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겉도는 한국 다문화 정책, 거세지는 배타주의…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9일 08시20분    조회:34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6일 저녁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중국인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중국어로 쓰여진 간판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무단 횡단·무단 투기·무단 방뇨 등 범죄의 온상이 아니냐.” VS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세계인권선언문 제1조)” 

박근혜 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겉돌면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다문화 정책 지원을 위해 민·관·정(民官政)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대통합’의 기치로 18대 대선에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다문화 정책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지원 창구의 다원화로 ‘정책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데다 다수 정책이 전시행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서다. 다문화 정책 지원이 이른바 ‘보여주기 식’ 행정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인 셈이다. 

특히 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는 사이,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 사건이 터지면서 국민들의 외국인 배타주의 정서는 확산일로다.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다문화의 기본적 토대인 ‘인권 감수성’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까닭이다.  

◆‘인권 사각지대’ VS ‘불법 체류자’, 이중시선…왜?
 

16일 저녁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중국인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중국어로 쓰여진 간판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외노자(누리꾼들이 웹상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일컫는 말)’. 조선족 등 외국인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지원’에 힘쓰는 한 축과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뺏는다는 ‘혐오 정서’의 다른 축이 사사건건 충돌한다. 이성은 다문화의 당위성이나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옹호하면서도 내면에는 ‘혐오주의’를 기반으로 그들에게 ‘더러운 사람들’이란 낙인을 덧씌운다. 일종의 낙인찍기다.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다수 국민들의 ‘혐오주의’와 당사자인 외국인들의 ‘저항의 강도’가 비례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가 배타주의 근저에 깔린 혐오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할 경우 ‘낙인찍기·혐오·증오주의’ 등의 극우 사회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춘봉 사건은 이 같은 배타주의 등 증오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조선족의 동네인 ‘대림 2동’이 비판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 곳은 주민등록인구(1만6558명) 중 80.9%가 중국 국적 외국인(1만3390명)이다. 그간 무단 횡단·무단 투기·무단 방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던 이 지역이 ‘고립된 섬’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진보진영 한 관계자는 18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지원 문제는 이쪽에서도 오랜 고민의 지점”이라며 “당연히 그들의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만, 내국인들의 비난 여론으로 정책 추진이 다소 지연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사회의 혐중(嫌中) 정서는 이유 있는 배타주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대림동 지역에 가봤느냐. 무단 투기며 무단 방뇨 등으로 동네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국민들의 혐오 정서는 이유 있는 배타적 감정”이라고 반박했다.

◆다원화된 정부정책과 예산지원…민관정 모두 발 벗고 나서야

 

국회 본청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다만 이들은 ‘정부와 민간’ 등 각계각층이 다문화 사회의 정착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선족 등 외국인 노동자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든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다문화 사회 구현’이란 당위는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관정 협의체를 통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처 간 업무 중복 △예산 편중 심화 △전문성 부족 △실적 위주 전시행정 등 다문화 정책을 대수술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본지는 지난달 18일자 ‘외국인주민 자립 예산 전액 삭감…허울뿐인 다문화 정책’이란 제하의 단독 기사를 통해 행정자치부의 외국인 주민의 사회적응 및 자립지원 예산 삭감을 보도한 바 있다. 동 예산은 외국인 주민의 통계를 지역·국적·성별로 조사하는 국가통계에 쓰인다. 

당시 본지는 “애초 안행부(현 행정자치부)가 요구한 외국인 주민의 사회적응 및 자립지원 예산은 1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00만원 증액됐지만,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의 예산 조정 과정에서 안행부의 ‘외국민 주민의 사회적응 및 자립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 정부의 현장 지원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문화 정책을 위한 정부 예산 확대가 절실하다는 주장도 이 지점과 궤를 같이한다. 

정부 부처 간 협업체계 확립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재 정부의 정책은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족정착 및 자녀양육지원 △교육부의 다문화멘토링 다문화교육 활성화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간 상호교류 및 소통활성화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제 운영 등으로 분산돼 있다. 

