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비뚤어진 부조바람 극성..조선족사회 신음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28일 09시43분    조회:54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쌍의 조선족 신랑, 신부가 한국 대림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후 페백식을 올리고있다.

○정신철연구원: 전사회적인 《새로운 생활창조》운동 일으키자!

 

추석 국경절련휴 부조돈 4500원

연길에 사는 미혼청년 송씨(가명)는 지난해 추석부터 국경절련휴까지 친구나 동창, 동료들의 결혼식과 아이 첫돌잔치 등에 한달반 로동소득에 맞먹는 4500원의 부조돈을 지출했다.

송씨에 따르면 연길에서는 별로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200원, 친한 친구나 직장상사에게는 500원, 심지어 1000원 및 그 이상을 부조하는게 이젠 《류행》이 되여버렸다.

《너는 아직 미혼이여서 〈무리자대부금〉을 지불한다고 생각해라. 이제 결혼식이나 아기 첫돌때면 그 돈을 거두어들일수 있지 않느냐?》

땅이 꺼질듯한 송씨의 딱친구 김씨의 한탄소리가 인상적이다.

연길에서 태여나 탁아소부터 대학교까지 연길에서 다닌 송씨가 연길태생의 동창만 저그만치 300여명인 《마당발》이여서 부조바람을 피해가지 못할수도 있다고 한다면 《류학귀국파》인 그의 친구 김씨에게는 납득되기 힘든 현실이다.

부조바람 피해 유람 다니고 핸드폰 번호도 교환

몇해전, 김씨는 외국류학을 마치고 근 10년만에 귀국하여 연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듬해에 아들의 첫돌도 치뤘다. 그동안 친구들과 련락도 못하고 살아온터라 가까운 지인들만 불러서 간소하게 쇴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귀국하여 연길에 정착했다는 소식이 어떻게 퍼졌는지 그는 외지에서 근무하다가 연길에 돌아와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들이 제일 먼저 통지하는 《1호대상》으로 됐다. 친구들은 《연길에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통지해달라》는 부탁까지 곁들어 한단다. 통지를 받은 친구들로부터도 미움을 살수 있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더 이상 받을 부조금도 없는 그는 이런 부탁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2012년 국경절기간에 부조돈으로 3000여원이나 지출한 김씨는 재작년 국경절련휴에는 부조바람을 피해 핸드폰을 충전상태로 집에 놔둔채 가족과 함께 유람을 다녀와보니 핸드폰에 10여개의 번호로부터 부재중전화가 수십통 걸려와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부터는 련휴를 보름 앞둔 9월중순부터 아예 새 번호를 사서 사용, 원래 쓰던 번호를 국경절련휴 마지막날까지 줄곧 꺼놓았더니 편안하고 아늑한 련휴를 쉴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비위가 약한》 그가 생각해낸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외지친구》들의 대조적인 태도가 더 괘씸

외지에 가있는 친구들중 그래도 《량심이 있는》 친구들은 결혼식 며칠전에 친구들에게 일일이 련락하여 식사자리를 만들어 회포를 풀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해동안 련락 한번 안하던 동창들로부터 갑자기 결혼식에 참가해달라는 통지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는데 이들중 대부분은 결혼식이후에는 또 련락두절이 돼버린다.

연길에 사는 친구들이 결혼식때 외지에 나가있는 이들에게 전화해서 결혼소식을 알리면 그중 일부는 그나마 연길에 있는 부모나 친구들에게 부탁해 부조돈을 보내오지만 대부분은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가 전부다.

《이들의 청첩장이나 통지전화를 받으면 생각지도 않게 법원의 소환장을 받은것보다 기분이 더 더럽다》는게 고향에 사는 젊은이들의 대답이였다.

청첩장에 돈 넣어 보내고 하객들에게 복권도 발급

알아본데 따르면 결혼청첩장에 100원, 200원씩 넣어서 보내는 이들도 간혹 있다. 이런 청첩장을 받은 이들은 100~300원씩 봉투에 더 넣어서 부조하는수밖에 없다.

연길의 미혼녀성 윤씨는 얼마전 직장동료의 결혼식에 참가했다가 신부측에서 《특등상에 당첨되여 부자되세요》하며 하객들에게 2원짜리 복권 한장씩 나눠주는것을 보았다.

그는 하객들더러 《기분좋은 상상에 빠지도록》 하는 이런 방법이 진짜 좋아보인다며 자신의 결혼식에도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결혼부조금으로 주택을 구매한 청년도 있어

부조바람에 휘청거리는 이들과 대조적으로 부조돈으로 《부자가 되어》 《팔자를 편》 이도 있다.

몇해전 고향인 연변주내 모 시에서 결혼식을 올린 정씨(가명), 부모가 농민인 그의 결혼식 하객은 60여명, 반면 정부에 출근하는 처가부모들 덕에 처가측 하객들은 근 700명, 연회상은 예상보다 30상이나 초과해 80상을 차렸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그는 량가에 들어온 부조돈(대부분은 처가측 부조돈) 수십만원으로 모 연해도시에서 일차적으로 100여평방메터의 주택을 구매, 주택구매를 위해 십수년씩 분투하지 않아도 되는 그는 친구들의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부조돈보다 우정을 더 중히 여기는 이들도 있어

2010년, 연길시에 사는 권미옥(가명)은 심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고중때 딱친구로부터 결혼식에 초청받았다. 500원을 부조한 권씨는 호텔방을 배치해주고 왕복기차표까지 떼주는 친구의 처사에 감사한 마음에 앞서 미안한 마음이 더 들더라며 《세월이 가도 색바래지 않는》 우정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된다고 말했다.

