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베일 벗은 '연변 모바일 갱'…2년간 한국인 4000명 털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24일 01시19분    조회:65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IT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 분석
조직책·카우보이·통역사·제작자
역할 철저히 나눠 서로 신원 몰라
안랩 뚫는 해커 '일당 176만원' 모집
1시간 9600건 문자 쏘는 장비도
'인터뷰''세월호'동영상에 악성코드
SMS에 딸린 웹주소 클릭 말아야

직장인 A씨는 난데없이 날아온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에 눈앞이 노래졌다.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앱카드’로 수백만원이 결제된 것이다. 앱카드는 신용카드·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A씨는 “‘세월호 사고 영상 보기’라는 문자메시지(SMS)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무심코 눌렀는데, 이후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면서 공인인증서가 빼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최근 적발한 신종 모바일 금융사기 피해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중국동포 윤모(30)씨 등은 ‘세월호 사고 영상 보기’ ‘등기 부재 연락 바랍니다’ 등의 제목으로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 이후 악성코드에 감염된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전송받고, 이들의 명의로 앱카드를 발급받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했다. 복잡한 확인 절차 없이 공인인증서와 인증 문자만 있으면 앱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국내에 있는 김모(44)씨 등은 구입한 모바일 상품권을 인터넷 중고장터 등에서 정상가보다 15% 저렴한 가격에 팔아 현금화했다. 이후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국내 108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3400만원을 가로챈 김씨 등 3명을 붙잡고, 윤씨 등 2명을 중국 경찰과 함께 추적 중이다.
 
 이들처럼 중국과 한국에서 역할을 분담해 모바일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는 한·중 연합 범죄조직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가 발표한 ‘연변 모바일 갱. 한국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모바일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에 따르면 한국을 노린 모바일 금융사기단은 주로 중국 지린성 연변에서 활동하고 있어 ‘연변 모바일 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000명 이상의 한국인에게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의 최영삼 침해대응센터실장은 “학교를 중퇴하고 직업이 없는 많은 연변 젊은이들이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며 “해킹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짜로 일을 해주고, 범죄수법을 익힌 뒤에는 독자적인 해킹 조직을 구성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변의 거의 모든 해커 조직이 소스코드를 서로 공유하면서 변종 악성코드를 쉽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변 모바일 갱에는 조직책·통역사·카우보이·제작자로 각자 맡은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해킹범죄를 기획하는 ‘조직책’은 한국으로 SMS를 보내고 조직원을 모으며, 조직원 간 메시지를 교환한다. 조직책을 통하지 않고는 다른 조직원과 연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카우보이·제작자 등 다른 조직원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 다른 정보를 알지 못한다. ‘통역사’는 한국에 보낼 SMS 문구를 만들고,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개인정보·금융정보 등을 번역해 분석한다.
 
 ‘제작자’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춘 해커들이다. 새로운 악성코드와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백신을 우회하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 조직책은 중국의 온라인 채팅앱인 ‘QQ’ 등에 ‘안랩 안티바이러스 회피를 위한 기술 파트너 구함. 하루 1만 위안(약 176만원) 이상 지급’ ‘한국 SMS를 가로채는 모바일 악성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분은 연락하시오’ 등의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제작자를 모집한다. 한 조직에 여러 명의 제작자가 활동한다.
 
