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 60만명, 그들은 누구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24일 09시27분    조회:61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편자주: 동아일보 인터넷판 2015.1.24일자는 "[토요판 커버스토리]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700만의 힘"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중에 중국 조선족이 언급된 부분을 발취하여 전재한다. 조글로미디어

한국이 필요로 하는 ‘재한동포들’

지난해 1∼11월 재외동포 비자(F-4)를 받아 한국에 입국한 사람은 32만2833명.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다. 전년 같은 기간(25만7752명) 대비 125%로 늘었다.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영주(F-5), 방문동거(F-1) 비자를 받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 국적 재외동포를 모두 합치면 70만1985명에 달한다.

이처럼 ‘재한동포’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도 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7년 중국동포 방문취업제(쿼터 30만 명)를 도입하면서 획기적으로 입국 문호를 넓혔다. 귀화와 재외동포 비자 발급 기준도 완화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동포의 귀화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의 취업 제한을 추가로 완화하기로 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데 동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국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인구정책연구본부장은 “지금처럼 저출산이 계속되면 2050년에는 군 병력이 현재보다 12만3000명 부족해질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 체류 동포 86%는 중국 출신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 국적 동포는 60만4553명으로 전체 외국 국적 동포의 86%에 달한다. 사실상 대부분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렇지만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이중적이다. 노동력 부족 상황인 한국 사회는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업종에서 그들을 필요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백안시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오원춘, 박춘봉 등 최근 입길에 오른 살인 사건의 범인이 공교롭게도 조선족으로 밝혀지면서 인식이 더욱 나빠졌다. 김형식 전 서울시의회 의원 살인청부 사건의 주범도 조선족 팽모 씨였다. ‘조선족 아줌마가 없으면 서울시내 음식점 중 80%는 문 닫아야 한다’는 우스개가 무색하게 중국동포의 강력범죄 뉴스가 한번 뜨면 직업소개소에는 “조선족은 무서워서 못 쓰겠다. 차라리 돈도 적게 요구하는 동남아나 중동 사람을 보내 달라”는 요구가 나온다고 한다.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과거 있었던 중국동포의 페스카마호 사건(선상 반란 살인), 인신매매 소재 영화 등을 거론하며 “추방하라”, “일자리를 뺏으라” 등 폄훼하는 글로 도배되는 게 현실이다.

‘조선족’은 한국 3D 업종에만 종사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다. 한국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해 취업하거나, 석·박사 과정으로 진학하기 위해 제3국으로 떠나거나, 한국 경험을 토대로 중국에서 창업을 하는 등 종사하는 업종과 진로 형태가 다양하다.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은 “미국 내 조선족이 10만 명을 웃돌고 일본에도 동북 3성 출신 학생이 5만 명에 육박하는 등 중국동포들의 직업군과 거주지가 여러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한민족도 초국경사회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공부하고 생활은 미국에서 하는 ‘순환이주’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고급인력 늘면서 중국 동포 분화 현상

조선족, 조선족 동포, 재중 한인, 재중 동포, 중국 동포, 중국 교포, 연변 동포. 중국 국적을 가진 동포만큼 다양하게 불리는 ‘외국 국적 동포’도 없다. 여러 호칭만큼이나 중국 국적 동포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태도도 다양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직후에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동포들과 접촉이 먼저 이뤄져 중국 동포 하면 ‘연변 동포’ 또는 ‘연변 조선족’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또 중국 변방에서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전통 문화를 잊지 않게 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와야 한다는 정서가 많았다. 반면 초기 한국에 온 동포들이 주로 식당 종업원이나 공장 근로자, 막노동에 종사하면서 ‘중국 동포=3D 종사자’라는 인식을 심었고 지금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조선족 동포’들이 대륙을 여는 큰 자산이자 우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실제로 수교 20여 년 만에 중국이 한국의 제1 교역국으로 부상하는 데는 동포들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접촉이 늘면서 갈등도 늘어나 사기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도 없지 않았다.

중국 국적 동포들은 ‘3-3-3’이라는 표현을 쓴다. 한때 연변 등 동북 3성에 있던 조선족의 3분의 1은 한국, 3분의 1은 산하이관(山海關) 남쪽의 전 중국으로 흩어지고 나머지 3분의 1만 남았다는 것을 말한다.

한중 교역과 인적 교류가 늘고, 한국 정부의 동포에 대한 포용적인 비자 정책 등으로 한국과 중국 국적 동포의 관계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2013년 9월 시작된 ‘재외 동포 비자(F-4)’는 만 60세 이상의 모든 외국 국적 동포와 일정 조건을 갖춘 60세 미만 동포에게 사실상 한국 체류의 길을 활짝 열었다. ‘5년 복수로 2년 연속 체류’가 가능하고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연장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4년 4월부터 발급된 ‘동포 방문 비자(C-3-8)’는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에 발급한 ‘조선족’ 신분만 확인되면 3년 복수 유효로 90일간 체류가 가능해 사실상 한국 방문의 제한을 없앴다. 2013년 말 현재 한국 체류 중국 재외 동포는 45만 명이 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8만7633명에 이른다. 중국 정부의 10년 주기 인구 및 민족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조선족’ 인구가 183만929명으로 30%가량이 한국으로 왔다.

