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베일 벗은 '연변 모바일 갱'…2년간 한국인 4000명 털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24일 01시19분    조회:65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IT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 분석
조직책·카우보이·통역사·제작자
역할 철저히 나눠 서로 신원 몰라
안랩 뚫는 해커 '일당 176만원' 모집
1시간 9600건 문자 쏘는 장비도
'인터뷰''세월호'동영상에 악성코드
SMS에 딸린 웹주소 클릭 말아야

직장인 A씨는 난데없이 날아온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에 눈앞이 노래졌다.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앱카드’로 수백만원이 결제된 것이다. 앱카드는 신용카드·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A씨는 “‘세월호 사고 영상 보기’라는 문자메시지(SMS)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무심코 눌렀는데, 이후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면서 공인인증서가 빼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최근 적발한 신종 모바일 금융사기 피해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중국동포 윤모(30)씨 등은 ‘세월호 사고 영상 보기’ ‘등기 부재 연락 바랍니다’ 등의 제목으로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 이후 악성코드에 감염된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전송받고, 이들의 명의로 앱카드를 발급받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했다. 복잡한 확인 절차 없이 공인인증서와 인증 문자만 있으면 앱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국내에 있는 김모(44)씨 등은 구입한 모바일 상품권을 인터넷 중고장터 등에서 정상가보다 15% 저렴한 가격에 팔아 현금화했다. 이후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국내 108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3400만원을 가로챈 김씨 등 3명을 붙잡고, 윤씨 등 2명을 중국 경찰과 함께 추적 중이다.
 
 이들처럼 중국과 한국에서 역할을 분담해 모바일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는 한·중 연합 범죄조직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가 발표한 ‘연변 모바일 갱. 한국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모바일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에 따르면 한국을 노린 모바일 금융사기단은 주로 중국 지린성 연변에서 활동하고 있어 ‘연변 모바일 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000명 이상의 한국인에게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의 최영삼 침해대응센터실장은 “학교를 중퇴하고 직업이 없는 많은 연변 젊은이들이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며 “해킹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짜로 일을 해주고, 범죄수법을 익힌 뒤에는 독자적인 해킹 조직을 구성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변의 거의 모든 해커 조직이 소스코드를 서로 공유하면서 변종 악성코드를 쉽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변 모바일 갱에는 조직책·통역사·카우보이·제작자로 각자 맡은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해킹범죄를 기획하는 ‘조직책’은 한국으로 SMS를 보내고 조직원을 모으며, 조직원 간 메시지를 교환한다. 조직책을 통하지 않고는 다른 조직원과 연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카우보이·제작자 등 다른 조직원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 다른 정보를 알지 못한다. ‘통역사’는 한국에 보낼 SMS 문구를 만들고,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개인정보·금융정보 등을 번역해 분석한다.
 
 ‘제작자’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춘 해커들이다. 새로운 악성코드와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백신을 우회하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 조직책은 중국의 온라인 채팅앱인 ‘QQ’ 등에 ‘안랩 안티바이러스 회피를 위한 기술 파트너 구함. 하루 1만 위안(약 176만원) 이상 지급’ ‘한국 SMS를 가로채는 모바일 악성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분은 연락하시오’ 등의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제작자를 모집한다. 한 조직에 여러 명의 제작자가 활동한다.
 
