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유명 인기가수 박상철. 동북아신문 이동렬 대표 |
그런 박상철 가수는 동포들에게도 '무조건' 인기 만점이다. 그의 노래는 우선 신기에 가깝게 신이 나고, 흥이 나며, 한민족의 고유의 '춤바람 노래바람'의 리듬을 잘 탄다. 또, 험난한 인생을 기어이 이겨나가려는, 앞날에 대한 열망들이 노래에 가득 담겨져 있는 것도 동포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기자가 가수 박상철을 만난 것은 지난 2월 8일 점심, 여의도 모 한식집에서이다. 연변TV 한국지사 이호국 대표의 소개를 받아, 얼마 전 연변TV '2015년 연변TV음역설문예야회'에 출연한 소감을 듣기 위해서다.
기자의 눈에 박상철 가수는 평소 무대에서 보던 그대로, 너무 소박하고 진지하였으며, 또 소탈했었다. 어딘가 깍듯했으나, 범접성이 좋아보였고, 인간성도 최고로 느껴졌다.
"연변은 제가 처음 가봅니다. 그전에 중국은 선양 등지에 딱 두 번 밖에 가보지 않았어요."하고 입을 뗐다.
"연변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라고 기자가 묻자, "아, 최고였지요. 넘 좋았습니다. 북한과 이웃한 연변이란 땅에 우리 민족들이 그렇게 많이 살고 있고, 또 연길시내를 보니 서울의 한 모퉁이를 옮겨놓은 듯해서 감개무량하였지요."하고 연신 감탄을 했다.
"무엇보다 간판들에 한글을 먼저 쓰고 중국 글을 써놓은 것이 신기했고,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동포들이 그만큼 중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지요."라고 엄지를 내밀었다.
▲ 오른쪽으로부터 박상철 가수, 이호국 연변tv 이호국기사, 이미옥교수,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
연길, 하면 술과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변전통요리 외에도, 중국동북, 사천요리, 신강요리 등과 한국요리, 북한요리 등이 집대성이 되어 있다. "정말 하나도 거부감이 없이 너무 맛나게 먹었어요."라고 그는 순진하게 웃었다.
그는 지난 1월 15일 가수 박상철, 한국 유명가수 김용임, 박상철, 이지훈(탠랜트 가수), 미스씨(신인가수), 한국 KBS MC 한석준 등과 함께 유서 깊은 용정시에 위치하고 있는, 새로 곧 오픈 될 예정인 '용정예술극장'에서 '2015년 연변TV음역설문예야회' 제작에 출연하여 녹화작업을 하였다.
그는 "인상 너무 깊었다"고 했다. "용정은 우리 민족의 저항시인 윤동주의 고향이지요. 인구가 10만 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큰 예술극장을 짓고 민족문화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몹씨 감동됐습니다. 이제 남북이 통일되면 연변은 정말 우리 민족의 중요한 기반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이 연변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요. 이런 의미에서 저는 연변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하고 박 가수는 아주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기회만 되면 자주 연변을 찾아보고 싶다"며, "우리 동포들에게 명절의 따뜻한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또, "동포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조건-"이란 친절한 싸인 글씨도 남겼다.
▲ 중국동포들에게 써준 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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