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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정 나누는 문화... "똑같네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28일 10시27분    조회: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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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소복소복 내리는 눈발은 마치 천만마리 흰 나비들이 하늘에서 춤을 추는것만 같아 설을 앞둔 그믐날의 분위기를 한껏 부풀게 했다. 오후 3시 30분경, 고즈넉하던 연변대학 캠퍼스에는 삼삼오오 식당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류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운다.

“해피뉴이어…”

“타싸이빠이누.”

“버나니.”

식당에서 색다른 피부의 류학생들은 저마다 모국어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손을 씻고 팔 걷으며 물만두 빚기에 나섰다. 처음 빚는 만두 모양새에 자부심을 느끼며 자랑하는 표정을 짓는이가 있는가 하면 처음이다 보니 못나게 빚은 만두를 보고 호호 하하 배꼽을 그러안고 웃는이들도 있어 벌써부터 설 분위기로 흠뻑 젖어있다.

6년전에 네팔에서 류학 온 아빈(림상의학 전공, 25살)씨는 네팔에서는 물만두를 모모라고 부르고 주로 쪄서 먹는데 주식이 아닌 간식이라고 설명했다. 네팔에서는 음력설이 “더싸인”축제처럼 크게 쇠지는 않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점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원의 원장 집에 가 밤새 설을 쇤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빈은 6월에 졸업한 뒤 네팔에 돌아가 훌륭한 의사가 되는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전했다.

모리셔스에서 온 머워이스(림상의학 전공, 류학생 학생회 주석, 25살)씨도 해마다 음력설에는 친구들과 함께 국내 남방의 명소를 려행하다보니 이처럼 많은 류학생들과 물만두를 빚으며 설을 쇠게 된것은 처음이라며 싱글벙글 웃음이 얼굴에서 떠날줄 모른다. 모리셔스수도 포트루이스에 중국인 집거구에서 음력설을 굉장하게 쇠는 모습들을 어릴 때부터 보아왔기에 조금은 낯설지 않다고 했다.

“가족끼리 모이고 폭죽 터치우고 세배돈 주고…여기서는 설을 즐긴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 가치를 공감하는 훨씬 의미있는 날로 생각해요”라며 머워이스는 능숙한 한어로 말했다.

술탄에서 온 하룡(농업 전공, 21살), 아이하마이드는 (농업 전공, 21살), 소말리아에서 온 아리(27살)는 이슬람교 영향으로 모두 술을 입에 대지 않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지만 학교의 활동에 열성을 보이고있는  젊은이들이다. 명절이 되면 중국 학생들은 갈 곳이 있는 반면 외국인 류학생은 소외된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류학생들과 어울려 중국전통문화를 체험할수 있어 의미가 깊고 또 고향 떠난 서로가 외로움을 달랠수 있어 무척 좋다고 했다.

지난해 9월에 몽골에서 류학 온 양화(녀, 24세, 경제 전공)씨는 한쪽켠에 앉아 부모님이 위챗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그러면서 “만드는 음식의 종류, 새해 인사가 다르지만 가족끼리 따뜻하게 정을 나누는 문화는 몽골이나 중국이나 모두 똑같다”고 설명했다.

정성껏 만든 물만두와 학교측에서 알뜰하게 준비한 10가지 료리는 식탁을 풍성하게 장식했다. 모두들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맛을 즐기며 담소했다. 이들은 “음력설은 가족애를 확인하는 좋은 계기이며 비록 연변은 날씨가 춥지만 정이 넘치는 지역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칭찬했다.

연변대학 국제교류합작처 류학생관리과 리호과장에 의하면 음력설에 귀국하지 못하는 류학생들과 학교에 남아있는 본과생들을 위해 연변대학에서는 련속 3년째 설맞이행사를 펼쳐 이들의 명절의 외로움을 달래주고있다고 전했다.

이날 32개 나라에서 온 60여명의 류학생들과 재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류학생들은 설 분위기를 만끽하며 새해의 행운을 빌기도 했다.

연변일보 최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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