‘3-3-3’으로 중국 재외 동포가 분화한 만큼 이들을 포용하고 한민족의 자산으로 만들려는 노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국 안팎의 동포 유대 강화 마련해야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한국 내 중국 국적 동포’들이다. 이들 중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 지식을 가진 엘리트 계층이 많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재외 동포 지식인들은 스스로를 ‘제3세대 조선족’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의 활동을 밑거름으로 중국으로 돌아가 크고 작은 기업을 일군 사람도 늘고 있다. 중국과 한국, 일본을 잇는 전문인으로 활약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한국 체류 중국 국적 동포 중에는 국적을 바꿔 더이상 ‘중국 동포’가 아닌 사람도 늘고 있다. 법적으로는 ‘귀화한 조선족’ ‘돌아온 한국인’이 됐지만 정서적으로 융화하지 못해 다시 중국 국적 환원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동북 3성에 남은 동포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보존하고 한국과 유대감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

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 김도균 영사는 중국 국적 동포와 한국이 보다 발전적으로 공존하는 시스템으로 ‘재정착 순환 구조’를 수립하는 데 한국 정부와 동포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내연남' 자택서 피해자 DNA와 일치 혈흔 발견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한밤중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마포구 아현동 서울수도사업소 민원센터 인근의 한 골목길에서 중국동포 이모(42·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 2015-01-16
  • 연변출입경검험검역국에 따르면  2014년 연길공항의 출입경 항공편이 3276차로 지난 같은 시기보다 28% 증가되였고 출입경인원도 47만 9000인차로 지난 같은 시기보다 18.3% 증가한걸로 집계되였다.  연길공항에서 지난해는 2013년보다 림시적인 국제전세기편만도 24개 증가했고 여름철에 들어서서는 ...
  • 2015-01-16
  • 전국빙설조각경기에 이어 국제빙설조각경기도 장백산으로 가면 동화세계같은 빙설조각작품들을 눈이 부시게 만끽할수 있다. 장백산기슭의 이도백하진은 이미 이채로운 빙설조각들로 단장돼 동화속을 거니는 느낌이다. 장백산관광협회에 따르면 바야흐로 주제조각, 거형조각, 창의조각 등 여러가지 빙설조각품이 전시되여 관...
  • 2015-01-16
  •  서울 금천경찰서는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아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부친 돈을 인출하는 역할을 한 조선족 동포 최모 씨(26·중국 국적)를 붙잡아 구속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3년 어머니가 먼저 와 있는 한국에 입국한 후 변변한 직업을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고 범행...
  • 2015-01-16
  • 불법체류자 상담 전단지(연합뉴스DB) "자진신고, 명확한 유인책 제시해야"…'생계형' 선처 호소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는 중국동포 사회에 만연한 위명 여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나름의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2년 외국인 지문·얼굴 인식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
  • 2015-01-16
  •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주 선양총영사관 등 해외 공관이 이달 19일부터 여권 정보 불일치자 자진 신고처를 운영하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대림역 부근 앞 조선족 거리에서 중국동포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동포들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위명여권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인적 정보가 사실과 다르...
  • 2015-01-16
  • 주기업가련합회, 기업가협회 회원대표대회, 리사회 소집   15일, 연변기업련합회, 기업가협회 제2기 2차 회원대표대회 및 제2차 리사회가 연길에서 있었다. 회의에서는 전국인대 대표이며 주기업가련합회 회장인 김석인이 한 2014년 “주기업련합회사업보고”를 청취, 심의, 채택함과 아울러 “주기업...
  • 2015-01-16
  •   지난해 안도현 환경위생관리부문에서는 생활쓰레기처리공장 운영과 관리 사업을 실속있게 추진해 전 현 환경위생이 뚜렷한 개선을 가져오고 아름다운 안도를 건설하는 사업에 밑거름이 돼주었다. 도시구역 도로와 골목 및 도시와 향진 린접지역 사각지대의 쓰레기, 적설 등을 집중 처리했다. 동시에 도로청결에서 인...
  • 2015-01-16
  • 농사일을 하기에 버거워진 화룡시 투도진의 농민인 류씨 량주는 살고있던 집을 판 돈과  경작지를 임대준 돈까지 12만원을 만들어가지고 2012년 4월 연길시에 살고있는 아들집으로 올라왔다. 부모가 아들집으로 올라온 한달후 아들 내외는 그래도 부모가 서로 의지하며 계실만 하고 또 앞으로 늘어날 가용지출에...
  • 2015-01-16
  • 일시적 재정악화, 거래은행을 옮기면서 보험료 자동이체가 해지된 경우 등의 사유로 보험가입자가 보험료를 연체하고 이로 인해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리고 이런 경우 많은 보험가입자분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레에 보험료 연체로 보험이 해지된 경우 알아두...
  • 2015-01-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