과거: 이웃 돕는 처사, 현시대: 엎음갚음 현상

《〈부조〉는 말과 같이 보태어준다는 뜻인즉 과거 농경시절 공동체생활에 익은 겨레들이 이웃을 돕는 처사로 인정미가 가득찬 행실이라고도 할수 있다. 이것이 현시대에 와서는 왕왕 엎음갚음의 현상으로 변하여 부조의 본의와는 완전히 멀어져버렸다.》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연구소 연구원이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인 정신철교수는 이같이 지적했다.

정교수는 시도때도 없이 잦은 행사, 날로 높아만 가는 《부조돈》액수, 이에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부담과 재정적부담을 느끼면서 마음속으로 또는 사사로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하는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고 말한다. 그는 그릇된 부조바람은 개개인에게 심리적부담과 재정적부담을 초래하고 가정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하나의 고질병이라고 꼬집는다.

전문가 학자: 《새로운 생활창조》운동 일으키자!

《이미 형성된 이러한 사회기풍을 어떻게 개변시켜야 하는가?》하는 기자의 질문에 정신철교수는 《사회적으로 〈부조돈〉의 본의를 환원시켜 부조돈이 정말 인정미를 살리는 행위로 탈바꿈하는것도 중요하고 당사자들에게 기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것도 중요하며 정확한 가치관을 수립하여 그릇된 의식과 행위를 개조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끌어올수 있는 어떤 실질적인 계기를 만드는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교수는 《전 사회적으로 〈새로운 생활창조〉운동을 일으켜 〈부조돈의 본의를 환원시키자〉, 〈친한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 〈젊은 사람들의 생일은 쇠지 말자〉, 〈변모된 부조바람은 엎음갚음밖에 없다〉, 〈그릇된 부조바람으로 우리 사이는 점점 멀어간다〉 등등의 여론을 조성하고 이것을 매개인의 마음속에 닿도록 하며 소박하고 인정미가 넘치는 새로운 부조기풍을 만들어가는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서울=동북아신문]법무부가 지난 3월27일자로 방문취업(H-2) 비자 소지자에게 배우자의 동반체류를 허용하는 등의 외국국적동포 업무개선사항을 공지하고 4월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밝힌 외국국적동포 업무개선사항은 크게 △방문취업(H-2) 사증, △재외동포(F-4) 사증, △영주(F-5) 사증 등 세부분으...
  • 2015-03-30
  • -채팅 사이트에서 특정 앱 깔도록 유도 -앱 깔리는 순간 돌변, 돈 요구 -몸캠 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 -돈 입금으로 끝나지 않아, 신고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 (몸캠 피싱 피해자 어머니) 여러분, 혹시 몸캠 피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알몸으로...
  • 2015-03-30
  • 특정 채팅앱 유도해 연락처 빼낸 뒤 유포 협박 (자료사진)   스마트폰으로 음란채팅을 하면서 영상을 녹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일명 '몸캠피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30분쯤 대학생 김모(21)씨는 스마트폰 화상채팅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30대 여성과 대화...
  • 2015-03-30
  •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를 몰고 A씨(38?여)가 나타났다. 20대 중국인 직원이 동행했다. 그가 내민 명함은 현란했다. 줄기세포 ××협회 이사, 한?중 의료수출 컨설턴트, 기업?대학 강의…. 조그만 명함에 수십 가지의 이력과 직함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빼곡히 적...
  • 2015-03-30
  • 수장문물 1만 2000여점 연변박물관이 길림성관광풍경구 품질등급평가위원회의 평의를 거쳐 국가 4A급관광지로 지정됐다. 연변박물관 김휘관장은 26일에 평가는 지난해 11월 27일에 마무리 되였으며 얼마전 박물관에서는 공식 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변박물관은 1960년 4월에 조선족민속전시관을 전신으로 1980년대의 ...
  • 2015-03-30
  • © News1 중국서 한국인 상대 대포통장 모집해 中 범죄조직에 넘겨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중국 콜센터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대출사기에 이용될 통장을 모집한 혐의(사기)로 이모(32)씨 등 한국인 4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중국에 머물고 있는 콜센터 사장 김모(28·중국동포)씨 등...
  • 2015-03-29
  • 1년 새 파밍 범죄 120% 급증…인터넷 사기도 8% 늘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안성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A씨는 순간의 실수로 최악의 경험을 했다. 행정실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니 '금융감독원 보안 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팝업창이 떠 보...
  • 2015-03-29
  • 국민의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면, 매달 생계비 지원 등 현금 급여와 여러 공과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정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새 기초생활수급자 전체 숫자가 줄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우리 국적을 회복한 중국 동포들의 경우엔 제도적인 허점을 틈타서 편법...
  • 2015-03-29
  • 외국국적동포 업무 개선사항 안내  Ⅰ. 방문취업(H-2) 사증 □ 방문취업 자격을 취득한 동포 가족에 대한 처우 개선 ❍ (현행) 방문취업(H-2) 자격자의 19세 미만 자녀에 대해서는 방문동거(F-1)자격으로 동반체류를 허용하나, 배우자에 대한 고려 미비 ❍ (개정) 방문취업(H-2) 자격자의 배우자도 미성년 자녀와 같이...
  • 2015-03-28
  •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국적을 얻은 외국인을 출신국별로 보면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 2월 한국 국적 취득자는 모두 280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동포가 많은 중국이 172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국제신문이 전했다. ...
  • 2015-03-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