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국 조선족 70만> ①한국 정착이 대세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5일 06시33분    조회:24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재한 조선족 70만 시대의 풍경
재한 조선족 70만 시대의 풍경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조선족' 중국동포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대림역 인근 '조선족 타운'의 상가 거리에는 중국어 간판과 한국어 간판이 뒤섞여 있다. 2015.2.4 cha@yna.co.kr
 
한국 주류 사회 진입 늘어…중국 현지 '조선족 공동화'

<※ 편집자 주 = 국내 조선족 동포 수가 어느새 70만 명에 이르고 조선족 동포들의 삶의 모습과 질은 많이 달라졌지만,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20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몰려오던 조선족에 머물고 있습니다. 과거 조선족들이 '한몫' 잡기 위해 앞다퉈 한국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한국의 앞선 문물을 익혀 중국에 돌아가 사업을 하거나 아예 한국에 정착하려는 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런 변화된 국내 조선족 동포사회의 모습을 기획기사 다섯 건으로 정리해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한국서 돈 벌어 고향에 가겠다는 것이 과거 추세라면 한국 정착이 최근 추세다." 

중국 동포(조선족)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중국 동포 사회의 변화가 뚜렷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동포의 국내 유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사실상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의식도 변했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한중 교류 증가와 중국 관광객의 급증, 그리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중국 동포의 의식도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겠다는 중국 동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뜨내기 아닌 한국 사회의 주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품은 것이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포함,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랴오닝(遼寧)성 조선족 집거 지역이 급속히 쇠퇴하는 가운데 한국에 정착하는 중국 동포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 구로구 대림동은 물론 신림동, 신대방동, 자양동 건국대 주변, 그리고 경기도 수원역 부근, 성남 수진동, 안산 원곡동 등은 중국 동포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중국 동포 타운이라고 할 수 있다. 

◇ "중국 집 팔고 한국 집 샀다"…중국 동포 정착 트렌드

1999년 제정된 '재외동포의 출입국 및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외동포가 국민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고 근로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을 계기로 중국 동포의 국내 유입이 활발해졌다. 특히 2007년 방문취업제로 자유로운 출입국이 가능해지자 중국 동포의 입국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중 간 소득 격차와 임금 차이가 중국 동포의 돈벌이 한국행을 부추겼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신분의 중국 동포 수는 60만 6천694명이다. 여기에 행정자치부의 작년 통계상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는 7만 6천921명이다. 이를 합치면 70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경기도 안산시 인구와 비슷하다.

눈에 띄는 건 돈벌이 후 귀국이 목적인 방문취업(H-2)은 갈수록 주는 추세라면 정착 목적의 재외동포(F-4), 영주자격(F-5) 등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방문취업 사증 취득자 수는 2007년 22만 8천686명에서 2009년 30만 6천283명, 2011년 29만 5천464명, 2013년 23만 739명으로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재외동포 사증 취득자 수는 2007년 3만 4천695명에서 2013년 28만 130명으로, 영주자격 사증 취득자 수는 2007년 1만 6천460명에서 2013년 8만 7천49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재외동포(F-4)를 국적별로 보면 전체 25만 363명 중에 중국 동포가 17만 3천499명(69.3%)이며 이 가운데 20대에서 40대까지가 11만 9천762명으로 전체의 47.8%에 달한다. 현재 우리 정부가 60세 이상의 중국 동포에 대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주는 것을 고려하면 20∼40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동포인 김용선 한중무역협회장은 "한국 이주 1세대라고 할 노년층은 돈 벌고 고향으로 돌아간 경우가 많다면 젊은 층은 정착을 택하는 사례가 많다"며 "나도 중국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한국에서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조선족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중 교류 확대와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투자 때문에 중국 동포들이 한국 기업이 있는 베이징(北京)·칭다오(靑島)·상하이(上海) 등지나 한국으로의 이주와 정착이 급증하면서 지린·헤이룽장·랴오닝성의 조선족 집거 지역은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헤이룽장 자무스시의 조선족 거주지인 탕왕향 13개 마을에 11개의 조선족 소학교(초등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1개만 남았을 정도이며, 그마저도 학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라고 전했다. 

◇ 한중 FTA 시대…창업 꿈꾸는 중국 동포 늘어 

중국 동포의 우리나라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직업이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와는 달리 재외동포에게는 상대적으로 폭넓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 동포의 한국 정착으로 이끄는 '유인'이다. 

정부는 1월 27일 재외동포의 취업 범위를 제조업·농축어업·임업 분야로도 확대했다. 특히 제조업 진출 허가는 의미가 작지 않다. 한국의 선진 기술을 익혀 중국에서 창업할 꿈을 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동포세계신문의 김용필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 유학와 한국어와 중국어가 능통한 30대와 40대의 창업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직업 분야도 다양하다. 근래 관광 가이드, 면세점 직원, 통역 요원 등으로 비교적 고임금을 받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식당 등에서의 서비스업 취업이 여전히 많지만 근래 몇 년 새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중국 동포 관광 가이드가 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며 "통역 요원의 경우 하루 일당이 15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실제 쇼핑몰이 집중된 서울 명동의 면세점엔 중국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이를 응대할 중국 동포 면세점 직원 수요가 늘고 있다.  

