본양로보험제도를 건립할데 관한 실시의견”을 출범하고 성정부 판공청은 “도시정착농민이 도시종업원기본양로보험에 참가하는 관련 문제의 통지”를...
  • 2014-10-22
  •   17일, 연길시에서 2014년 제1기 렴가임대주택을 분배하면서 소영진 광진촌 최저생활보장대상인 리순혁(41살)을 비롯한 121명이 최저수입 무주택가정이 첫패 임대주택의 주인으로 되였다. 연길시 저소득무주택가정의 거주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연길시는 해당 문건의 정신에 따라 현장에서 번호를 추첨하는 방식으로 렴...
  • 2014-10-22
  • 교통안전 업무 학부모가 꼽은 자녀들이 해선 안될 운전습관   ‘사망 5092명, 부상 32만8711명.’ 전쟁터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아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21만5354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다. 이 땅에선 하루 평균 교통사고 590건으로 매일 14명이 죽고 900명이 다쳤다. 지금 이 순...
  • 2014-10-22
  • 중국 관영매체 '탈북자 문제' 심층조명 ' 조선족-탈북자 가정의 비극' 부각…정책전환 간접촉구 해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가 북중 접경지역에서 벌어지는 탈북자 강제북송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조선족-탈북자 가정'의 비극을 심층 조명한 기사를 게재해...
  • 2014-10-21
  •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인출책이 범행에 사용될 체크카드를 배달하던 퀵서비스 기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중국 사기조직의 지시를 받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입금한 돈을 인출해 조직에 송금한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중국 동포 김모(30)씨를...
  • 2014-10-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