이 같은 정부부처의 비효율성이 이주노동자 등 다문화를 둘러싼 갈등을 촉발하는 만큼 민관정이 모두 포함된 협의체 구성을 통해 분리지향적 정책이 아닌 ‘통합지향적 정책 추진’ 등 발상의 대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이 오는게 두려웠는데 올해 겨울은 기다려집니다. 더이상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될거니까요》 룡정시 천도사회구역에 거주하는 박씨녀성은 온난주택개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거주아빠트를 바라보며 다가오는 겨울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 아빠트에 입주한지도 근 20년이 된다는 박씨녀성, 그녀한테는...
  • 2013-10-15
  • 가을걷이가 한창인 분망한 수확의 계절 10월, 풍년 든 기쁨을 뒤로 한채 고금영농민 부부는 한숨만 내쉬고있었다. 연길시의란진춘흥촌 촌민 고금영(60살)은 올해 2만평방메테의 옥수수를 심었는데 밭이 전부 언덕진 곳에 위치하여 기계수확이 어려운 상황이였다. 일손이라 해봐야 그들 내외 둘뿐이고 삯을 주자니 하루 인당...
  • 2013-10-15
  •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지적장애가 있는 이웃집 여성을 성폭행한 60대 조선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이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선족 박모(62)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
  • 2013-10-15
  •     일전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서는 차량 통과량이 많은 연길시 태평거리에 101개의 록색정차선(무료)을 새롭게 설치해 이 구간에서 차량들이 정차하기 어려운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있다. 현재 연길시 도로에 설치된 정차선들을 보게 되면 황색선으로 된 정차선은 전문정차선이고 흰색으로 된 정차선은 수...
  • 2013-10-14
  • 공주대 서만철 총장 재외동포언론인대회 주제발표 -《2020년엔 한민족 재외동포가 1200만명이 될 것입니다.》 주제발표를 하고있는 공주대 서만철 총장 2013년 현재 730만명인 재외동포 수자가 7년후엔 1200만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국립 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은 8일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열린 2...
  • 2013-10-14
  • 연변의 첫 특대 인터넷융자 사기사건 해명 연길시서 진료소를 경영하던 왕씨는 진료소경영이 불경기에 처해 투자를 다른데로 돌리려하다 《인터넷융자투자》에 귀 솔깃해 하마트면 97만원을 날릴번했다. 채팅하던 중 "신가포르부등(富登)투자정보담보유한공사"에서 모 도박장에 민간융자대출을 제공하고있는데 융자투자자는...
  • 2013-10-14
  • 매하구시에서 25킬로메터 떨어진 매하구시 중화진 려명촌은 하루에 뻐스가 두차례밖에 통하지 않는 광산지역과 가까운 마을이다. 려명촌은 토지면적 1629무, 농호 230호, 인구 631명을 가진 조선족마을이다. 청장년들이 마을을 떠나 도시와 외국으로 떠나다나니 지금 마을에는 40여호에 65명의 로인들만 남아있다. 려명촌 ...
  • 2013-10-14
  • 장백산에서 산불 예방을 위한 인공강우를 실시했다고 중국기상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장백산을 관할하는 지방행정기구인 장백산관리위원회는 올가을 들어 장백산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7도가량 높아진 반면 강수량은 절반에 불과해 산불 발생 위험이 심각해지자 인공강우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장...
  • 2013-10-12
  • 천진시조선족노년총회로부터 영예상을 받았다.(왼쪽 첫번째)        (흑룡강신문=하얼빈) 흑룡강성 밀산시 련주산진에서 살던 방금녀 노인(68)은 15년 전에 남편을 잃고 허전한 마음에 방황하던 중 몇년전 천진에서 일하는 자식을 따라 낯선 도시생활을 시작했다.   정든 시골과는 달리 문...
  • 2013-10-11
  •   국경절련휴기간인 6일, 연길시 모 상가의 녀자화장실앞에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있었다. 화장실에는 여섯칸이 있었고 이중 세칸은 화변기(蹲便器), 나머지 세칸은 양변기(座便器) 표식을 달았는데 대부분 화변기 앞에 줄을 섰다. 한곳의 문명정도를 평가하려면 그곳의 화장실을 보면 알수...
  • 2013-10-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