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아빠 꼭 힘내야 해요!”15일, 연길시 신원아빠트 109호의 10평방메터쯤 되는 작은 분식집, 마음 따뜻한 200여명 “엄마”들의 사랑의 마음이 담긴 성금이 지성이 아빠의 손에 쥐여졌다.
지난해 9월의 어느날, 지성이 아빠 리춘호(35세)씨에게는 꿈에도 다시 떠올리고싶지 않은 악몽의 하루였다. 추석을 쇠러 친척집에 갔다가 돌아오던중 차량전복사고가 나면서 아들 리지성(3세)은 얼굴을 많이 다치였다. 비록 빠른 시간내에 병원에 호송되였지만 귀여운 아들의 얼굴에는 76곳의 바늘자국이 남았다.
“아들한테 미안할뿐이지요. 엄마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한데다가 상처까지 나 어린 마음에 얼마나 아팠을지…” 리춘호씨는 목이 메여 말을 더 잇지 못한다… 지성이가 한돌이 넘기 바쁘게 외지로 돈 벌러 나간 안해는 감감무소식이 된지 오래다. 생계를 위해 리춘호씨는 두살배기 어린 아들을 혼자 집에 남겨두고 식당일을 했어야만 했다.애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보니 지성이는 7개월 동안 혼자서 밥을 먹고 놀고 자고…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혼자서 이불을 꼭 덮고 자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리춘호씨는 수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지성이가 얼굴을 다쳐서부터 더이상은 혼자 집에 두기 념려되여 식당일을 그만두고 분식집(炸串店) 하나를 세맡아 푼돈을 벌고있다.
10평방메터짜리 분식집에서 먹고 자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하고있는 춘호씨의 상황이 너무도 딱하여 마음씨 착한분이 이 부자의 사연을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올렸고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된 북경에서 일하는 리설영씨가 “지성이 아빠 응원팀”을 무었다. “우리가 도와요.우리도 아이가 있는 부모라는 마음으로 함께 도와요.더 많이도 아니고 단 10원씩이라도요.” 리설영씨의 진심이 담긴 호소문으로 전국에 있는 200여명의 조선족“엄마”들이 응원팀에 가입하였고 2만여원의 성금을 모아 보내왔다.
응원팀의 성원인 강설매씨는 지성이와 동갑내기 딸을 둔 전업주부이다. 짬짬이 시간을 내 지성이네 집에 들려 지성이를 보살펴주고있는 그는 이날도 지성이네 집을 찾았다. 강설매씨는 “지성이 아빠 혼자 돈도 벌고 애도 키우는것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항상 신심을 잃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어요”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늬였다.
어린 지성이는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알고 자주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매일 지성이의 얼굴을 마주하고 상처자국에 약을 발라줘야 하는 아빠의 마음은 아프고 또 아프다. 리춘호씨는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한다. 주위에 고마운분들이 너무도 많다고. 그는 “지성이가 입고있는 옷과 놀이감들은 모두 마음씨 고운분들이 보내온거지요. 지성이가 7개월 동안 혼자 집에 있은 원인으로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자 응원팀에서 무료로 심리치료를 해주는 의사도 찾아주었어요”라고 한다. 그는 성금을 손에 꼭 받아쥐고 “우리 지성이가 아직도 흉터제거수술을 두세차례는 더 받아야 합니다. 고마운분들이 보내온 돈으로 꼭 지성이의 얼굴을 잘 치료하겠습니다”라며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에 지성이와 함께 씩씩하게 살아갈것이라 말한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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