 한국에 머무르는 ‘카우보이’는 피해자의 돈을 현금화해 중국에 보내는 역할을 맡는다. 경찰의 추적을 받기 쉽고, 신분 노출 위험이 큰 만큼 수입이 가장 짭짤하다. 성공수당은 조직이 버는 돈의 4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은 제3자의 명의를 빌린 대포통장(일명 ‘프리즈 카드’)을 이용해 돈을 세탁하는데, 프리즈 카드는 중국에서 한국 돈 약 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가 펴낸 보고서의 내용은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와 대부분 일치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피해를 준 각종 모바일 금융사기단은 이런 형태를 갖추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이에 경찰은 중국 관계당국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연변 모바일 갱의 해킹 기술은 수준급이다. 이들은 한 시간에 9600건의 SMS를 보내는 특수 장비를 사용한다. 지휘 통제 서버를 각기 다른 국가에 두고, 다양한 통신사를 활용하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다. 이들이 만든 가짜 은행 앱은 겉보기만으로는 진짜와 구분하기 힘들다. 일단 설치되면 백그라운드(사용자가 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상태)에서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해 조직책에게 넘긴다. 이미 설치된 정상 앱을 다른 악성코드 앱으로 바꾸기도 한다.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 동영상 파일에 심어진 악성코드나 경찰청 등을 사칭한 가짜앱도 이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변 모바일 갱이 만든 악성코드는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정식 앱장터에는 등록이 불가능하다. 악성코드는 SMS나 다른 악성코드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사용자가 주의하면 얼마든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찰청 최준영 사이버수사기획팀장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SMS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개인정보를 함부로 입력해선 안 된다”며 “사이버캅·폰키퍼 등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앱을 설치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편자주: 동아일보 인터넷판 2015.1.24일자는 "[토요판 커버스토리]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700만의 힘"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중에 중국 조선족이 언급된 부분을 발취하여 전재한다. 조글로미디어 한국이 필요로 하는 ‘재한동포들’ 지난해 1∼11월 재외동포 비자(F-4)를 받아 한국에 입국한 사...
  • 2015-01-24
  • 프랑스 시사주간지 테러 둘러싼 표현의 자유 논란… 한국에서도 수원 살인사건 이후 강화된 중국동포에 대한 편견 “돌출적 사건이 일상을 압도해버렸다” 충격적 사건이 평범한 일상을 압도해버린다. 시사주간지 에 대한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프랑스 무슬림들은 이슬람 혐오의 기운이 ...
  • 2015-01-23
  • 2015년 1월 22일 오전 10시 25분경 연길시 장백로 동북아뻐스터미널 앞 큰거리에서 달리던 승용차 한대에 화재가 발생하였다. 현재 시각 10시 49분이지만 도심에 멈춰선 승용차의 불길은 진압되지 않고 그대로 타고있다.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네티즌 사진 제공 추신: 사고 당시 차에는 1...
  • 2015-01-22
  • 보이스피싱 조직의 40대 여성 상담원 K씨.   지난해 11월 범행에 쓰이는 대포폰이 사라지자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신호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신호가 이어진 시간은 불과 5초.   그런데 이 짧은 실수로 대형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대포통장을 추적하던 경찰은 피...
  • 2015-01-22
  •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황택환)와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공조수사를 통하여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수천만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김모(40,남)씨를 사기와 공문서 위조,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하여 구속 송치하였다. 김씨는 지난 2013년 9월경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림동 소재 모행정사 사무실 등...
  • 2015-01-22
  •   12일,연길시 하남가두 담배공장사회구역은 “비닐금지령”에 발맞춰 “록색쇼핑을 선도하고 1회용 비닐제품을 금지하자”를 주제로 교양선전특강을 펼쳤다. 특강에서 사회구역 부서기 림애령은 일상 생활에서의 실례와 통계수치 그리고 현장실험의 방식으로 주민과 가게 업주들에게 1회용 비닐제...
  • 2015-01-22
  • 한국 대법원 "투신 자살자와 충돌해 사망했다면 가해자 유족이 손해배상해야" 판결 투신자살을 기도한 사람과 충돌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사망했다면 가해자의 유족이 피해자의 유족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은 투신자살을 기도한 윤모씨와 충돌해 숨진 서모...
  • 2015-01-21
  • 친자감정에서 가장 정확한 방법이 혈액을 통한 감정이다. 19일 길림성위생계획출산위원회에 따르면 《출생의학증명》과 관련한 《길림성관리보충규정》통지에 좇아 출생한지 3년이 넘어서 출생증명을 떼려면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외 법정감정기구의 친자감정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알아본데 의하면 각급 조산기구는 분만할...
  • 2015-01-20
  • 조선족과 중국인의 강력 범죄가 빈발하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속칭 ‘동포거리’에서 행인을 대상으로 경찰들이 검문검색하고 있다.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2014년 12월 29일. 중국동포(조선족) 밀집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바람은 스산했다. 중국어 간판으로 된 노래방과 식당...
  • 2015-01-20
  •   ▲ 왼쪽으로 세번째 안산시 귀한동포연합회 이길복 회장, 다섯번째 재한동포연합총회 김숙자 회장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 범죄예방 간담회’가 지난 1월18일(일) 오후3시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3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동포 스스로 나서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
  • 2015-01-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