◇ 중국 동포 주거지 다변화…강남에도 진출 

경제 여건에 따라 중국 동포의 거주지도 변하고 있다. 초기 입국 중국 동포들은 서울 지역에서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가리봉동 또는 대림동을 선호했으나, 최근 몇 년 새 돈을 번 중국 동포들은 사당·방배·성북동, 서대문·동대문, 심지어 강남으로도 이주한다.

관련 단체들의 현황을 봐도 중국 동포 사회의 변화는 뚜렷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초기 단체들은 교회 주도의 재한조선족연합회·귀한동포연합총회·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등으로 활동이 주로 인권·복지 문제에 한정됐다. 2007년 방문취업제 이후 중국동포한마음협회·재한동포연합총회·꽃망울회·kcn클로버봉사단·중국동포축구연합회·한마음골프클럽·문인협회 등으로 다변화했다.  

또 최근에는 경제(한중경영협회)·정치(재한동포유권자연맹)·예술(한중예술협회)·각종 다문화 중국 동포 단체 등으로 단체들이 분야별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구로동에서 재외동포 학교를 운영중인 문 민 어울림학교 교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조선족이 잘 적응하고 있고 한국의 주류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남한은 물론 북한도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조선족이 남북 화해 사업에 앞장서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올해 우리 주에서 6억 5000만원을 투입해 도합 51만평방메터 되는 8500채의 농촌위험주택을 개조하여 빈곤농민들의 생활거주조건을 개선하고 농촌환경을 최적화함으로써 도시농촌의 총괄적발전을 일층 추진할것이라고 주주택및도시농촌건설국에서 28일에 피로했다. 주주택및도시농촌건설국 주택보장처 왕기검부처장의...
  • 2015-01-30
  •   사업단위법인년도보고공시제도를 진일보 심화하고 대중의 알 권리를 보장하며 사업단위의 규범화운영을 촉진하고 공익봉사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시편제판공실은 지난해의 사업단위법인년도검사를 취소하고 년도보고공개를 실행한 토대우에서 부단히 년도보고공시와 사업단위감독관리의 효과적인 방법을 탐색하면서 사...
  • 2015-01-30
  • 29일,주소비자협회에서는 공익변호사단 설립식을 가지고 이후 소비자들이 분규를 해결할때 보다 유력한 법률리론지지와 법률적지원을 받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주소비자협회와 주변호사협회가 공동으로 편성한 공익변호사단은 공인변호사들이 공개, 공정, 공평 원칙하에 자원적으로 참여하고 소비자협회에서 각항 공익성 소...
  • 2015-01-30
  • 조선족사회에 20억한화 특별지원금 약속 조선족언론사 업무교육, 장비 개선 지원액 3억한화 한국 재외동포재단이 올해 중국조선족사회에 특별지원금을 20억 한화로 확정한 가운데 관련 인사들이 특별지원금의 효률적 활용을 위해 일전에 조선족거주지역들을 돌며 조선족사회의 현황을 현지답사하였다.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 2015-01-30
  • 청년실업·조기퇴직 탓 비뚤어진 시각 인력난 심한 기업은 "그나마 외국인 덕"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을 다니면 도둑이나 마찬가지) 등 일자리와 관련한 신조어가 입에 오르내린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청년 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정년퇴직이 점점 앞당겨지...
  • 2015-01-29
  • 회원 35만명 웃돌아 28일, 연길에서 소집된 전 주 사회조직사업회의에 따르면 현재 우리 주에 등록된 사회조직은 2533개에 달한다. 이중 사회단체가 1186개이고 민영비기업단위가 895개이며 등록한 회원수는 35만여명에 달한다. 각급 사회조직은 각자의 자원을 충분히 리용하여 빈곤부축, 사랑나눔, 심리자문, 건강강좌, 전...
  • 2015-01-29
  • 28일, 연길공항에서 피로한데 의하면 올해 공항분야 설기간 운수는 2월 4일부터 3월 16일까지 40일간으로 잡혔다. 현재 연길공항은 이미 항공편 34차를 증가하여 설기간 려객들의 출행을 보장하기로 확정했다. 연길공항 관련 책임자의 소개에 의하면 올해 음력설은 이왕에 비해 늦어 방학하는 학생들과 귀향하는 려객들이 겹...
  • 2015-01-29
  •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유학생 동료가 기숙사에 보관하던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중국인 Y(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Y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9시께 광주 모 대학교 기숙사 중국인 유학생 S(21)씨의 방에 침입해 현금 4천 위안(한화 7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2015-01-28
  • 제주지방경찰청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려 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로 중국인 리모씨(41·여)와 조선족 알선책 이모씨(31·여), 운반책 김모씨(42)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 20일 여객선 선원...
  • 2015-01-28
  • [재한외국인방송]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동포 포용·활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동포 등 동포 노동력의 국내 유입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1일부터 재외동포(F-4) 자격 동포들이 제조업, 또는 농축어업 분야에서 자유로이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
  • 2015-0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