 한국에 머무르는 ‘카우보이’는 피해자의 돈을 현금화해 중국에 보내는 역할을 맡는다. 경찰의 추적을 받기 쉽고, 신분 노출 위험이 큰 만큼 수입이 가장 짭짤하다. 성공수당은 조직이 버는 돈의 4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은 제3자의 명의를 빌린 대포통장(일명 ‘프리즈 카드’)을 이용해 돈을 세탁하는데, 프리즈 카드는 중국에서 한국 돈 약 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가 펴낸 보고서의 내용은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와 대부분 일치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피해를 준 각종 모바일 금융사기단은 이런 형태를 갖추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이에 경찰은 중국 관계당국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연변 모바일 갱의 해킹 기술은 수준급이다. 이들은 한 시간에 9600건의 SMS를 보내는 특수 장비를 사용한다. 지휘 통제 서버를 각기 다른 국가에 두고, 다양한 통신사를 활용하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다. 이들이 만든 가짜 은행 앱은 겉보기만으로는 진짜와 구분하기 힘들다. 일단 설치되면 백그라운드(사용자가 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상태)에서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해 조직책에게 넘긴다. 이미 설치된 정상 앱을 다른 악성코드 앱으로 바꾸기도 한다.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 동영상 파일에 심어진 악성코드나 경찰청 등을 사칭한 가짜앱도 이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변 모바일 갱이 만든 악성코드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정식 앱장터에는 등록이 불가능하다. 악성코드는 SMS나 다른 악성코드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사용자가 주의하면 얼마든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찰청 최준영 사이버수사기획팀장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SMS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개인정보를 함부로 입력해선 안 된다”며 “사이버캅·폰키퍼 등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앱을 설치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2014년 연변 주당위와 주정부, 주선전부의 지도하에 그리고 연변문화라지오TV방송영화신문출판업계의 공동의 노력하에 문화,방송,출판 등 분야에서 각항 지표를 원만히 완수했다. 연변주문화라지오TV방송영화신문출판국에서는 2014년 한해 동안 신문출판과 라지오방송TV 사업에서 공헌이 큰 ...
  • 2015-03-04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4일 중국동포 관련 현안을 민관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온 서울서남권 민관협의체'가 공식출범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의 주도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협약식을 열고 공식활동에 들어가는 서울 서남권 민관협의체는 중국 동포 13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인 서...
  • 2015-03-04
  •   7대 희사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가시적으로 실시되는 희사들은 실제적인 혜택을 갖다 줄수 있기에 보다 희망적이다. 2015년도는 우리 연변의 경사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해 우리 연변에는 민심을 격동시키는 대희사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선 연변의 교통망의 중추역할을 하는 고속철이 개통된...
  • 2015-03-04
  •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손잡고 남에게 가로챈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온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중부경찰서는 남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유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조선족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 A(여·3...
  • 2015-03-04
  • 9년 동안 담배꽁초 남기던 괴짜 도둑, CCTV 피하다 車블랙박스에 걸렸다 지난달 12일 오전 11시,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반지하 집. 청각장애인 2급 전모(52)씨는 빈집을 확인한 뒤 문을 따고 들어갔다. 전씨는 은팔찌와 금귀걸이, 담배 12보루 등 134만원어치의 물품을 챙겼다. 그리고 중국산 중난하이(中南海) 담배 한 개...
  • 2015-03-04
  • 비아냥거렸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의 귀를 절단한 조선족 정모(40)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1일 영등포구 대림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같은 조선족 장모(4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장씨의 귀를 자르고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귀를 다친 뒤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인근병원...
  • 2015-03-04
  • 연길시 《3.8》국제로동부녀절 105주년 기념대회가 3월 3일 오전 연길시정부청사에서 있었다.   모범형상을 수립하고 적극분자를 표창함으로서 광범한 부녀들이 포만된 열정과 앙양된 투지로 연길시의 경제사회건설에 기여하는것을 격려하고저 연길시당위와 시정부에서는 연길시문화관 등 10개 단위를 《부녀아동사업...
  • 2015-03-03
  •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인 중국인들이 불법 체류 사실이 들통 나 강제 추방된다. 또한 이들을 불법으로 고용한 업체도 행정처분을 받고 범칙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께 중국인 신모(43)씨와 장모(33)씨는 상무지구...
  • 2015-03-03
  • 2015년 3월 2일 해란강닷콤 소식에 의하면 작년쯤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떠났던 전민우군(리틀싸이 12살)이 건강한 몸으로 2일 오후 연길에 돌아왔다.       23차의 방사선치료로 면역력이 바닥나 더이상 치료를 버티기 힘들어 반포기 상태였다던 전민우군이 다시 씩씩하게 건강을 되찾은...
  • 2015-03-03
  • ‘*’=잘못된 단어 수정 ‘∼’=멋지고 좋은 내용 ‘?’ 안붙이면 “귀찮아”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문자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문자메시지 시대(the texting era)’에 마침표(.) 쉼표(,) 느낌표(!) 물음표(?...
  • 2015-03-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